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소년의 고민

by 류동협 on 2010년 8월 12일

in 창작 실험실

벌겋게 익은 코는 홍시처럼 터질 것만 같네

소년은 피까지 뽑아내야 한다며 화장실을

들락날락

환호의 비명을 지르네

 

기쁨도 잠시

다시 차오른 염증

소년은 면봉을 꺼내 비장하게 코에 가져가네

뿌찍뿌직

소년은 염증 인간인가

루돌프였나

 

어두운 방 안에서

지친 소년은 세상 고뇌를 다 짊어진 양

그 길기도 고독한 싸움에서 빠져나올 줄 모르고

고집 센 염증은 심장 깊숙히 박혀 있는지

빠져나올 생각조차 않네

 

악의 뿌리를 뽑아내야 한다며

소년은 피고름을 짠다

짜네 짜네

짜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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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으로 읽는 잡지

by 류동협 on 2010년 5월 17일

in 먹고 즐기고 비평하고

테이블에 마구 널브러져 있는 잡지 더미를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전자책이 있으면 저 혼잡한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을 거야. 킨들이나 아이패드면 그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전자책보다 종이책에 대한 애착이 더 강하게 들지만, 잡지나 신문이라면 언제든지 전자책으로 갈아탈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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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구독주소

2010년 4월 29일 by 류동협

피드버너가 구글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RSS주소가 무려 세 개나 만들어졌다. 아직 세 주소 모두 문제없이 돌아가고 있지만 언제 사라져 버릴지 모르니, 공식적인 블로그 구독주소는 http://feeds.feedburner.com/ryudonghyup 이 블로그의 구독자가 가장 즐겨 쓰는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구독자의 절반 이상이 쓰는 한알에스에스와 최근에 급격히 늘어난 구글리더다. 다행히 한알에스에스는 블로그 주인이 구독주소를 바꿀 수 있게 해줘서 현재의 주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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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꾼 독서 – How Reading Changed My life (1998)

2010년 4월 29일 by 류동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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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혼비의 독서일기의 두 번째 이야기에 해당하는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서가에서 책을 찾다 뜻밖의 만나는 책이 있다. 이 책읽기도 그런 운명에서 싹이 텄다. 닉 혼비의 책보다도 짧아서 금방 읽게 되었는데 미국 여성의 독서경험을 들을 좋은 기회였다. 이 책의 저자 애나 퀸들랜은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다가 소설가가 된 사람이다. 그의 소설을 읽어볼 기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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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 The Polysyllabic Spree (2004)

2010년 4월 21일 by 류동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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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책에 관한 책’은 잘 읽지 않는다. 그 시간에 책을 한 권 더 읽는 게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원전이 되는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독서나 서평을 읽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런 생각이 약간 달라졌다. 나의 독서 취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새로운 독서의 세계로 들어가는데 이런 책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유명작가가 직접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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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과 하이드(Jekyll & Hyde) 맛보기

2010년 4월 15일 by 류동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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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잠시 방문했을 때 우연히 봤던 조승우 공연으로 이 뮤지컬을 알게 되었다. 조승우의 팬인 아내를 따라가서 보게 되었는데, 멜로디도 착착 감기고 대사나 구성도 매끄러워서 즐겁게 봤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이 시기부터 나의 뮤지컬 취향이 길러졌을 것이다.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도서관에 갔다가 브로드웨이 공연음반을 빌려서 다시 들었다. 그때의 감동이 밀려와서 내친김에 넷플릭스로 디브이디도 빌려봤다. 브로드웨이 원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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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교육을 앞선 시대 – 언 애듀케이션(An Education, 2009)

2010년 4월 13일 by 류동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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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게 된 건 순전히 대본을 각색한 소설가 닉 혼비 때문이다. 그의 소설을 좋아하니 그가 대본을 쓴 영화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소설가가 쓴 탓인지 소설 느낌이 아주 강한 영화가 되었다. 재치있는 대사와 심리묘사는 두드러졌다. 영상이나 연출이 줄어든 대신에 대사와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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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타는 견공

2010년 3월 22일 by 류동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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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을 깨뜨린 여성감독, 캐서린 비글로

2010년 3월 19일 by 류동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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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역사에서 최초로 여성이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허트 로커”의 캐서린 비글로는 전쟁 스릴러라는 다소 남성적 장르의 영화로 감독상과 함께 최우수 작품상도 타게 되는 영광을 누렸다. 1929년 1회부터 지금까지 할리우드의 영화의 권위를 상징하는 상으로 군림하는 아카데미상을 타는 일은 미국 영화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영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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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들에 도전하는 아이패드

2010년 3월 19일 by 류동협

킨들이 전체 전자책 시장의 90퍼센트 이상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패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까. 아이패드는 킨들이 다룰 수 없는 영역에 도전했다. 터치와 GPS기능을 이용한 아이패드는 그림책, 여행안내서, 과학서용으로 아주 적합한 매체다. 앞으로 전자책 시장은 킨들과 아이패드는 대결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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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맨이 바비를 만나다

2010년 3월 11일 by 류동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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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텔사가 AMC 텔레비전 시리즈의 설정을 빌려와 바비인형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매드맨은 아이들 인형의 소재로 그다지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다. 술과 담배 그리고 혼외정사를 아이들 인형의 세계로 어떻게 재현할 수 있을까. 비서 조앤의 풍만한 몸매는 밋밋해졌고, 사무실에서 술과 담배는 사라졌다. 돈 드레이퍼의 어두운 과거는 인형세트에서 찾아볼 수 없다. 동화판 매드맨은 내용 없는 화려한 스타일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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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바람처럼 날아온 오즈의 마법사

2010년 3월 7일 by 류동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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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주디 갈런드가 부른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노래를 들으며 나는 이미 마음 속에서 무지개를 넘어 오즈의 나라에 있는 에머랄드 시티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때마침 영화 “오즈의 마법사(이하 ‘오즈’)” 70주년을 기념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었다. 캐릭터 인형이 보이고, 머그잔과 모노폴리 게임까지 오즈와 관련된 상품이 서점을 장식하고 있었다. 작년 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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