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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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와 사실
외래어의 수용을 전면 거부할 필요는 없지만, 거기에 해당하는 한국어가 있음에도 굳이 외래어를 쓰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최근에 눈에 띄게 늘어난 외래어가 ‘팩트’이다. 이는 ‘사실’, ‘근거’ 같은 한국말로 충분히 바꿔 쓸 수 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더니 정말 가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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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와 국익
한국의 시민사회가 성장하면서 개인의 인권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익이란 괴물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참여정부는 과거의 의문사를 해결하려 들지만, 대추리에서 벌어지는 농민탄압에는 눈을 감고 있다. 국익이 역겨운 또 다른 이유는 국익에 희생당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잔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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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와 다양성
구체적으로 문화정책의 다양성으로 눈을 돌려보자. 현 정부가 추진하는 스크린 쿼터제의 축소는 문화적 다양성을 보장해 주는 걸까? 스크린쿼터 제도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스크린 쿼터로 확보된 한국영화의 몫이 문화적 다양성 확보보다 소수의 돈이 되는 특정한 장르와 영화사에 국한된 현재 상황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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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 인종주의
혼혈인에 대한 뿌리 깊은 차별을 막을 보호장치도 없고, 법적 권리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단순히 혼혈이라는 말을 없애는 것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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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에 반대하는 이유
한미 FTA가 농업을 비롯한 사회 전 부분에 미치는 파급적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이로 인해서 손해를 보는 계층은 사회적 약자이다. 그나마 몇 안 되는 보호장치도 무력화시키고, 결국 자유로운 경쟁으로 내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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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기사에 담긴 문화 차이
한국 신문과 미국 신문의 차이는 무엇 때문인지 궁금해졌다. 미국 문화가 죽은 이에 대해서, 과거에 관해서, 더욱 소중히 한다는 건가? 한국은 과거를 돌아보지 않는 문화란 말인가? 그 원인을 쉽게 규명할 수는 없지만, 어쩌면 근대화의 산물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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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가꾸기의 사회적 비용
잔디가 주는 즐거움, 잔디를 가꾸는 취향을 포기할 수 없다면, 같이 살아가는 법을 모색해야 한다. 실제로 배기가스의 피해를 줄여주는 잔디깎이가 시장에 나와 있지만, 잘 안 팔린다고 한다. 자연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만큼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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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신자유주의’라는 신조어
극우파를 벗어나면 모두 좌파라고 몰아세우는 논리가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군사 정권 시절 극우파의 주장과 조금이라도 다른 생각을 하고 있으면 빨갱이로 몰아세우고 사회적으로 매장하는 관습이 있었다. 하지만 ‘좌우’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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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대학의 고질적 문제점
1950년대 이후 교외지구의 번성은 백인들이 슬럼화되는 도시 내부와 흑인을 피해서 모여 살기의 결과이다. 백인들 사이에서 형성된 다른 인종에 대한 혐오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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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캠퍼스의 인종주의
길을 가다가 지나가는 차에서 퍼붓는 인종주의적 욕설을 들은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당시에는 머리끝까지 화가 솟았다. 하지만 그들은 대꾸할 겨를도 없이 어디론가 차를 몰고 가버린다. 백인 우월주의에 젖어 다른 인종에 대한 온갖 비열한 욕을 해대는 그들의 심리가 어떤 것일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