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 이야기 구경꾼

2010년은 할리우드 영화인에게 최고의 영광이라고 할 수 있는 아카데미 감독상 부문에 여성 감독이 최초로 수상한 해이다. 셀룰로이드 천장이 찢어지기 시작한 역사적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류동협

자연의 섭리에 비하면 인간이 만든 관습, 계급, 편견은 티끌이라 할 수 있다. 테스는 자연보다 인간 사회의 제약 때문에 좌절하게 되는 비극적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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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야구가 등장했을 때 보수층은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집에서 조신하게 집안일이나 해야 할 여자들이 남자들처럼 야구장에서 뛰고 구르는 것은 여성의 이미지를 해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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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섹스 앤 더 시티’의 기본 이야기는 캐리의 결혼이다. 결국 빅과 결혼을 하게 된 캐리는 흥분된 마음으로 준비하지만, 뜻밖의 난관에 봉착한다. 시리즈에서도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던 빅과 캐리는 영화 속에서도 비슷한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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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는 자신의 남자친구를 제외하면 아는 사람 하나도 없는 이방인이었다. 그게 유학 나와 있는 나의 처지와 비슷해서 좀 동정도 갔다. 하지만 미국사람이냐고 묻는 사람에게 캐리는 자신은 ‘뉴요커’라고 말하는 편협한 사고방식에서 좀 짜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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