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2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무한 경쟁의 실상 넷플릭스에 방송한 수많은 한국 드라마 중에 왜 하필이면 이 작품이 이토록 엄청난 관심을 받게 되었을까? 생존게임은 ‘배틀 로얄’이나 ‘헝거 게임’으로 이미 접했으니 친숙한 주제이다. 자본주의 사회비판도 ‘기생충’에 봤으니 전혀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이 글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한국 시청자를 포함해서 미국인과 세계인이 즐기는 드라마가 될 수 있었는지를 살펴 본다. 시청자를 감화시킬 수 있었던 코드는 무엇인지 자세히 분석한다. 지극히 한국적인 게임이 어떻게 세계 속의 엔터테인먼트가 될 수 있었을까요? 극심한 빈부격차와 경쟁의식이 낳은 사회적 낙오자 캐릭터는 한국 고유의 창작은 아니다. 오히려 자본주의 사회에서 고통받는 보편적인 캐릭터라서 세계적 울림을 주지 않았을까. 갈등과 반전이 반복되는 긴박한 구성.. 2025. 3. 25. 보드게임 모노폴리가 경계하는 독점의 역사 영화 '쥬만지'를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게임에는 보상과 처벌이라는 양면이 있는데, 왜 쥬만지에는 처벌만 있을까? 주사위를 던질 때마다 미지의 동물이 튀어나와 게임하는 사람을 괴롭힌다. 재미도 없고 고통만 있는 게임을 왜 해야 하는 걸까? 물론 영화는 가족애를 살리기 위해서 그런 희생이 필요했다고 마지막에 강변한다. 미국에서 이런 보드게임은 가족들이 모이는 추수감사절이나 연말을 겨냥해서 대대적으로 광고한다. 가족과 보드게임을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고 '쥬만지'가 다시 확인해 줬다. 보드게임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건 뭐니 뭐니 해도 '모노폴리'다. 모노폴리도 쥬만지처럼 독점의 고통을 기초로 만들어진 게임이었다. 모노폴리는 1935년에 만들어져 7억 5천만 개 넘게 팔려.. 2025. 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