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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2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 메트의 '헨젤과 그레텔'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어 두 번째 메트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영화관에서 관람했다. 이번에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40분 전에 영화관에 도착해서 운 좋게도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역시 상영시간이 임박하자 앞 좌석 구석만 남았다. 아이들을 위한 오페라여서 이번에는 아이들을 데려온 사람들이 많아서 평균 연령대가 대폭 낮아졌다. 전 세계 600개 이상의 영화관도 비슷한 사정일 것이다. 메트의 카메라는 미래에 관객이 될지 모를 아이들의 살아있는 표정을 잡아내느라 객석 사이로 바쁘게 움직였다. 오늘의 주인공은 아이들이었다.동화에서 오페라로'헨젤과 그레텔'은 그림 형제의 동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오페라다. 제이콥 그림과 빌헬름 그림은 독일 지방에 떠돌던 민담과 민요를 채록해서 책으로 묶었다. .. 2025. 3. 24.
뉴욕 메트 오페라: 극장 상영의 혁신 오랜만에 아내의 손을 잡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에서 공연하는 샤를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고 왔다. 하지만, 우리는 뉴욕에 가는 대신 일반영화를 상영하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영화관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우리는 위성 HD 중계방송을 통해 뉴욕에 있는 관객들과 같은 시간에 이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뉴욕 공연이 다른 지역으로 진출한 역사적 순간이다.동네 영화관에서 뉴욕 오페라를 보다자리가 많이 남아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객석이 가득 차 빈 좌석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미국의 극장은 흥행작 몇 편을 제외하면 빈자리가 많은 편인데, 이날은 마치 '해리 포터' 시리즈가 한참 상영하던 시기의 극장 안을 연상시켰다. 우리는 고개를 바짝 들어서 스크린을 봐야만 하는 앞쪽 구석에 남아있는 자리.. 2025.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