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이 뽑은 한국음식에 어울리는 클래식

파전

지휘자 정명훈이 쓴 요리책의 부록으로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선곡한 명곡 25에 뽑힌 음악이다. 음식과 음악을 결합한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평소에 요리를 즐겨하는 지휘자가 선곡한 안목을 엿볼 수 있다. 그 25곡 가운데 한국음식들을 여기다 옮겨본다.

  • 비발디의 사계: 애호박국에 담긴 친국함과 변화무쌍함!
  • 브람스의 교향곡 제 4번: 우럭매운탕의 깊은 국물맛에 브람스 최후의 교향곡을!
  •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불고기,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 브람스의 헝가리안 댄스: 비빔밥에 담긴 다양한 악기의 하모니!
  • 성불사 주제에 의한 변주곡: 배추김치, 청명한 풍경소리에 어울린 장엄한 첼로의 변주!
  • 이영조 편곡의 <엄마야 누나야>: 누룽지와 굴비포 무침에 띄운 소박하고 단아한 우리의 정서

그 중에 가장 해보고 싶은 건, 비빔밥 먹으면 헝가리안 댄스를 듣기. 신나게 밥을 쓱쓱 비비면서 먹으면 더 맛있을거 같다. 비빔밥하면 왠지 정적인 가야금이나 거문고 소리가 생각나는 것도 너무 상투적인 나의 사고 탓인가? 김치볶음밥에는 뭐가 잘 어울릴까? 피아졸라의 탱고랑 어울릴까? 한번 고민해봐야겠다. 한국 가요에서 그 조합을 뽑아내봐도 재미있을거 같다.

In Category: 라이프스타일

류동협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미디어와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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