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특집 논란을 한방에 날려버린 “미안하디 미안하다”

2009년 11월 30일 by 류동협
정준하

무한도전 음식특집은 충분히 재미있고 의미있는 방송이었지만 논란도 많은 방송이었다. 처음부터 길이 음식을 가지고 장난친다고 시청자의 비난을 온 몸으로 받았다. 음식을 소중하게 여기는 한국 문화에서 그런 비난은 충분히 가능했다. 어쩌면 이런 비난은 모든 분야에 도전하면서 웃음을 이끌어내야만 하는 무한도전에게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이었다. 음식이라곤 해본 적 거의 없는 사람이 배우면서 하는 실수는 너그럽게 봐줄 수도 있다. [...]

전체글 읽기 → 0 comments

[설문조사] RSS 구독방식

2009년 11월 28일 by 류동협

블로그 구독자가 천 명이 넘으면 설문조사를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올해안에 그 숫자를 채웠기 때문에 한번 해봅니다. 폴대디(PollDaddy)의 설문을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으로 블로그에 붙여봤습니다.
평소에 궁금했던 질문 가운데 하나를 조심스럽게 던져봅니다. 설문에 참여해주시면 앞으로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설문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이 글의 댓글로 달아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그럼 저의 첫번째 설문을 드립니다.

전체글 읽기 → 2 comments

농민장터 기사후기

2009년 11월 28일 by 류동협
농민장터

이 글은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려고 농민장터(파머스마켓)에 다녀온 기억의 기록이다. 농민장터는 볼더에 살 때도 몇 번 가본 적이 있었고, 매디슨에서도 잠시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도시에 따라서 조금 다른 특색이 있긴 했지만 대체로 비슷한 구석이 있다. 주변 농촌에서 가져온 신선한 농산물을 사고파는 정겨운 풍경은 한결같다.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분위기에 취해서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장이 파할 시간이 되었다. [...]

전체글 읽기 → 0 comments

키도 경쟁력이 된 사회

2009년 11월 14일 by 류동협
미녀들의 수다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한 여대생이 “키가 180이 안 되는 사람은 루져”라는 말을 해서 난리가 났다. 외모나 겉모습이 점점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회에서 이런 생각이 유별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공개적 장소에서 차마 말할 수 없었던 것을 입에 담았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요즘 기준으로 “루져”가 되지 않으려면 키는 커야 하고 몸은 말라야 하고 얼굴은 작아야 한다. 슈퍼모델에 가까운 [...]

전체글 읽기 → 2 comments

자본주의 심장부에서 시위한 마이클 무어, 자본주의: 러브스토리 (Capitalism: A Love Story, 2009)

2009년 11월 9일 by 류동협
자본주의

코미디와 다큐멘터리가 결합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마이클 무어 감독이 이번에 도전한 주제는 놀랍게도 “자본주의”다. 그는 끔찍한 현실을 다루면서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묘한 방식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재주를 지녔다. 월스트릿을 배경으로 한 장면에서 그는 재치있게 자신의 주장을 웃음과 함께 관객에게 전달한다. 자본주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월스트릿 금융회사와 증권거래소에서 확성기를 들고 외쳤다. “당신들을 시민의 이름으로 체포한다.”

전체글 읽기 → 2 comments

깔끔한 콩나물국

2009년 11월 9일 by 류동협
콩나물국

예전에 자취할 때 내가 주로 끊이던 국은 딱 세가지다. 김치국, 콩나물국, 감자국. 그 중에서 콩나물국이 가장 쉬우면서도 끊여놓으면 맛이 제일 괜찮았다. 나의 음식실력이 고작 거기에 머문 건 부엌 근처에도 갈 수 없었던 가부장적 문화와 나의 게으름 탓이 크다. 음식을 배우면 배울수록 재밌고 신이 나는 걸 보면 더 어려서 배우지 못한 게 한이다.

전체글 읽기 → 4 comments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를 추억함

2009년 11월 5일 by 류동협

구조주의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évi-Strauss, 1908-2009)의 타계 소식을 들었다. 그의 삶에 관한 글은 뉴욕타임스 부고기사를 추천한다. 이보다 짧지만 중요한 흐름을 잘 잡은 비비씨 기사도 읽어볼만하다.

전체글 읽기 → 4 comments

의자에 앉은 책

2009년 11월 3일 by 류동협

장시간 책을 보면 어깨부터 목까지 뻐근하고 아파서 고개를 제대로 들 수 없을 때도 있다. 직업병이지만 독서대를 쓰고나서부터 통증이 한결 덜하다. 책을 책상바닥에 그대로 놓고보자면 고개를 더 숙여야 하는데 독서대를 쓰면 편안한 각도를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 한 동작을 유지하는 건 목에 부담을 주니까 가끔 자리에서 일어나 경직된 목 근육을 풀어주는 게 제일 좋다.

전체글 읽기 → 2 comments

음식아, 누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2009년 10월 31일 by 류동협

“인간 대 음식(Man v. Food)”을 처음 봤을 때, 즐겁다기보다 괴로웠다. 이 쇼의 진행자 아담 리치맨이 저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다가 심장마비로 죽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2008년에 시작된 이 쇼는 미국 여행 케이블 텔레비전의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전체 구성은 간단하다. 아담 리치맨은 미국 도시를 순회하며 그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을 맛보거나 [...]

전체글 읽기 → 0 comments

낙엽의 속삭임이 들리던 어느 가을날

2009년 10월 26일 by 류동협

매년 이맘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올해 가을은 유난히 쓸쓸하다. 낙엽이 져서 바닥에 뒹구는 모습이 꼭 내 모습처럼 여겨진다. 물기 하나 없이 바싹 말라버린 잎이 바람에 이리저리 뒹구는 게 처량하다. 곧 다가올 겨울을 맞이하기 위해서 제 몸의 일부를 떼어내는 나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낙엽은 마지못해 밀려난 게 못마땅하다. 집안에서 그런 상념에 잠기다가 잠시라도 그 모습을 담아두려고 [...]

전체글 읽기 → 2 comments

대안시장으로 부활하는 미국의 파머스마켓

2009년 10월 19일 by 류동협

솔트레이크시티 파이어니어 공원 앞. 입구부터 바비큐, 핫도그, 통닭 냄새가 진동한다. 멕시코 음식 가판대에는 50여 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다. 중앙 잔디밭에서 흥겨운 음악이 들려와 음식 냄새와 사람 사이를 파고든다.
곳곳에서 옥수수, 사과, 고추, 양배추, 치즈, 쇠고기 등 농작물 판매가 한창이다. 수북하게 쌓인 멜론에 유성 펜으로 휘갈겨 쓴 가격표가 이국적이다. 밀짚모자를 쓴 아저씨가 저울에 멜론을 달아보고 싸게 [...]

전체글 읽기 → 7 comments

낯선 세상으로 떠나는 김제동의 “오마이텐트”

2009년 10월 18일 by 류동협

MBC에서 맛보기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오마이텐트”는 소재도 신선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다. 토크쇼와 다큐가 결합한 복합장르적 프로그램이다. 요즘처럼 장르구별이 모호해지는 시대적 흐름과 어울린다. 이런 구성은 얼마 전 “서태지 컴백스페셜”에서 이준기가 서태지와 함께 길을 떠나서 여행하며 인터뷰를 하는 형식과 비슷하다. 도시의 번잡함을 떠나서 자연 속에서 스타의 진솔한 내면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정형화된 스튜디오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은 최근에 상당히 많이 [...]

전체글 읽기 → 2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