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요리의 대가, 레이첼 레이 (Rachael Ray)

Rachel Ray

푸드 네트워크 텔레비전에서 스타 요리사들의 전기(Chefography)를 방송해줘서 열심히 보고 있다. 지금까지 몰토 마리아, 샌드라 리, 레이첼 레이, 타일러 플로렌스, 폴라 딘, 지아다 드 로렌티스의 방송을 봤다. 아직 못본 요리사들도 있지만, 어지간한 스타들의 생애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다. 요리사의 길이 얼마나 험난한 과정인가. 이들에게 공통된 특징은 창의성이었다. 자신이 배운 거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만의 요리법이나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힘이 이들을 스타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레이첼 레이는 미국 가정요리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이첼이 만드는 30분 요리(30-minute meal)는 전국적인 인기 프로그램이다. 30분에 요리할 수 있는 조리법은 바쁜 엄마들사이에 선풍적인 인기였다. TV디너나 냉동식품에 의지하지 않고, 신선한 재료로 30분안에 훌륭한 음식을 내어놓을 수 있는데 누가 마다하겠나? 게다가, 이 프로그램은 2006년에 에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가졌다.

푸드네트워크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30분 요리는 뉴욕주 작은 시골마을에서 탄생했다. 요리하기를 꺼리는 사람들을 위해 레이첼은 30분 요리강좌를 열었다.이 강좌가 흥행하자 알바니 방송국 WRGB가 이 강좌를 소개하여 방송하였다. 이 방송후에 공중파와 푸드네트워크에 출연할 기회를 가졌다. 그녀 특유의 유모와 타고난 방송감각으로 푸드네트워크의 스타가 되었다

레이첼과 비슷한 아이디어 성공한 요리사가 한명있다. Semi-Homemade를 진행하는 샌드라 리다. 샌드라 리는 코드동 브르 요리학교에서 배운 조리법을 미국 슈퍼마켓에 적용하였다. 고급요리의 상징인 코드동 브르와 싸구려 수퍼의 재료가 어울릴지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다. 샌드라의 창의성은 레이첼과 더불어 미국의 아줌마들을 사로잡았다.

레이첼은 1968년 뉴욕주 글렌스 폴스에서 시실리 이태리계 어머니와 프랑스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레이첼의 어머니는 메사추세츠 케이프코드에서 식당을 운영했지만, 뉴욕주 레이크 조지로 이사해서 레이첼을 키웠다. 고등학교 졸업장밖에 없는 레이첼은 무작정 뉴욕시티로 상경해서 매이시 백화점의 캔디 가게점원으로 시작한다. 신선 식품부로 옮겨서 그곳에서 다양한 식재료를 팔면서 음식에 대한 열정을 다진다. 얼마후, 백화점은 레이첼을 여성옷 파는 곳으로 이직시키려고 하자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고 레이크 조지로 돌아온다. 레이첼에게 뉴욕생활을 힘들었다. 얼마 안되는 월급으로 살아야 했고, 두번이나 길에서 강도를 당해서 정내미가 떨어졌다나 보다.

레이크 조지에서 레이첼은 인생을 바꾸는 운좋은 기회를 잡았다. 레이첼은 현재 푸드네트워크에서 4개의 프로그램(30 Minute Meals, $40 a Day, Inside Dish, and Rachael Ray’s Tasty Travels)을 맡고 있고, 14권 요리책의 저자이다. 레이첼의 요리책은 아마존의 단골 베스트셀러이다. 또한 자신의 이름은 건 잡지(Every Day with Rachael Ray)도 발행한다. 현재 CBS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레이첼 레이쇼라는 토크쇼의 진행자이기도 하다. 레이첼이 책과 방송으로 한해에 벌어들이는 수입이 6백만불이 넘는다고 한다.

레이첼의 인기와 더불어 그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프랑스음식 요리사 앤소니 보드덴은 레이첼이 음식에 대한 진지함이 없고, 음식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전파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레이첼은 음식보다 E.V.O.O(Extra Virgin Olive Oil), yum-o같은 신조어 만들기에 더 열심인 면이 음식전문가들의 심기를 건드렸나보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냉동음식에 길들여진 미국의 식탁을 신선한 재료의 음식으로 바꾸는데 레이첼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 실제로 레이첼때문에 요리를 배우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바쁜 생활때문에 패스트푸드와 냉동식품만 먹을 수 밖에 없던 사람들에게 30분 요리로 음식만드는 즐거움을 되찾아 준 레이첼의 공로는 인정해줘야 할만 하다.

In Category: 라이프스타일

류동협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미디어와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Show 0 Comments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