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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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재개장
한동안 쉬었던 블로그에 다시 글쓰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예전 블로그 써둔 글도 옮겼고 도메인 주소도 새로 열었습니다. 새로운 각오로 글을 쓰려는 시기가 마침 코비드 격리 기간이라서 희망찬 분위기는 아니지만,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보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글을 쓸 수 없었던 공백기가 있었습니다. 제목을 쓰고 몇 문장을 끄적거려보아도 도무지 생각이 엮이지 않아서 포기했던 글이 많았습니다. 거창하고 멋진 글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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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통에 먹던 스파게티
아내의 추천으로 만들어 본 볼로네즈 스파게티는 아들과 씨름하느라 지친 마음을 녹여주기에 충분한 음식이었다. 일단 요리 과정이 간단하고 쉬워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그냥 재료를 다져서 푹푹 삶다가 스파게티를 익혀서 섞어주면 그만이다. 만드는 시간이 길다는 단점도 있지만, 냄비 옆에 항상 붙어 있지 않아도 되니 중간에 책이나 읽으면서 가끔 저어주기만 하면 된다. 한 번 실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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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까맣게 탄 샌드위치
두 번째 음식 만들기에 도전하면서 깨달은 진리는 역시 자만하면 망한다는 것이다. 닭가슴살 볶음국수를 무사히 만들고 나서 이만하면 내 실력도 나쁘지 않다고 과신하고 새로운 음식에 호기롭게 도전했던 내가 어리석었다. 인정한다. 첫 번째 요리는 내가 메뉴 선정을 잘해서 우연히 순조롭게 만들 수 있었던 거지 내 요리 실력이 괜찮아서가 아니었다. 두 번째 음식에서 바닥이 드러난 내 요리 실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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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때문에 시작한 요리
음식 만드는 일에 다시 관심을 두게 된 건 순전히 아이 때문이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그 아이가 살아갈 미래를 고민하다가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음식을 스스로 만들지 못하면 인스턴트 식품이나 식당 밥에 평생 의존하며 살아야 한다는 걸 생각하니 참 답답한 노릇이다. 어릴 적에 요리를 배울 기회를 잃어버리면 점점 바빠지는 생활에 치여 그 기회가 다시는 찾아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