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의 거리음악가들

샌프란시스코가 예술가의 도시라서 그런지 유난히 거리음악가들이 많았다. 관광지나 다운타운 거리마다 나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많은 거리음악가들 때문에 아주 즐거웠다. 그중에 몇 명은 아주 인상적이어서 동영상에 담아왔다. 사람마다 여행에서 중요시하는 게 다르다. 나의 경우 여행지에서 만나는 거리음악가의 공연은 언제나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샌프란시스코의 거리음악가들의 수적인 방대함에도 놀랐지만, 그 수준도 기성음악가들에 비해서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39번 부둣가(Pier 39)의 입구에서 멋지게 섹스폰을 연주하던 거리연주자를 만날 수 있었다. 동영상은 노라 존스의 Don’t Know Why였다. 연주할 무렵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석양이 은빛 섹스폰 위에서 반짝거리고 있었다. 물론 그의 연주도 햇빛만큼 빛났다. 그의 이름은 스티븐 드레퍼스(Stephen Dreyfuss)였다. 인기만점의 스티븐의 공연은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춰세웠고 그의 음악에 맞춰 춤까지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었다. 15불이라는 거금을 주고 구입한 그의 CD역시 정성들여 녹음한 음악을 느낄 수 있었다.

다양한 장르의 거리음악가들의 연주를 즐기고 싶다면 샌프란시스코는 천국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거리음악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기에 블로그라는 공간이 너무 좁다. 디카의 동영상 기능으로 찍긴 했지만 너무 아쉬운 장면들이 많았다. 다음 여행부터 캠코더를 가져가서 거리의 음악가들의 제대로 찍어볼 다짐을 해본다. 마지막 동영상은 델몬트 광장에서 만난 가수인데 내지르는 노래가 일품인데 아쉽게도 담아오지 못했다. 그녀의 목소리를 한번 들어보시라.

In Category: 라이프스타일

류동협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미디어와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Show 0 Comments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