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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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회 아카데미 시상식 소감
오스카에 한이 맺힌 듯한 감정이 역력히 묻어난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의 소감도 인상적이었다. 거리, 엘리베이터, 심지어 엑스레이 검사하러 가서도 “당신이 오스카를 타셔야 하는데…”라는 격려의 말을 지겹게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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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에 자주 나오는 이야기
영화 ‘필로우 토크’도 이런 기본 스토리 구조를 뼈대로 리메이크된 작품이다. 편지 대신 전화라는 새로운 매체로 바뀐다. 당시에는 전화를 공유하는 일이 흔했던 모양이다. 바람둥이 작곡가 브레드 알렌(록 허드슨)은 전화로 여자들을 사귀는 중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잰 모러(도리스 데이 )는 전화를 쓰려고 해도 브레드가 전화를 독점해서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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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전쟁 없는 평화의 왕국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건, 아마도 서로 다른 종교적 가치관을 가지더라도 공존할 수 있는 평화로운 세계다. 이들의 평화를 해치는 건 양 종교의 극단주의자들이다. 믿음을 위해서 전쟁을 불사하는 불관용의 인간들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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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한국 영화 인상평
전체적으로 한국 영화들이 한류를 겨냥한 탓인지 포장이 아주 세련되었고, 편집, 촬영, 조명 등의 수준이 한층 좋아졌다. 이야기나 형식적 다양성은 여전히 아쉽지만, 꽤 볼만한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진 한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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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와 다양성
구체적으로 문화정책의 다양성으로 눈을 돌려보자. 현 정부가 추진하는 스크린 쿼터제의 축소는 문화적 다양성을 보장해 주는 걸까? 스크린쿼터 제도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스크린 쿼터로 확보된 한국영화의 몫이 문화적 다양성 확보보다 소수의 돈이 되는 특정한 장르와 영화사에 국한된 현재 상황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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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속 일본 애니메이션
미국 내의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보더스나 반스앤노블 같은 대형서점을 가면, 일본 망가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오히려 마블사를 비롯한 미국 만화보다 더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거 같다. ‘카툰네트워크’ 같은 케이블을 봐도 거의 반 이상이 일본 만화들로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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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회 아카데미 시상식
정치색이 강한 영화들이 올해의 오스카를 휩쓸었다. 기자나 언론의 역할에 관한 성찰적인 시각을 보여준 ‘카포티’나 ‘굿나잇 앤 굿럭’같은 영화들도 있었고, 인종적 편견과 적대감을 다룬 크래쉬는 최고의 작품상을 타기도 했다. ‘뮌헨’은 중동의 폭력을 문제 삼고 있고, ‘브로크백 마운틴’은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의 불관용을 잘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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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자라듯 커가는 아이
기다린다는 것은 아이의 주된 속성이다. 아이는 성장을 기다리고, 앞으로 펼쳐질 인생을 기다린다. 살아가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될까, 어떤 곳을 방문할까, 어떤 일을 하게 될까를 자연스레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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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운명을 믿나요?
영화 제목도 테니스 용어에서 왔듯이, 크리스는 영화의 결말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절박한 상황에 부닥친다. 인생은 테니스 게임이다. 게임이 끝나면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 한판도 질 수 없는 크리스는 운보다 노력으로 살아야 할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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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가족
‘아이스 스톰’에서 가족은 이미 유대감을 상실한 허울에 지나지 않는다. 무너져버린 관계를 솔직히 드러내지 못하고, 강한 척하며, 얼려버린 아이스 스톰은 미국의 가족상의 또 다른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