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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고양이, 가필드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by 알기쉽게 해설가 2025.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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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냐가 세상의 전부인 고양이”

누구나 한 번쯤 본 적 있는 주황색 줄무늬 고양이.
게으르고, 뚱뚱하고, 날카로운 한 마디로 인간들을 찌르는 캐릭터, 가필드(Garfield)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오늘은 가필드의 탄생 비하인드와 시대에 따라 변화한 모습을 함께 알아보자.


1. 가필드의 탄생 – 1978년 6월 19일

가필드는 미국 만화가 짐 데이비스(Jim Davis)에 의해 1978년 신문 만화로 처음 등장했습니다. 초창기의 가필드 만화체는 지금보다 조금 더 둥글고 투박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성격도 지금만큼 뻔뻔하거나 교활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게으르고 먹보인 건 변함이 없습니다.

가필드는 짐 데이비스가 원래 만들었던 만화 "Gnorm Gnat"가 인기를 못 끌자,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고양이 캐릭터를 만들기로 하면서 탄생했습니다.

가필드  특징

  • 성격: 게으르고 먹는 걸 좋아함. 특히 라자냐에 대한 집착은 초창기부터 확고했어요.
  • 주요 캐릭터
    • 존 아버클(John Arbuckle): 가필드의 주인. 처음엔 더 어리숙하고 진지함.
    • 오디(Odie): 가필드의 숙적(?)인 강아지. 말은 못 하지만 표정과 행동이 다양, 그 자체!
  • 이름은 짐 데이비스의 할아버지 James A. Garfield에서 따왔고,
  • 배경은 미국 중산층 가정의 일상,
  • 첫 등장 인물은 가필드, 존(주인), 오디(강아지) 3인방!

짐 데이비스는 말했어요:

“나는 고양이를 키우지 않았지만, 고양이는 만화에서 인간보다 더 현실적이다.”


2. 초창기 가필드의 모습은 지금과 달랐다?

1978~1983년 초기 가필드는 지금보다 훨씬 뚱뚱하고, 눈도 작고 발도 크고, 얼굴 비율이 묘하게 달랐어요. 지금처럼 냉소적이고 복잡한 모습과는 달랐어요. 게다가 눈빛이 약간 더… 날카로워서 무섭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기가 올라갈수록:

  • 디자인이 점점 단순하고 귀엽게 변화
  • 눈이 커지고, 얼굴은 더 둥글게
  • 표정은 다양하고 과장된 연출로 독자 반응 UP

이건 애니메이션화와 굿즈 상품화를 염두에 둔 전략이었죠.


3. 가필드가 인기를 끈 이유

가필드는 인간보다 인간 같은 고양이였어.

 

가필드가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귀여운 고양이"여서가 아니야. 그는 우리가 사는 현대인의 모습을 고스란히 닮아 있기 때문에 공감을 얻고, 그걸 유쾌하고 시니컬하게 표현해 주기 때문이지.

 

게으름의 화신 가필드
게으름도 괜찮다는 가필드 유머

현실적인 공감 캐릭터

  • 게으르고, 아침이 싫고, 월요일이 싫고, 라자냐 좋아하고…
    우리 모두의 마음을 대변하는 고양이야.
  • 직장인, 학생, 누구나 한 번쯤 "나도 가필드처럼 살고 싶다…"고 느낀 적 있지!

단순하고 직설적인 유머

  • 복잡한 설명 없이도 한 컷, 한 대사로 웃음을 주는 시니컬한 유머.
  • 특히 바쁜 현대인에게 짧고 굵은 유머는 강한 인상을 남겨.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 둥글둥글하고 표현력 넘치는 얼굴, 색감도 강렬한 오렌지.
  • 어떤 매체에도 어울리는 ‘멀티 캐릭터성’을 갖고 있어 (애니, 굿즈, 밈, 광고 등)

풍자와 철학이 깔린 유머

  • 단순한 일상이지만 그 안에 게으름, 욕망, 자기중심성 같은 인간 본성을 풍자.
  • "가필드 마인드"는 일종의 현대인의 방어기제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

폭넓은 세대별 접근성

  • 부모 세대는 신문 연재로, 90~00년대생은 애니메이션이나 굿즈로,
    요즘 세대는 밈과 소셜 미디어에서 재해석된 가필드로 접해.

🧠 가필드는 단순한 고양이가 아니다?

가필드는 "현실에서 벗어난 자유"를 대표하는 캐릭터야.
사회적인 의무, 시간에 쫓기는 삶, 타인의 눈치를 버리고
자기 욕망에 충실한 삶을 대리만족시켜주는 거지.


