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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류동협의 맛있는 대중문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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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텔레비전, 영화, 음식, 미술, 책, 음악 그리고 일상 속으로 떠나는 여행</description>
	<pubDate>Sun, 12 Oct 2008 21:22:18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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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명민의 베토벤 합창교향곡: 베토벤 바이러스 (MBC)</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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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0 Oct 2008 23:38:12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음악]]></category>

		<category><![CDATA[텔레비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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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벌써 이 장면만 10번도 넘게 봤다. 베토벤 바이러스를 본 사람이라면 무슨 소리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과 불화를 겪은 강마에(김명민)가 금이 간 팔로 베토벤 합창교향곡을 지휘하는 그 장면이다. 그의 불우했던 과거와 지휘장면이 겹쳐진다. 그리고 공연을 거부했던 합창단이 들어오면서 노래하는 장면에서 소름이 쫙 돋았다. 음악에 대한 진심어린 강마에의 마음이 드디어 관객에게 전달되는 순간이다.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어려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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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object classid="clsid:d27cdb6e-ae6d-11cf-96b8-444553540000" width="425" height="344" codebase="http://download.macromedia.com/pub/shockwave/cabs/flash/swflash.cab#version=6,0,40,0"><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param name="src" value="http://www.youtube.com/v/P5kuobk3qIY&amp;hl=ko&amp;fs=1" /><embed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425" height="344" src="http://www.youtube.com/v/P5kuobk3qIY&amp;hl=ko&amp;fs=1" allowfullscreen="true"></embed></object></p>
<p style="text-align: justify;">벌써 이 장면만 10번도 넘게 봤다. 베토벤 바이러스를 본 사람이라면 무슨 소리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과 불화를 겪은 강마에(김명민)가 금이 간 팔로 베토벤 합창교향곡을 지휘하는 그 장면이다. 그의 불우했던 과거와 지휘장면이 겹쳐진다. 그리고 공연을 거부했던 합창단이 들어오면서 노래하는 장면에서 소름이 쫙 돋았다. 음악에 대한 진심어린 강마에의 마음이 드디어 관객에게 전달되는 순간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어려운 시절이다보니 더욱 위로가 필요하다. 이런 시대 일수록 꿈과 희망을 품게 해주는 이야기에 끌린다. 내게 베토벤 바이러스는 꿈을 꾸게 하는 드라마다. 꿈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 더 많은 희생이 따르겠지만 꿈이 바로 시작이다. 꿈을 사치라고 치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떤 환경에 처하더라도 누구나 꿈꿀 권리가 있다. 꿈조차 없다면 그냥 무너져 버릴 사람들이 있다.</p>


