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공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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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세속적인 신앙 수기
이 책은 수기도 기행문도 아닌 모호한 공지영의 일기가 되었다. 한 번의 여행으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다. 그 대신 종교적 의미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났는데 그게 잘 안되었다고 솔직히 말할 수는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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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을 넘어선 사랑은 없다
근대화 속에 가난은 제일 먼저 극복되어야 할 수치였다. 수출 몇억 불탑을 달성하고 선진국으로 진입을 목표로 삼던 시대에 가난한 사람들이 서 있을 자리는 없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잘 사는 나라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모두의 희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