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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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통에 먹던 스파게티
아내의 추천으로 만들어 본 볼로네즈 스파게티는 아들과 씨름하느라 지친 마음을 녹여주기에 충분한 음식이었다. 일단 요리 과정이 간단하고 쉬워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그냥 재료를 다져서 푹푹 삶다가 스파게티를 익혀서 섞어주면 그만이다. 만드는 시간이 길다는 단점도 있지만, 냄비 옆에 항상 붙어 있지 않아도 되니 중간에 책이나 읽으면서 가끔 저어주기만 하면 된다. 한 번 실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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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후 세대의 갈등과 사랑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감옥에 있는 한나를 위해서 책을 읽는 걸 테이프로 녹음하는 부분이다. 마이클과 한나는 테이프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소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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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글보다 더 험한 할리우드
영화 제작 현장도 전쟁터와 같다. 주연들끼리 자존심 싸움도 벌어지고 영화 촬영이 한 달 넘게 지연되어서 제작비가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쇠락한 왕년 액션 배우 스피드맨은 오스카를 5번이나 탄 커크를 질투하며 시비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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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문 공연 속 슬픔
연예계의 성공을 희망하던 딕시는 우연한 기회에 위문 공연으로 무대에 오를 기회를 가진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무대를 사로잡아 군 장병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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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게르기예프의 음악 정치
게르기예프의 정치적 선택에 관해서 더욱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음악과 정치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다. 정치가 어떻게 음악으로 형상화되는지 관찰하며 그의 음악을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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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 비참한 예술가
최고의 예술가를 원시인으로 변화시킨 나치의 전쟁은 다시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인간답게 살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살아남은 스필만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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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역사와 허구가 만나다
로마가 재밌는 이유는 화려한 볼거리 때문이 아니라 현실감 있는 캐릭터의 드라마 때문이다. 그렇다고 볼거리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의상, 세트, 관습 등을 다룬 섬세한 묘사가 잔잔하게 다가온다. 거리의 아낙네가 입는 옷조차 역사 교과서이고, 인물들이 치는 대사에도 고대 로마를 느낄 수 있다. 인간사의 적나라한 모습은 전쟁보다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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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에 질식당한 이야기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300명의 스파르타 전사들의 죽음에 대한 그리스군의 반격으로 채워진다. 마치 미국이 앞장선 전쟁에 모두 동참하라는 식의 은유를 담고 있는 듯하다. 포스트모던한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지만 결국 절대 악의 축에 맞서 분연히 일어나라는 전근대적 메시지를 이 영화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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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전쟁 없는 평화의 왕국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건, 아마도 서로 다른 종교적 가치관을 가지더라도 공존할 수 있는 평화로운 세계다. 이들의 평화를 해치는 건 양 종교의 극단주의자들이다. 믿음을 위해서 전쟁을 불사하는 불관용의 인간들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