<h3>더 읽을거리</h3><ul><li><a href='http://ryudonghyup.com/2006/07/15/exercise/'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운동할래'>운동할래</a> <small>여행지에서 찍은 내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다가 화들짝 놀랐다. 유난히 불룩한...</small></li><li><a href='http://ryudonghyup.com/2008/09/26/maestro/'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클래식을 다룬 영국의 리얼리티쇼: Maestro (2008)'>클래식을 다룬 영국의 리얼리티쇼: Maestro (2008)</a> <small> 베토벤 바이러스에 심취해서 집에 있는 교향곡을 죄다 꺼내 듣다가...</small></li><li><a href='http://ryudonghyup.com/2007/12/06/taewongsashinki/'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역사와 판타지 사이: 태왕사신기 (2007)'>역사와 판타지 사이: 태왕사신기 (2007)</a> <small> 내가 태왕사신기를 보고 처음 관심을 가졌던 건 단순한 사극의...</small></li><li><a href='http://ryudonghyup.com/2007/10/20/boston-legal-season-1/'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자아도취에 빠진 두 변호사: 보스턴 리갈 (Boston Legal)'>자아도취에 빠진 두 변호사: 보스턴 리갈 (Boston Legal)</a> <small> 보스턴 리갈은 데이빗 켈리의 작품인 프렉티스(The Practice)에서 갈라져 나온...</small></li><li><a href='http://ryudonghyup.com/2008/02/29/new-heart/'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8220;뉴하트&#8221;가 새로운 의학 드라마인가?'>&#8220;뉴하트&#8221;가 새로운 의학 드라마인가?</a> <small> 시청률 30%가 성큼 넘는 기록을 남기고 "뉴하트"가 막을 내렸다....</small></li></ul>]]></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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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성애자와 혁명가의 우정: 거미 여인의 키스 (Kiss of the Spider Woman, 198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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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0 Oct 2008 22:11:30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영화]]></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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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배경은 브라질의 한 감옥이다. 그 당시 남미는 독재정권들이 군대, 경찰, 감옥 등으로 국민에게 공포정치를 떨치고 있었다. &#8220;거미 여인의 키스&#8221;는 그 시절을 직접 경험했던 남미 사람뿐만 아니라 독재정권에 탄압을 받았던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영화다.
정치범에 가해지는 끔찍한 고문 같은 비인간적 행위가 영화에 전면으로 부각되지는 않는다. 대신에 감옥이라는 공간 속에서 망가진 인간을 보여주며 환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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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a href="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10/kiss_of_the_spiderwoman.jpg"><img class="alignleft size-medium wp-image-1267" title="kiss of the spider woman" src="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10/kiss_of_the_spiderwoman-201x300.jpg" alt="" width="201" height="300" /></a></p>
<p style="text-align: justify;">배경은 브라질의 한 감옥이다. 그 당시 남미는 독재정권들이 군대, 경찰, 감옥 등으로 국민에게 공포정치를 떨치고 있었다. &#8220;거미 여인의 키스&#8221;는 그 시절을 직접 경험했던 남미 사람뿐만 아니라 독재정권에 탄압을 받았던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영화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정치범에 가해지는 끔찍한 고문 같은 비인간적 행위가 영화에 전면으로 부각되지는 않는다. 대신에 감옥이라는 공간 속에서 망가진 인간을 보여주며 환상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비열한 현실을 느끼게 한다. 정치범 발렌틴(라울 줄리아)이 서서히 영화 속에서 파괴되어 과정을 비교적 담담하게 보여준다.</p>
<p><span id="more-1265"></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이 영화의 다른 중심인물은 바로 동성애자 몰리나(윌리엄 허트)다. 정치범과 동성애자는 현실 속에 어울리기 힘든 부류다. 게다가 몰리나는 발렌틴에게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교도소장에게 사주를 받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서로 어울리지 못하던 몰리나와 발렌틴을 이어주는 것은 몰리나가 들려주는 영화이야기다. 그런데 이 영화가 아이러니하게도 나치 선전 영화였다. 물론 몰리나가 주목한 것은 전쟁의 낭만적인 사랑이었다. 처음에 발렌틴도 나치 선전물이라고 혐오하던 영화였지만 그 이야기에 점점 빠져든다. 망가진 육체와 정신을 잠시라도 위로해주는 사랑 이야기에 끌린 것이다. 혁명가가 나치 선전영화에서 위로를 얻어야 하는 현실이 참 서글프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전혀 다른 부류의 두 인물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이 영화는 아르헨티나 소설가 마누엘 프이그의 1976년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감옥이라는 공간이 주무대라서 연극적 느낌이 강하다. 이 작품은 영화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이미 연극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영화가 만들어진 이후에 시카고를 쓴 존 캔더(John Kander)와 프레드 에브(Fred Ebb)가 1993년에 뮤지컬로 만들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다양한 매체로 제작될 만큼 큰 울림을 주는 이유는 아마도 몰리나의 인간애 때문일 것이다. 화려한 장신구로 방을 꾸미는 일에 열심이었고 정치에 관심조차 없었던 그가 이성애자를 사랑하게 되고 그를 위해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된다. 비인간적 사회에 극적으로 대비되는 인간애는 아름답다. 윌리엄 허트는 몰리나 연기로 아카데미, 칸느를 비롯한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 주연상을 받았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현대 사회는 여전히 정치적 자유나 성적 자유에 억압적어서, &#8220;거미 여인의 키스&#8221;의 감옥에서 그다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영화에 대한 다른 평을 찾아보다가, 정치범에 대해서 비교적 관대하지만 동성애자를 &#8220;호모&#8221;라는 혐오적인 표현을 쓰는 것에 무척 놀랐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혁명을 꿈꾸던 저널리스트 발렌틴과 사회에서 소외된 동성애자 몰리나의 우정이 그래서 더욱 빛을 발한다. 오랜 세월 사랑을 받을 영화가 될 것 같았다. 이 영화를 보고나니 그 둘을 가둔 감옥의 철문이 더욱 차갑고 잔인하게 느껴진다.</p>
<p style="text-align: justify;"><strong>평점:</strong> 5 out of 5 star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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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술 글을 독립시켰다</title>
		<link>http://ryudonghyup.com/2008/10/09/academic-blog/</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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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9 Oct 2008 08:14:42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인터넷]]></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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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문화연구]]></category>

