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1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 중년의 사랑과 매력 예전에 영화를 평가할 때는 감독 위주로 보았지만, 요즘은 배우가 더 눈에 들어온다. 연출이나 시나리오만 좋으면 영화는 당연히 좋은 작품이 될 거라 생각하던 젊은 시절의 치기 때문이었다. 물론 연출이나 대본도 중요하지만, 배우가 연기로 형상화하지 못한다면 영화는 형편없는 삼류로 전락할 수 있다. 그 반대로 연기가 영화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도 있다.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는 더스틴 호프만(하비)과 엠마 톰슨(케이트) 두 배우의 불같은 연기만 보더라도 아깝지 않은 영화다. 한 마디로 이 영화는 중년의 사랑 이야기를 두 배우의 연기로 잔잔하게 감정선을 드러낸 수작이다. 아마도 "비포 선라이즈"을 중년 배우로 찍으면 이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노년에 가까운 남자가 공항 술집에서 40대 후반의 여자에게 말을.. 2025. 3.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