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숭아
- 사과
- 피망
- 셀러리
- 승도 복숭아
- 딸기
- 체리
- 서양배
- 포도
- 시금치
- 상추
- 감자
이건 무슨 순위일까? 바로 살충제 잔류물이 가장 많은 농산물이다. 미국 환경운동 단체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앞서 언급한 과일과 채소가 가장 오염된 12가지 작물로 분류되어 있다. 이 목록과 더불어 살충제 잔류물이 가장 적은 농산물도 발표되었다.
가장 깨끗한 농산물
- 양파
- 아보카도
- 옥수수
- 파인애플
- 망고
- 아스파라거스
- 콩
- 키위
- 바나나
- 양배추
- 브로콜리
- 파파야
이 자료는 유전자 변형, 항생제, 성장 호르몬은 고려하지 않고 살충제만 분석한 것이다. 사과, 복숭아, 딸기 등 내가 좋아하는 과일의 상당수가 살충제에 오염되어 있었다. 사과는 미국 사람들이 바나나 다음으로 즐겨먹는 과일이다. 2000년에서 2004년까지 자료에 의하면 사과의 93%에서 살충제가 검출되었다. 사과는 과일 자체로 먹기도 하지만 파이 같은 디저트로 즐기는 일상적인 음식이라 문제가 더 심각하다. 다행히 사과와 비교해서 사과 주스는 살충제가 비교적 덜 검출되었다고 한다.
채소 소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인의 주식인 감자도 상당히 위험한 수준이다. 물론 감자 대부분은 프렌치프라이로 섭취된다.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씻어도 살충제 성분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서 더욱 문제이다.
살충제 이외에도 유전자 변형 식품도 심각한 문제다. 최근에 음식 알레르기 환자 수가 급격히 늘었는데, 그 이유가 유전자 변형 식품에 의한 것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옥수수는 살충제 잔류물이 적어서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미국 농산물 중에 옥수수는 유전자변형을 가장 많이 가한다.
옥수수 다음 순위로 콩은 유전자 변형해서 콩기름, 두유, 두부 등으로 재가공된다. 마지막으로 놀랍게도 면화도 유전자 조작해서 음식에 사용된다. 식물성 기름은 대부분 면화씨로 만들어진다. 유전자 조작된 면화씨는 일반 면화씨보다 비용이 4~5배나 적게 들어서 광범위하게 재배된다. 옥수수, 콩 그리고 면화는 3대 유전자 조작 농산물로 악명이 높다. 유럽 연합과 일본은 유전자조작 식품의 표기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현재 미국 농무부는 이런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유전자 조작을 식별할 방법이 없다.
살충제, 성장호르몬, 비료, 항생제에 오염된 농산물에 대안으로 유기농이 떠오르고 있다. 2002년부터 전국 유기농 프로그램의 인증을 획득하면 유기농 표시를 할 수 있다. 유기농 인증을 받으려면 농무부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유기농이 대중화되려면 거쳐야 할 관문이 많다. 일반 식료품점에서 찾기도 어렵고 너무 비싸다. 유기농을 하는 업체들이 소규모 농장이 많아서 대규모 식료품 기업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하지만 미래나 환경을 위해서 유기농에 희망을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