		<category><![CDATA[커뮤니케이션]]></category>

		<category><![CDATA[학문]]></category>

		<category><![CDATA[학술]]></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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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원래 이 블로그는 학술 목적으로 기획했었다. 블로그로 비슷한 연구를 하는 사람좀 사귀어볼까 해서 시작한 것이 생각보다 커지게 되었다. 지금은 대중문화 비평이나 시사적인 글이 주류가 되었고 학문적 글은 거의 쓰지 않았다. 저널리즘적 글쓰기와 학술적 글쓰기가 서로 달라서 잘 섞이지도 않았고 독자층이 달라서 조화시키기 어려웠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아예 다른 불로그로 독립시키기로 결정했다.

위키로 학술적 내용을 정리해볼까 잠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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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a href="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10/culturalstudies.jpg"><img class="alignleft size-medium wp-image-1249" title="cultural studies" src="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10/culturalstudies-300x47.jpg" alt="" width="300" height="47" /></a></p>
<p style="text-align: justify;">원래 이 블로그는 학술 목적으로 기획했었다. 블로그로 비슷한 연구를 하는 사람좀 사귀어볼까 해서 시작한 것이 생각보다 커지게 되었다. 지금은 대중문화 비평이나 시사적인 글이 주류가 되었고 학문적 글은 거의 쓰지 않았다. 저널리즘적 글쓰기와 학술적 글쓰기가 서로 달라서 잘 섞이지도 않았고 독자층이 달라서 조화시키기 어려웠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아예 다른 불로그로 독립시키기로 결정했다.</p>
<p><span id="more-1241"></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위키로 학술적 내용을 정리해볼까 잠시 생각했지만 너무 일이 커질 것 같아서 그만뒀다. 위키가 상당히 대중화되었지만 여전히 어렵다. 이 블로그 운영하며 코드나 프로그램 언어를 좀 배우긴 했지만 기초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냥 블로그로 가기로 했다. 이 블로그의 하부 블로그로 붙여볼까 생각해봤지만 그것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솔직히 이 블로그 하나 관리하기도 벅차다. 매번 업그레이드하고 디자인도 다듬고 하는 일이 아주 성가시고 은근히 시간이 많이 든다. 설치형 블로그는 하나로 충분하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그냥 서비스형 블로그로 편하게 글에만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이 블로그의 소프트웨어를 만든 위드프레스 서비스로 예전에 가입해둔 계정을 재활용했다. 이건 영어로 블로깅하려고 만들어 둔 건데 거의 쓰지 않아서 폐허나 다름없었다. 예전에는 하드용량도 몇 메가 주지 않았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3기가나 준다. 어차피 문서 위주로 쓸거라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 학술글이라서 사진같은 거 올릴 일도 거의 없고 가끔 PDF나 올릴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일단 이 블로그에 있던 학술글을 복사해서 옮겨놨다. 그리고 여기에 있던 글은 지우지 않고 남겨뒀다. 구글 같은 검색 사이트에 이미 색인 처리가 되었기에 글을 지우면 링크가 깨져버린다. 그리고 이 블로그의 역사에 한 부분을 차지했으니 기록을 위해 보존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앞으로 문화연구, 미디어연구, 대중음악 이론 등에 관한 글은 새로 여는 &#8220;<a href="http://donghyup.wordpress.com/" target="_blank">류동협의 대중매체⋅문화연구</a>&#8220;에서 다룰 것이다. 일종에 학술글로 특화시킨 분점이다. 신문방송학이나 문화연구를 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만한 내용이 될 것이다. 새 블로그는 메타블로그에 등록하지 않을 것이다. 메타블로그가 시의성에 충실하니 학술글과 잘 어울리지 않는 편이다. 비슷한 학문적 관심을 가진 사람은 검색을 통해서 충분히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블로그 하나 더 열면서 글이 길어졌다. 이곳에서 학술글과 비평글을 함께 사이좋게 어울리게 하고 싶었지만 그건 내 욕심이었다. 이론적 고민을 담은 새 블로그는 &#8220;맛있는 대중문화&#8221;의 무대뒤 정도라고 생각한다. 이론적 고민도 대중적 글쓰기에 아주 중요한 바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블로그 가지치기하는 김에 카테고리와 태그도 깔끔하게 정리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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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세계시장을 향한 신자유주의와 사회주의의 싸움: Commanding Heights (20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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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8 Oct 2008 05:19:18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영화]]></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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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8220;Commanding Heights&#8221;를 처음 접한 건 대학원 수업시간 때였다. 세계화와 미디어에 관한 수업이었는데 당시에는 신자유주의에 관한 이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를 다룬 1편만 봤다. 미국 증시붕괴를 보면서 그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신자유주의를 좀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3편까지 다 빌려다봤다.
