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의 지하철

정부는 고유가 시대에 대한 대책으로 자동차 홀짝제, 가로등 시간 단축 등을 내놨다. 얼마전 지하철에서 저 공고문을 읽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왜 대중교통도 저런 임시방편을 따라야 하는가? 고유가 시대 일수록 대중교통에 좀더 투자해서 시민들이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오히려 불편하게 만들어 시민들을 내쫓으려는 속셈인가. 어차피 부자들은 아무리 고유가 시대라고 해도 자가용을 타고 다닐 것이다. 서민의 발이 된 대중교통은 고유가 시대에 더 빛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저런 보여주기 행정은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방해만 될 뿐이다.

고유가 시대에 누가 더 타격을 받을 것인가? 바로 서민이다. 금모으기 운동 같은 캠페인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아니다.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을 위해서 대중교통은 더욱 적극 장려되어야 한다. 전면적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방식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쓰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대중교통은 지금보다 더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지 고유가 시대를 효과적으로 사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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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협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미디어와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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