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끓고

동문회 날

소줏집 둥근 탁자에 두런두런 둘러앉아

한 선배 실연당한 이야기에

눈물까지 글썽이며

그만큼 부루스타 위에서

동태찌개는 계속 끓고

내 사연들도 가슴 속에서 졸아붙어

 

술잔을 기울여 마실수록

머리가 소주보다 더 투명해져서

길바닥에 엎드려

토하다 살펴보니

못 다하고 삼킨 말들

In Category: 창작

류동협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미디어와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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