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쇠라1 조르주 쇠라: 여유의 상징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조르주 쇠라의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이 그림을 한동안 집 안에 걸어 놓았던 적이 있다. 물론 진품은 시카고 미술관에 가야 볼 수 있지만, 나는 뉴욕타임스에 실린 이 그림을 정성껏 오려내서 거실 벽에다 턱하니 붙여놓았다. 19세기 프랑스 교외의 강가를 산책하는 사람들을 그린 이 그림은 나에게 여유 있는 삶으로 다가왔다. 이 그림을 보는 동안 바쁜 일상의 피로를 잊고 잠시나마 휴식을 느꼈다. 후기인상파에 속하는 화가 조르주 쇠라는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를 꼬박 2년에 걸쳐 그렸다.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한 습작만 대략 60편이다. 이것만 보더라도 쇠라의 치밀한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10년의 작가 생활 동안 오직 7점의 작품만 남겼다. 후기인상파 가운데 세잔과 더불어 쇠라는 과학적 방식의 .. 2025. 3.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