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비평

개인적으로 차가운 비평을 선호해왔었다. 현재 문단에 존재하는 주례사 비평같은 찬사 일색으로 채워지는 비평에 신물이 났었다. 비평가와 창작자 사이에 객관적인 거리가 필요하다고 믿었다. 지금도 그런 객관적 시점이 필요하다고 믿지만 날카로운 비판만 죽어라 해대는 나 자신이 보였다.

언제부터 날이 잔뜩 선이 그 긴장감으로 무장한 글들이 무시무시하게 다가온다. 인간미가 없는 글들도 매력이 없다. 이런 가차없는 비평이 과연 창작에 생산적인 밑거름이 되기는 할까?

무조건적 추켜세우기가 아닌, 따뜻한 비평은 불가능한가? 작가와 인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날카로운 시각을 결합시킨다면 따뜻한 비평에 접근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앞으로 비평을 할때 너무 비판만 하지 않고 칭찬할 거리도 찾아봐야겠다.

“따뜻한 비평”은 어감이 좋은 말이다. 비평이 따뜻해지려면 얼마나 노력해야 할까? 내 글이 그럴 수 있다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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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협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미디어와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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