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2 조르주 쇠라: 여유의 상징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조르주 쇠라의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이 그림을 한동안 집 안에 걸어 놓았던 적이 있다. 물론 진품은 시카고 미술관에 가야 볼 수 있지만, 나는 뉴욕타임스에 실린 이 그림을 정성껏 오려내서 거실 벽에다 턱하니 붙여놓았다. 19세기 프랑스 교외의 강가를 산책하는 사람들을 그린 이 그림은 나에게 여유 있는 삶으로 다가왔다. 이 그림을 보는 동안 바쁜 일상의 피로를 잊고 잠시나마 휴식을 느꼈다. 후기인상파에 속하는 화가 조르주 쇠라는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를 꼬박 2년에 걸쳐 그렸다.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한 습작만 대략 60편이다. 이것만 보더라도 쇠라의 치밀한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10년의 작가 생활 동안 오직 7점의 작품만 남겼다. 후기인상파 가운데 세잔과 더불어 쇠라는 과학적 방식의 .. 2025. 3. 24. 리히텐슈타인과 팝아트의 시대: 행복한 눈물의 가치 로이 리히텐슈타인이 그린 '행복한 눈물'이 한국의 인터넷 뉴스포털의 대문을 연일 장식했다. 1964년 팝아티스트의 작품이 2000년대 한국 대중들에게 이렇게 이름을 드날릴 줄 리히텐슈타인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 사람들에게 이 그림은 고흐나 피카소의 그림만큼 유명한 작품이 되었다. 삼성가의 비자금으로 구매한 의혹을 받는 이 그림은 천문학적 가격으로 더 유명해졌다. 2002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715만 불에 팔렸는데, 현재는 1,000만 불이 넘는 가격으로 급등하였다. 주인이 누구인지 몰라도 탁월한 미술품 투자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다.리히텐슈타인은 누구인가?리히텐슈타인은 앤디 워홀, 글래스 올덴버그, 제임스 로젠퀴스트와 더불어 팝아트를 이끌었다. 이들은 대량 소비시대의 산물인 텔레비전, .. 2025. 3.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