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촛불을 들다

104931번째 인터넷 촛불을 들었다. 이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이거라도 해야겠다. 소통이라곤 모르는 정부가 인터넷 촛불 따위 신경쓰지도 않겠지. 사회를 변화시키기에 인터넷만으론 턱없이 어렵다. 거리의 촛불이 있었기에 그나마 정부가 듣는 시늉이라도 한거다.

인터넷으로 현정부에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집단 방문으로 홈페이지를 마비시키거나, 토론 게시판으로 서로 의견을 나누거나, 거리의 시위를 후원하는 방법이다. 인터넷 촛불도 촛불시위를 응원해주고 정치권에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고안되었다. 대학생 몇명이 모여서 예쁘게 촛불을 만들어서 나눠주고 있다. 덕분에 이렇게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촛불을 나눌 수 있다.

디지털 촛불은 거리의 촛불에 비하면 그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이것도 모이면 힘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냇물이 모여서 강물이 되고 바다가 되듯이, 작은 움직임도 모이면 크게 될 수 있다.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더 들어야, 얼마나 많은 시민이 다쳐야, 촛불의 의미를 이해하게 될까.

In Category: 사회

류동협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미디어와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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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라경 2008년 7월 26일, 7:32 pm

    저도 한달전에 달았답니다.
    여기저기 보이는 인터넷 촛불…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무척 반갑습니다.

  • 류동협 2008년 7월 27일, 3:48 pm

    황라경 —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더군요. 작은 촛불이 모여 큰 빛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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