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초에 한국으로 들어가서 8월 말이 되어서야 미국에 돌아왔다. 2년만의 방문이라서 한국으로 떠나기 전부터 마음이 좀 설레였다. 오랫만에 그리운 사람들도 만나고 쌓였던 할 얘기를 가슴이 담고 떠났다. 이제 그 시간이 다 흘러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한바탕 쏟아내고 오면 좀 속이 시원해질 것 같았는데 할 말이 더 늘어났다. 답답했던 한국의 정치적 현실에 덧붙일 말도 많아졌고, 블로거로 대중문화에 관해 쓸 이야기도 자꾸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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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도 이번 한국 방문은 촛불로 시작해서 촛불로 끝나게 되었다. 5월 초에 한국에 들어왔을 때는 서서히 촛불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6월과 7월은 촛불의 현장을 지키면서 다양한 목소리와 퍼포먼스 그리고 노래를 보고 들었다. 그 곳에서 정말 오랫만에 안치환을 만났다. 그는 촛불에 관한 노래도 작곡해서 현장에서 부르기도 했었다. 그 가운데 <삶이여 감사합니다>라는 곡을 이날 공연에서 다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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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를 소탕하기 위한 배트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담시는 점점 위험해진다. 악당들 조차도 두려워 하는 조커(히스 레져)의 등장으로 고담시는 위기에 빠진다. 고담시민은 배트맨 때문에 오히려 도시가 위험해졌다며 배트맨을 비난하게 된다. 도시의 안전을 위해 몸소 뛴 영웅의 위신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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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고유가 시대에 대한 대책으로 자동차 홀짝제, 가로등 시간 단축 등을 내놨다. 얼마전 지하철에서 저 공고문을 읽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왜 대중교통도 저런 임시방편을 따라야 하는가? 고유가 시대 일수록 대중교통에 좀더 투자해서 시민들이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오히려 불편하게 만들어 시민들을 내쫓으려는 속셈인가. 어차피 부자들은 아무리 고유가 시대라고 해도 자가용을 타고 다닐 것이다. 서민의 발이 된 대중교통은 고유가 시대에 더 빛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저런 보여주기 행정은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방해만 될 뿐이다.
고유가 시대에 누가 더 타격을 받을 것인가. 바로 서민이다. 금모으기 운동 같은 캠페인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아니다.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을 위해서 대중교통은 더욱 적극 장려되어야 한다. 전면적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방식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쓰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대중교통은 지금보다 더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지 고유가 시대를 효과적으로 사는 방법이다.

블로그 디자인을 바꾸며… 블로그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처럼 내성적인 사람도 블로그란 새로운 매체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블로그가 없었다면 대중문화에 대한 나의 생각은 어떤 흔적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을 것이다. 얼마나 고마운지. 그리고 촛불시위에 나가서 우연히 내 블로그 독자를 몇 분 만났다. 쑥스러워 별 얘기 나누지 못했지만 비슷한 생각을 나누는 사람들과 만남 자체만으로 언제나 즐거운 경험이다. 구독자수라는 통계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소중한 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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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에 미국의 일간지나 주간지 영화 평론가들이 해고나 명예퇴직을 당했다. 뉴스위크의 데이빗 앤슨, 뉴스데이의 잰 스튜어트와 진 세이무어, 그리고 빌리지 보이스의 네이든 리가 최근에 영화평론직업을 잃었고, 미국의 수많은 신문사들이 영화평론 기자를 줄이고 있다. 뉴욕 타임즈의 대표 영화평론 기자인 에이 오 스콧이 칸느 영화제에 참석한 순간에 영화 평론가의 위기를 표현했다. 칸느 영화제에 출품한 덜 대중적이고 독립영화적 성격을 띈 영화가 안목있는 평론가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 그 미래도 불확실하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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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호우로 전국적인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일기예보가 잘못되었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몇 년전에 슈퍼컴퓨터도 들여놓았지만 일기예보의 정확도가 그리 높아진 것 같지는 않다. 뭐든지 기술의 발달로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 생각도 문제다. 때로는 기술보다 제도적 장치가 문제해결에 유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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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은 영웅을 참 좋아한다. 특히 만화에서 튀어나온 슈퍼맨, 스파이더맨, 배트맨 그리고 엑스맨 같은 영웅은 미국인들에게 우상이 되었다.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이들은 악당을 물리치며 세상의 평화를 지킨다. 마치 영웅은 초강대국으로 성장한 미국과 비슷하다. 미국인은 영화 속의 도시를 지배하는 영웅을 보며, 세계 속 초강대국 미국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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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경에 경기도 가평 축령산에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에 다녀왔다. 서울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라 한나절 구경하기 딱 좋지만, 근처 펜션에서 하루 묵으며 천천히 살펴볼 수도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수목원이지만 관리가 아주 잘 되고 있었다. 다른 수목원에 비해서 나무보다 꽃이 다양한 편이다. 이곳은 1996년에 삼육대 원예학과 한상경 교수가 만든 곳으로 한국의 미를 살린 정원을 재현했다. 계절마다 피는 꽃에 따라서 그 분위기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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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931번째 인터넷 촛불을 들었다. 이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이거라도 해야겠다. 소통이라곤 모르는 정부가 인터넷 촛불 따위 신경쓰지도 않겠지. 사회를 변화시키기에 인터넷만으론 턱없이 어렵다. 거리의 촛불이 있었기에 그나마 정부가 듣는 시늉이라도 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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