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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2

미국 쇼핑몰의 역사와 문화 미국 쇼핑몰에 처음으로 들어갔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환하게 비치는 조명 아래 반짝이는 대리석을 밟으며 화려하게 전시된 상품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팔려 이리저리 휩쓸려 다녔다. 자동차 경적 같은 거리의 소음이 사라진 자리에 분위기 있는 배경음악을 들으며 여유롭게 쇼핑할 수 있는 별천지 같았다. 다 헤아릴 수도 없는 많은 가게를 돌아다니다가 해가 지는 줄도 몰랐다. 거대한 놀이동산에 비교할 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가 가지런히 모여있는 하나의 세상처럼 느껴졌다. 비가 오거나 눈이 내려도 쇼핑몰은 언제나 쾌적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며 사람들을 초대한다. 쇼핑몰 안에 있는 거리는 언제나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고, 도시의 악취 대신에 고소한 팝콘 향이 풍기고 있다. 예쁘게 전시된 쇼윈도의 물건은 마치 .. 2025. 4. 7.
미국 서점 문화의 변화와 책 시장 미국의 서점 문화나 책 시장은 한국과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인터넷이나 게임 같은 다른 즐길 거리가 늘어나서인지 책을 읽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 같은 토크쇼 진행자들이 북클럽을 만들어서 시청자들에게 독서를 권하기도 한다.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에 선정된 도서가 베스트셀러가 되자, 출판사들이 앞다투어 로비를 벌이는 일까지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고전들만 뽑았지만, 요즘은 최근에 발간된 책까지 포함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논픽션 부문에 선정된 작가의 글이 허위라고 밝혀졌다. 오프라 윈프리가 어떤 기준으로 책을 뽑는지 궁금하긴 하다. 그녀의 개인적 취향일까 아니면 어디서 자문을 구하는 걸까? 미국의 책 시장은 크게 하드커버(장정판)와 페이퍼백(보급판)으로 나눠진다. .. 2025.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