그래서 가필드는 귀엽고, 웃기고, 때론 철학적이야.
지금도 ‘가필드처럼 살고 싶다’는 말이 밈이 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야.


4. 시대에 따른 확장 – 가필드의 진화

시기 특징 대표 활동

1980s 신문 연재 인기 폭발 매일 40개국 2,600개 이상 신문 연재
1990s TV 애니메이션 제작 《Garfield and Friends》 방영
2000s 영화화 2004년 실사 + CGI 영화 《가필드》 개봉
2010s~ SNS와 모바일 확장 이모티콘, 밈(Meme), 앱 등으로 재등장
2024 새로운 애니메이션 영화 출시 《The Garfield Movie》 개봉 (크리스 프랫 성우 참여)

5. 가필드의 철학은 여전히 유효하다

가필드가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 “너무 열심히 살지 마.”
  • “라자냐는 인생의 진리야.”
  • “나를 사랑하는 법을 잊지 마.”

가필드는 우리가 가끔 잊고 사는 감정들을
게으르고 뻔뻔하게, 대신 표현해주는 현대인의 대리자 같아.


가필드는 늙지 않는다

지금도 전 세계 수많은 신문과 SNS, 굿즈, 애니메이션 속에서
가필드는 똑같이 말하고 있어:

“월요일은 최악이야.”
“라자냐는 언제나 최고.”
“가만히 있는 게 제일 행복해.”

가필드는 변했지만, 그 본질은 그대로.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가필드를 좋아하고, 웃고, 공감하게 돼.


가필드는 그 인기에 걸맞게 수많은 굿즈패러디로 대중문화 속에 뿌리내리고 있어. 7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캐릭터답게, 일상 속 곳곳에서 만날 수 있지!

 

🎬 영화·TV 패러디

  • 심슨 가족: 바트가 가필드 복장을 하거나, ‘애니멀 쇼’ 같은 패러디에 자주 등장
  • 패밀리 가이: 가필드의 냉소적인 성격을 과장해서 조롱하는 에피소드 다수
  • 로봇 치킨: 약간 어두운 풍자 버전으로 등장한 적 있음

📱 인터넷 밈 & 패러디

  • "I'm sorry Jon" 시리즈
    • 가필드를 코즈믹 호러 스타일로 그린 인터넷 밈
    • 존에게 복수하거나 초자연적인 존재가 된 가필드를 묘사
    • "라자냐를 넘은 존재", 무섭고 기괴한 분위기로 인기를 끌었어
  • Garfield Minus Garfield
    • 웹툰에서 가필드만 삭제된 버전
    • 존 혼자 말하는 정신적으로 불안한 모습이 강조됨 → 블랙 코미디 요소
  • Nermal 패러디
    • 귀엽다고 자부하는 고양이 '널멀(Nermal)'을 풍자적으로 다룬 짤, 팬아트가 존재

😼 가필드 마인드 밈 문구 모음

🍕 먹고 싶은 건 먹는다

  •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아니, 그냥 안 해.”
  • “라자냐는 나의 종교다.”
  • “샐러드 먹을 거면 차라리 굶겠다.”

😪 게으름의 철학

  • “아무것도 안 했는데 벌써 피곤해.”
  • “게으른 게 아니라 에너지 보존 중이야.”
  • “일찍 일어나는 새는 피곤하다.”

📅 월요일은 적이다

  • “월요일은 인류에 대한 공격이다.”
  • “일요일 저녁의 불안은 나의 전통이다.”
  • “‘월요일’이란 단어만 들어도 라자냐가 식는다.”

😌 자기 중심주의 스타일

  • “세상은 내가 중심이고, 넌 옵션이다.”
  • “네 기분은 모르겠고, 난 졸려.”
  • “공감은 못 해도, 간식은 같이 먹을 수 있어.”

💡 삶의 철학

  • “행복은 침대와 냉장고 사이에 있다.”
  • “스트레스를 받기엔 인생이 너무 귀찮다.”
  • “무기력도 나름의 삶의 방식이야.”

가필드는 실존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의 규범에서 벗어나 자기 욕망에 충실한 존재다. 또한 현대인의 내면에 존재하는 ‘피로사회’에 대한 반발로 읽힐 수 있다. 게으름을 죄악으로 보지 않고, 삶의 질을 위한 자기만의 속도를 존중하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가필드는 전통적인 ‘근면’의 가치관을 정면으로 부정하며, 게으름을 하나의 존재 양식으로 정당화한다. 사회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미덕으로 삼지만, 가필드는 오히려 "하고 싶지 않음"의 자유를 주장한다. 그는 무기력을 죄책감 없이 받아들이고, 욕망에 충실하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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