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가 세계인에게

MBC 노조가 세계인에게 전하는 영상을 제작해서 공개했다. 해외에 살고있어서 다음이나 네이버 동영상은 너무 느려서 보기 어려웠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보니 노조가 상당히 효과적인 전략으로 언론노조운동의 세계화를 선언했다. 뉴미디어 환경 속에서 MBC 노조는 블로그도 만들어 현장 소식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동영상 뉴스사이트로 세계인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창구로 유튜브는 훌륭하다. 이번 기회에 아예 유튜브에 채널을 하나 개설해서 체계적으로 한국언론 위기를 상세하게 소개하는 건 어떨까. 지금까지 공개된 영상은 주로 선언문 형태의 단문이다. 해외에서 이 사건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다 자세한 배경설명이 필요하다. 한나라당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미디어법에 대한 논쟁은 길어질 전망이다. 장기적 계획으로 유튜브로 전세계적 연대를 형성하는 것도 세계적 추세와 맞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외신에 상당히 민감하니 언론노조의 목소리로 전세계인에게 그 소식을 알리면 외신보도의 압박도 함께 얻을 수 있다. 현정부는 국내 여론은 신경도 쓰지 않으니 외신의 힘이라도 빌려야 하는 상황이 썩 유쾌하진 않다. 조중동은 이 영상마저도 왜곡해서 정당성을 흐리려 들겠지만, 세계인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두고보면 알 일이다. MBC 노조가 세계인에게 말을 걸었다.

In Category: 사회

류동협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미디어와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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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yd K. 2009년 3월 1일, 5:07 pm

    근데… 이거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는 생각하는데………
    13억 중국인보고 항의전화 하라고 하는 건 정말 확 깼어요. 도대체 저 대본 누가 저따위로 썼는지…. –;;

  • 팡이 2009년 3월 1일, 5:32 pm

    한편으로는 참 씁쓸한 얘기군요. 국민들의 60% 이상이 반대하는 미디어법을 한쪽귀를 틀어막은 어용정당과 정부 때문에 우리의 힘이 아닌 외국 여론의 힘까지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로 안타깝습니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뜻도 되는 것인가요

  • 류동협 2009년 3월 1일, 7:50 pm

    syd K. — 해당 언어별 아나운서가 직접 쓴 글이라 그런지 꼭지마다 수준이 좀 차이가 나더라. 나도 중국편을 보면서 좀더 세련되게 표현하지 못했을까 그런 마음이 들었다. 처음이라 그랬겠지. 앞으로 더 잘 해낼꺼라 믿어.

    팡이 — 정부가 국민여론에 제발 귀좀 귀기울여 주면 좋을텐데 이번 정권에서 그런 태도를 보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야당과 국민에 선전포고를 하는 이런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지금 한국땅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네, 절박하고 절망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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