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에 대한 집착

강준만의 칼럼(최고/최대/최초, 행복하십니까?)을 보면, 올림픽 시상식에서 은메달 받고서도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선수는 한국인밖에 없다고 한다.

현재 토리노 2006년 동계올림픽이 한참 열리고 있다. 뉴욕타임즈를 보다가 메달을 집계하는 방식이 한국과 달라서 좀 놀랐다. 메달을 계산하는 방식도 한국과 미국이 다르다. 다른 나라들은 어떤 방식으로 계산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미국의 신문은 메달의 합계로 순위를 나누지, 한국처럼 금메달을 많이 딸수록 1등이 아니다. 나는 한번도 한국식 계산방식에 관해서 의문을 제기해본 적이 없었다. 다른 나라들도 우리처럼 순위를 메긴다고 철석같이 믿었다.

어쩌면, 한국의 최고에 대한 집착이 그런 계산방식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1등에 쏟아지는 전국적인 미디어의 관심은 2등 이하의 선수들을 소외시킨다. 2등, 3등도 정말로 잘 한건데 무슨 죄인이 된듯한 표정을 하고있는 선수들을 보면 무척 안쓰럽다. 승패와 관계없이,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한 선수에게 박수를 치는게 바로 스포츠정신이다. 1등 이외의 선수를 소외시키는 금메달 위주의 보도방식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2, 3등도 보듬을 수 있는 정신이 살아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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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협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미디어와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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