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삶은 계속된다1 길을 통한 관계 회복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만든 영화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는 끊어져 버린 길을 벗어나 샛길을 따라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이야기다. 단순히 물리적인 길의 복구 차원을 넘어서 상실된 인간관계의 회복 문제로 봐야 한다. 길의 존재 이유는 단절된 지역들을 연결하고, 또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데 있다. 이 영화 속의 길은 이미 정상적 형태의 길이 아니다. 지진 발생 후에 길은 끊어지고 산사태로 묻혀서, 길은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한다. 삶의 전반적인 절망의 상황에서 새로운 삶을 복구하는 것이 이 영화가 지니고 있는 사명이다. 영화의 전반부에 등장하는 톨게이트에서 들리는 라디오의 해설을 통해서 우리는 길이 이어지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된다. 물리적인 길이 사라져 버린 틈을 방송 매체가 메워 주고 있다. 이를 .. 2025. 2.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