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의 과잉

예전에 수업용으로 쓴 글을 다시 읽었다. 온통 주장만 난무하고 근거가 없거나 빈약한 글이 대부분이다. 내 글의 문제점을 넘어서기 위해서 이런 나쁜 습관을 극복해야 한다. 최소한 한단락 안에서 주장만 외치는 일은 그만둬야 한다. 내 논문은 구호가 아니다. 이런 구호는 반향을 불러오지 못하고 독백이 되기 쉽다.

내 석사논문도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했다. 나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어설프게 근거를 끌어왔다. 주장과 근거사이에 필연적인 이유를 대지 못한 문장들이 곳곳이 발견된다. 그건 내가 성급하게 결론부터 내리고 근거를 찾으려고 해서 생긴 실수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듯이 논문도 마찬가지다. 충분한 근거에서 주장으로 나아가야 무리가 없다.

논리적인 글에서 주장과 근거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설득력 있는 근거를 바탕으로 자신의 논지를 전개시키는 것이 상식이다. 근거에는 신문기사, 통계자료, 인터뷰, 방송자료 등을 들 수 있다. 혹은, 저명한 이론가의 말도 된다. 이러한 근거를 인용하면 논리적인 글이 된다.

주장과 근거가 조화를 이루는지 곰곰히 따지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그리고, 근거없는 주장만 반복되는 논문은 재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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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협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미디어와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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