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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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요리의 대가
냉동 음식에 길든 미국의 식탁을 신선한 재료의 음식으로 바꾸는데 레이첼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 실제로 레이첼 때문에 요리를 배우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바쁜 생활에 치여 패스트푸드와 냉동식품만 먹을 수밖에 없던 사람들에게 ’30분 요리’로 음식만드는 즐거움을 되찾아 준 레이첼의 공로는 인정해줘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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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의 효용
그 작가들의 침대처럼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이 내게도 있다. 바로 욕조다. 욕조는 나에게 안식처이며 생각을 자극하는 곳이다. 가끔 마른 욕조에 누워서 머리를 식히거나, 생각이 막혀서 멍할 때 그만한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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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이 일상이 된 미국인
소설 같은 문학적 상상력에 맡기는 글이 아니라며, 누가 이런 생각을 최초로 했는지에 관해서 점점 민감해진다. 논문을 쓰다 보면, 직접 인용, 간접 인용으로 채워지는 부분과 나의 주장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일종에 과거의 사람들과 내 생각이 논문을 통해서 대화를 나눈다. 인용이 생활화된 미국의 문화는 나에게 색다른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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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독일 방문기
역 안에 설치된 게시판에 정확한 도착시각과 출발시각이 적혀있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1분의 오차도 없이 기차가 도착하고 떠나는 것이었다. 어쩌면 초 단위까지 맞추는 모습이 강박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시간에 대한 장인정신까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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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의 즐거움
환상적 세상에서 그 캐릭터랑 대화하며 지낸 시간을 후회하지 않는다. 모르겠다. 그때는 소설에 탐닉한 시간이 현실도피처럼 느껴졌나보다. 아마도 현실과 허구 사이에 균형을 잃어버렸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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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국 방문의 기록
또 하나 특이하다고 할 만한 건 ‘아파트’ 광고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아파트 광고의 출연료는 다른 상품광고를 압도한다. 광고는 그 시대의 생활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생활양식이 출현했다고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