첫 감상은 좌파, 우파를 가리지않고 대통령, 경제장관, 주요 경제학자, 반세계주의자, 시민들 인터뷰까지 담고있는 방대한 다큐멘터리였다는 것이다. 신자유주의 경제 시스템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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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a href="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10/commanding-heights.jpg"><img class="alignleft size-medium wp-image-1145" title="Commanding-Heights" src="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10/commanding-heights-210x300.jpg" alt="" width="210" height="300" /></a></p>
<p style="text-align: justify;">&#8220;Commanding Heights&#8221;를 처음 접한 건 대학원 수업시간 때였다. 세계화와 미디어에 관한 수업이었는데 당시에는 신자유주의에 관한 이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를 다룬 1편만 봤다. 미국 증시붕괴를 보면서 그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신자유주의를 좀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3편까지 다 빌려다봤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첫 감상은 좌파, 우파를 가리지않고 대통령, 경제장관, 주요 경제학자, 반세계주의자, 시민들 인터뷰까지 담고있는 방대한 다큐멘터리였다는 것이다. 신자유주의 경제 시스템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치밀하게 준비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신자유주의가 세계적으로 힘을 얻기 시작한 시기도 비교적 최근인 80년대였다. 80년대 후반 공산권이 무너지면서 자본주의는 사실상 유일한 경제제도로 살아남았다.</p>
<p><span id="more-1143"></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이 다큐멘터리는 1편 사상의 전투, 2편 개혁의 고뇌, 3편 새로운 게임의 규칙 등 총 3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다. 신자유주의 이론이 등장해서 미국, 영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에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차분하게 다루고 있다. 1편은 신자유주의 사상를 설계한 프리드리히 하이약(Friedrich Hayek)과 그의 사상을 학문적으로 발전시킨 시카고대학 교수 밀튼 프리드만(Milton Friedman)이 어떻게 세계 경제의 대안으로 받아들여졌는지 소개한다. 어려운 경제학 용어보다 일반인의 언어로 세계 경제를 설명한다.</p>
<p><a href="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10/st_prog_one_lo.jpg"><img class="alignright size-medium wp-image-1155" title="Commanding Heights" src="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10/st_prog_one_lo.jpg" alt="" width="192" height="75" /></a></p>
<p style="text-align: justify;">이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20세기 경제는 크게 사회주의와 시장주의의 싸움으로 정의할 수 있다. 시장주의가 주장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국가의 개입이 사라지고 전적으로 시장이 지배하는 사회다. 그 반대의 축에 있는 나라는 국가의 계획아래 경제가 움직이는 러시아, 동유럽, 중국이었다. 시장주의가 주도적 경제질서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지만 80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자본주의 국가도 국가의 개입이 어느정도 허용되었다. IMF 같은 국제기구도 시장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조직이었다. 남미 사회주의 국가도 있고, 가까운 일본이나 한국의 박정희 시대도 국가가 시장을 이끄는 사회였다. 한국은  IMF시대를 겪으며 김대중 정부에서 신자유주의 경제질서를 받아들였다. 이명박 정부는 철저하게 신자유주의 국가로 거듭나고 있다.</p>
<p><embed id="VideoPlayback" style="width:400px;height:326px" allowFullScreen="true" flashvars="fs=true" src="http://video.google.com/googleplayer.swf?docid=-1466397368167658753&#038;hl=en"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embed></p>
