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와 일상에 찾은 소재가 이야기로 변신
음유시인이 중세 내내 변화를 거듭하며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음유시인과 경쟁할 수 있는 집단은 많았다. 궁정 시인은 궁정에 기거하면서 왕을 위해서 노래를 만들어 불렀고, 성직자 시인은 교회를 따라 순례하면서 노래 불렀다.
류동협
악마의 저주라는 수도승의 주장은 중세를 폭풍 속으로 몰아넣었던 ‘마녀사냥’과 깊은 연관을 지닌다. 농민 여자는 억울하게도 마녀로 몰려 화형당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근거 없는 주장도 교회의 권위를 업으면 진리가 되던 세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