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시간 여행 중…

by 류동협 on 2011년 11월 26일

in 즐기고 비평하고

그동안 블로그를 개인 사정으로 오래 비워 두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다른 곳에서 가 있느라 여기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네요. 트위터라는 곳이 무척 재미있더군요. 사람들과 더불어 노는 법을 배웠다고 할까요. 블로그에서 맛보기 어려운, 댓글을 넘어선 대화나 새로운 글쓰기도 알게 되었죠. 뭐, 그렇습니다.

트윗은 계속하겠지만, 내년 초에 블로그도 다시 활동을 해보려고 합니다. 트윗의 짧은 호흡으로 하기 어려운 말도 많았죠. 그럴 때는 블로그에 대한 갈증이 심했죠. 쓰고 싶은 글이 많습니다. 연재나 파드캐스트 그런 것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맛있는 대중문화가 2012년에 다시 깨어납니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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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을 보내며…

by 류동협 on 2010년 12월 31일

in 즐기고 비평하고

드디어 2010년의 마지막 날이다. 한국은 이미 2011년이지만 미국은 아직 여섯 시간 남짓 남았다. 개인적으로 그다지 생산적이지 못했던 한 해라서 후회가 많이 된다. 쓰고 있는 논문의 진도도 많이 나가지 못했고, 기사나 블로그 글도 소홀했다. 트윗하는 재미에 잠시 빠지긴 했지만, 그마저도 오래가지 못했다. 벌여 놓은 일은 많지만 수습하지 못했던 한 해였다. 다가오는 2011년에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지 않고, 그동안 시작했던 일을 마무리하는 한 해를 보내기로 했다. 블로그도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글만 조금씩 쓰기로 했다.

[...이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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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 손목시계

2010년 11월 13일 by 류동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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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외출할 때 항상 챙기는 물건은 지갑, 열쇠, 휴대전화 그리고 손목시계다. 며칠 전에 손목시계의 건전지가 수명이 다 지나서 멈췄다. 습관은 무섭다. 아무 생각 없이 멈춘 시계를 차고 집을 나선다. 그리고 손목을 연방 들었다가 놓았다. 정지된 시간만 멍하니 바라보았다. 시계가 없더라도 휴대전화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건전지를 바꾸러 가는 일도 자꾸 미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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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 (How I Met Your Mother)

2010년 11월 9일 by 류동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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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프렌즈”였다. 두 작품 모두 뉴욕이고 남녀 친구가 허물없이 노는 것이 아주 비슷하다. 프렌즈에서 캐릭터가 모두 직업은 시원찮으면서도 평수가 넓은 고급 아파트에 사는 것 등 현실성이 조금 떨어졌다. 뉴욕의 살인적 물가를 고려할 때 그 정도의 아파트에 살려면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이 되어야 한다.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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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냐, 블로그냐

2010년 11월 5일 by 류동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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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열심히 하기 시작한 후로 블로그를 소홀히 했다. 블로그나 트윗이나 표현의 창구다. 트윗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짧게나마 털어놓을 수 있었기 때문에 굳이 블로그로 다시 써야 할 필요를 못 느꼈다. 게다가 트윗이 반응이 훨씬 빠른 편이라서 더 재밌다. 블로그 댓글은 잘 달리는 편도 아니고 우선 느리다. 트윗의 빠른 속도에 매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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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년의 고민

2010년 8월 12일 by 류동협

벌겋게 익은 코는 홍시처럼 터질 것만 같네 소년은 피까지 뽑아내야 한다며 화장실을 들락날락 환호의 비명을 지르네   기쁨도 잠시 다시 차오른 염증 소년은 면봉을 꺼내 비장하게 코에 가져가네 뿌찍뿌직 소년은 염증 인간인가 루돌프였나   어두운 방 안에서 지친 소년은 세상 고뇌를 다 짊어진 양 그 길기도 고독한 싸움에서 빠져나올 줄 모르고 고집 센 염증은 심장 깊숙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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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으로 읽는 잡지

2010년 5월 17일 by 류동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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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에 마구 널브러져 있는 잡지 더미를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전자책이 있으면 저 혼잡한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을 거야. 킨들이나 아이패드면 그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전자책보다 종이책에 대한 애착이 더 강하게 들지만, 잡지나 신문이라면 언제든지 전자책으로 갈아탈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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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구독주소

2010년 4월 29일 by 류동협

피드버너가 구글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RSS주소가 무려 세 개나 만들어졌다. 아직 세 주소 모두 문제없이 돌아가고 있지만 언제 사라져 버릴지 모르니, 공식적인 블로그 구독주소는 http://feeds.feedburner.com/ryudonghyup 이 블로그의 구독자가 가장 즐겨 쓰는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구독자의 절반 이상이 쓰는 한알에스에스와 최근에 급격히 늘어난 구글리더다. 다행히 한알에스에스는 블로그 주인이 구독주소를 바꿀 수 있게 해줘서 현재의 주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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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꾼 독서 – How Reading Changed My life (1998)

2010년 4월 29일 by 류동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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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혼비의 독서일기의 두 번째 이야기에 해당하는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서가에서 책을 찾다 뜻밖의 만나는 책이 있다. 이 책읽기도 그런 운명에서 싹이 텄다. 닉 혼비의 책보다도 짧아서 금방 읽게 되었는데 미국 여성의 독서경험을 들을 좋은 기회였다. 이 책의 저자 애나 퀸들랜은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다가 소설가가 된 사람이다. 그의 소설을 읽어볼 기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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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 The Polysyllabic Spree (2004)

2010년 4월 21일 by 류동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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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책에 관한 책’은 잘 읽지 않는다. 그 시간에 책을 한 권 더 읽는 게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원전이 되는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독서나 서평을 읽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런 생각이 약간 달라졌다. 나의 독서 취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새로운 독서의 세계로 들어가는데 이런 책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유명작가가 직접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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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과 하이드(Jekyll & Hyde) 맛보기

2010년 4월 15일 by 류동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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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잠시 방문했을 때 우연히 봤던 조승우 공연으로 이 뮤지컬을 알게 되었다. 조승우의 팬인 아내를 따라가서 보게 되었는데, 멜로디도 착착 감기고 대사나 구성도 매끄러워서 즐겁게 봤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이 시기부터 나의 뮤지컬 취향이 길러졌을 것이다.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도서관에 갔다가 브로드웨이 공연음반을 빌려서 다시 들었다. 그때의 감동이 밀려와서 내친김에 넷플릭스로 디브이디도 빌려봤다. 브로드웨이 원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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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교육을 앞선 시대 – 언 애듀케이션(An Education, 2009)

2010년 4월 13일 by 류동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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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게 된 건 순전히 대본을 각색한 소설가 닉 혼비 때문이다. 그의 소설을 좋아하니 그가 대본을 쓴 영화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소설가가 쓴 탓인지 소설 느낌이 아주 강한 영화가 되었다. 재치있는 대사와 심리묘사는 두드러졌다. 영상이나 연출이 줄어든 대신에 대사와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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