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영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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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캐릭터의 귀환, 탑건
영화관에 가본 지가 거의 3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주말에 가끔 아내와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고 마음껏 웃고 떠들던 경험이 너무나 그리웠다. 큰마음을 먹고 극장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이제 코로나 규제도 많이 풀어졌고 확진자 숫자도 높지 않으니까. 그렇게 욕심을 내서 찾은 영화가 무려 36년 만에 만든 탑건 속편이었다. 원작 스토리도 정확히 기억나지도 않았지만, 코로나 이전의 취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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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보다 경험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순전히 대본을 각색한 소설가 닉 혼비 때문이다. 그의 소설을 좋아하니 그가 대본을 쓴 영화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소설가가 쓴 탓인지 소설 느낌이 아주 강한 영화가 되었다. 재치 있는 대사와 심리묘사는 두드러졌다. 영상이나 연출이 줄어든 대신에 대사와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언 애듀케이션”은 60년대 초반 영국의 한 소녀가 중년의 남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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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바람처럼 날아온 오즈의 마법사
서점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주디 갈런드가 부른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가 매장 구석구석으로 울려 퍼지고 있었다. 순간 나는 노래를 들으며 이미 마음속 무지개를 넘어 오즈의 나라에 있는 에메랄드 시티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때마침 영화 “오즈의 마법사(이하 ‘오즈’)” 70주년을 기념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었다. 캐릭터 인형이 보이고, 머그잔과 모노폴리 게임까지 오즈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이 서점을 두루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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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심장부에서 시위한 마이클 무어
첫 장면은 로마제국의 귀족들이 어떤 사치스런 삶을 살았는지 보여준다. 로마에 비교될 수 있는 막강한 제국을 건설한 미국 부자나 로마 귀족이나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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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가 외면당하는 사회
‘느림’이 한국 사회에서 웃음거리이듯이 조필성은 예외적인 사람이며 실패자다. “빨리빨리”를 연발하는 사회에서 느림은 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부적절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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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부르다 사라진 가수
KKK가 대낮에 흑인을 집단폭행하고 나무에 목매달아 죽이는 일이 흔했다. 기괴한 시체가 과일 열매처럼 매달린 것을 보았던 경험은 그녀의 노래 “Strange Fruit”으로 다시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