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1 중경삼림: 사랑과 기억의 공간 시간은 감지할 수 없고 인위적으로 재단하거나, 사물이나 사건을 통해서만 그 흐름을 추측할 뿐이다. 시계가 발명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우리는 알 수 없고 개인에 따라 다른 주관적 시간만을 느낄 뿐이다. 시간은 일회적이므로 한 번 지나가 버리면 되돌릴 수 없는 절대적인 관념이다. 따라서 인간이 저지르는 무한한 실수에 비교하면 시간은 냉혹하기가 이를 때 없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는 근본적인 조건이다.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개인에 딸린 문제이지만 시간은 전체적이고 집단적인 활동의 장이 된다. 집단의 삶을 일반화시켜 놓은 시간이 역사가 되는 것이다. 시간이 집단을 떠나서 개인으로 옮아오면 본질적인 속성이 변하고 공간으로 고착된다. 개인만의 특별한 세계 속에 시간은 죽음을.. 2025. 2.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