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광고 창구로 등장한 유튜브, 마이스페이스, 블로그

예전에 신곡이 나오면 제일 먼저 접할 수 있는 곳은 라디오나 텔레비전이었다. 이제는 인터넷이 대세다. 왠만한 가수들은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가지고 있다. 가수의 마이스페이스에 들어가면 신곡을 공짜로 들을 수 있고 살 수도 있다. 어떤 가수들은 디지털 싱글을 먼저 마이스페이스로 내놓고 팬들의 반응을 살피는 커뮤니케이션 창구로 활용하기도 한다.

음반사나 가수 개인이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하고 뮤직비디오가 포함된 음악을 올려놓는 일도 흔해져서 어지간한 노래는 미리 들어볼 수 있다. 예전에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통해서 하던 음반 광고를 온라인으로 손쉽게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라디오헤드는 보다 실험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인터넷으로 마음대로 내려받게 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격을 내도록 했다. 비록 만족할만한 가격을 받지는 못했지만 광고효과는 톡톡히 봤다. 얼마후 음반으로도 발매되었는데 베스트셀러였다.

나는 사고 싶은 음반이 생기면 인터넷을 뒤진다. 아마존이나 반스앤노블 같은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15초 정도 샘플로 성이 차지 않는다. 신곡은 들어보지 않으면 평가할 길이 거의 없다. 인터넷으로 더 많은 창구가 생겨나고 있는데 그냥 썩혀두는 가수들을 보면 안타깝다.

신곡의 운명은 발표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승부를 보게 된다. 잊혀질 것인가, 살아날 것인가. 대결의 장이 라디오와 텔레비전에서 인터넷으로 옮겨온 것이다. 음반가게 스피커에서 길거리로 울려퍼지던 신곡이 이제 나의 방 조그만 스피커로 울린다.

In Category: 라이프스타일

류동협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미디어와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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