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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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꾼 무섭고 두려운 꿈
주말이라 늦잠 자고 있었는데 아이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나와 아내 사이에 슬그머니 누웠다. 주중에는 아무리 깨워도 일어날 생각도 없는 녀석이 주말만 되면 무슨 에너지가 넘쳐서 일찍부터 일어나 돌아다닐까? 뭐 흔히 있는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5분이라도 더 자려고 눈을 다시 감았다. 옆에 누워있던 아이가 킁킁거리며 뒤척이고 있었다. 처음에는 계절성 알레르기 때문에 코가 막혀서 그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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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스스로 결정하는 치료
아이가 이비인후과 병원 진료실 의자에 앉아서 의사 선생님을 만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노크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면서 포근한 인상의 의사 선생님이 진료실로 쑥 들어왔다. 우리 가족은 너무 반가워서 환호의 탄성을 지를 뻔했다. 아이 코피 때문에 한 달 넘게 고생했기 때문이다. 코피와 전쟁 동물원 나들이를 다녀온 후로 아이는 거의 매일같이 코피를 흘렸다.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코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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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등교도 무섭다는 아이 달래기
밤에 잘 때도 야간등을 꼭 켜줘야 하고 화장실에 갈 때도 괴물이 공격하지 않게 뒤에서 지켜줘야 하는, 쉽게 겁내는 아이를 키우고 있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아이의 겁은 더 많아졌다. 반 격리 상태의 집안 생활이 1년 반이 다 되어가다 보니 아이의 몸과 마음이 더욱더 움츠러든 것 같다. 팬데믹 때문에 집안에 갇혀 지내는 동안 아이랑 같이 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