[태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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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영화 ‘아비정전’
팬데믹 시대의 고독한 시간을 보내며 영화 ‘아비정전’이 문득 머릿속에 떠올랐다. 지겹도록 외로웠던 시절에 관한 아련한 추억 때문이었을까? 막상 보고 싶은 마음은 생겼지만, 미국에서 90년대 홍콩 영화를 어떻게 구해서 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 지레 포기했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알아봤더니 구독하는 HBO MAX에 있길래 내친김에 스트리밍해서 아내랑 보기 시작했다. 아이가 잠든 늦은 밤, ‘아비정전’은 나의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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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보다 경험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순전히 대본을 각색한 소설가 닉 혼비 때문이다. 그의 소설을 좋아하니 그가 대본을 쓴 영화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소설가가 쓴 탓인지 소설 느낌이 아주 강한 영화가 되었다. 재치 있는 대사와 심리묘사는 두드러졌다. 영상이나 연출이 줄어든 대신에 대사와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언 애듀케이션”은 60년대 초반 영국의 한 소녀가 중년의 남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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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후 세대의 갈등과 사랑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감옥에 있는 한나를 위해서 책을 읽는 걸 테이프로 녹음하는 부분이다. 마이클과 한나는 테이프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소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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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회사의 사막 속에 피어난 오아시스
이해관계를 벗어난 첫사랑 같은 순수한 관계를 맺는 것이 불가능한 게 회사생활이다. 회사 직책에 따라서 아내들의 위계서열이 정해지고 심지어 아이들도 그런 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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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뱀파이어
다른 인간에게서 느낄 수 없었던 위로를 뱀파이어에게 찾을 수밖에 없는 현실은 아주 씁쓸하다. 뱀파이어에게 물어뜯기더라도 그편이 더 행복하게 느낄 수 밖에 없는 벨라와 오스카의 외로움이 해일처럼 크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