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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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재즈페스티벌 단상
이 글은 원래 작은 논문으로 쓸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서 가벼운 블로그 글로 바꿨다. 축제에 가보지 못했고 인터뷰도 할 수 없어서다. 인터넷 홈페이지, 기사, 동영상, 블로그 글을 통해서 얻은 것을 바탕으로 정리해봤다. 자라섬 재즈 축제가 많은 사람이 참여한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받고 있지만, 재즈가 국내에서 아직 대중적인 장르가 아닌 탓에 기사나 자료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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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뉴욕 친구들 이야기
시트콤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프렌즈”였다. 두 작품 모두 뉴욕이고 남녀 친구가 허물없이 노는 것이 아주 비슷하다. 프렌즈에서 캐릭터가 모두 직업은 시원찮으면서도 평수가 넓은 고급 아파트에 사는 것 등 현실성이 약간 떨어진다. 뉴욕의 살인적 물가를 고려할 때 그 정도의 아파트에 살려면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이 되어야 한다.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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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보다 경험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순전히 대본을 각색한 소설가 닉 혼비 때문이다. 그의 소설을 좋아하니 그가 대본을 쓴 영화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소설가가 쓴 탓인지 소설 느낌이 아주 강한 영화가 되었다. 재치 있는 대사와 심리묘사는 두드러졌다. 영상이나 연출이 줄어든 대신에 대사와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언 애듀케이션”은 60년대 초반 영국의 한 소녀가 중년의 남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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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유리천장을 깨뜨린 여성감독
2010년은 할리우드 영화인에게 최고의 영광이라고 할 수 있는 아카데미 감독상 부문에 여성 감독이 최초로 수상한 해이다. 셀룰로이드 천장이 찢어지기 시작한 역사적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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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바꾼 인생
닉 혼비의 독서일기의 두 번째 이야기에 해당하는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서가에서 책을 찾다 뜻밖의 만나는 책이 있다. 이 책을 마주한 것도 그런 운명에서 싹이 텄다. 닉 혼비의 책보다도 짧아서 금방 읽게 되었는데 미국 여성의 독서 경험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책의 저자 애나 퀸들랜은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다가 소설가가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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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과 하이드 감상
한국을 잠시 방문했을 때 우연히 봤던 조승우 공연으로 이 뮤지컬을 알게 되었다. 조승우의 팬인 아내를 따라가서 보게 되었는데, 멜로디도 착착 감기고 대사나 구성도 매끄러워서 즐겁게 봤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이 시기부터 나의 뮤지컬 취향이 길러졌을 것이다.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도서관에 갔다가 브로드웨이 공연 음반을 빌려서 다시 들었다. 그때의 감동이 밀려와서 내친김에 넷플릭스로 디브이디도 빌려봤다. 브로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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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킨들에 도전하는 아이패드
킨들이 전체 전자책 시장의 90% 이상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패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까. 아이패드는 킨들이 다룰 수 없는 영역에 도전했다. 터치와 GPS 기능을 이용한 아이패드는 그림책, 여행안내서, 과학서용으로 아주 적합한 매체다. 앞으로 전자책 시장은 킨들과 아이패드는 대결이 되지 않을까? 아이패드는 출판사에 30% 수수료만 받고 출판사가 책의 가격을 정할 수 있는 에이전트 모델을 제공했다. 아마존의 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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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맨과 바비 인형의 만남
1959년에 태어난 바비와 60년대 광고업계를 다룬 매드맨은 모두 60년대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둘의 조합이 그다지 어색하지 않다. 미국의 60년대는 진보적 사회운동이 태동하던 시기였으며 동시에 소비주의, 광고도 꾸준히 성장하던 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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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바람처럼 날아온 오즈의 마법사
서점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주디 갈런드가 부른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가 매장 구석구석으로 울려 퍼지고 있었다. 순간 나는 노래를 들으며 이미 마음속 무지개를 넘어 오즈의 나라에 있는 에메랄드 시티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때마침 영화 “오즈의 마법사(이하 ‘오즈’)” 70주년을 기념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었다. 캐릭터 인형이 보이고, 머그잔과 모노폴리 게임까지 오즈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이 서점을 두루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