<p style="text-align: justify;">국가계획경제가 실패하자 구공산권 나라와 남미는 시장주의를 새로운 희망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게 비교적 잘 통한 중국 같은 나라가 있는가하면 여전히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나라들이 생겨났다. 자유무역 시장이 열리고 전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하면 경제는 자연히 살아날 것이라고 신자유주의자들은 확실히 믿고 있었다. 하지만 과연 그럴지는 의문이다. 부국과 강대국이 약소국과 공정한 무역에 나서지도 않았고, 투기자본은 새로운 시장을 찾아서 끊임없이 움직였다.</p>
<p><a href="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10/st_prog_two_lo.jpg"><img class="alignleft size-medium wp-image-1157" title="Commanding Heights" src="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10/st_prog_two_lo.jpg" alt="" width="192" height="75" /></a></p>
<p style="text-align: justify;">미국식 신자유주의가 사회주의에 승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런 현실은 그다지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따르면 자유무역시장은 계속 늘어나고 그로 인해 얻어진 부가 골고루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투기를 잘해서 수천만불 연봉을 받는 펀드매니저가 있는가하면, 단돈 1불이 없어서 굶어죽는 아프리카인도 생겨났다. 빈부의 격차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났다. 신자유주의는 죽어가는 경제를 살리는 희망이라기보다 비인간적 괴물을 만들어냈다. 투기 자본이 마음대로 활보하는 세상이 되면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든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신자유주의를 생각해낸 경제학자가 처음부터 그런 나쁜 사회를 건설하려고 했던 것 아닐 것이다. 하지만 부국인 오스트리아나 미국의 연구실을 떠나본 적 없는 그들이 아프리카나 남미의 경제까지 고려하지는 못했다.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된 환경, 빈국 따위는 안중에 없었다.</p>
<p><a href="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10/st_prog_three_lo.jpg"><img class="alignright size-medium wp-image-1159" title="Commanding Heights" src="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10/st_prog_three_lo.jpg" alt="" width="192" height="75" /></a></p>
<p style="text-align: justify;">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한국의 이명박 정부가 종교처럼 믿고 있는 신자유주의 실체를 느꼈다. 이명박 정부는 국가가 통제했던 영역을 모두 시장에 맡기면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FTA도 밀어부치고, 공기업도 민영화하고, 투기자본에 더 많은 영역을 개방할 것이다. 아주 가까운 미래에 이 모든 것이 현실이 될 것이다. 인간성을 말살하는 천박한 신자유주의는 아주 역겹다.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미 역사상 최대규모의 7000억달러의 공적자본이 투입되었다. 신자유주의 경제가 과연 실패한 것일까? 신자유주의자들은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것일까?</p>
<p style="text-align: justify;">우리는 신자유주의 세계에 살면서 그 실체를 잘모르고 산다. 신자유주의의 역사와 현실을 느끼고 싶은 분에게 이 다큐멘터리를 권한다. 신자유주의 매트릭스 바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이보다 이해하기 쉽게 신자유주의와 세계화를 알 수 있는 영상물은 드물 것이다. &#8220;Commanding Heights&#8221;가 방송된 <a href="http://www.pbs.org/wgbh/commandingheights/lo/index.html" target="_blank">PBS</a>에 가면 스크립트와 영상을 볼 수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strong>평점:</strong> 5 out of 5 star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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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솔트레이크시티 도시풍경</title>
		<link>http://ryudonghyup.com/2008/10/07/salt-lake-city-scap/</link>
		<comments>http://ryudonghyup.com/2008/10/07/salt-lake-city-scap/#comments</comments>
		<pubDate>Tue, 07 Oct 2008 02:37:24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여행]]></category>

		<category><![CDATA[일상]]></category>

		<category><![CDATA[도시]]></category>

		<category><![CDATA[솔트레이크시티]]></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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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잠시 쉬어가는 글로 솔트레이크시티 도시 풍경을 담았다. 비교적 경치가 괜찮은 곳 위주로 찍었다. 달리는 차에서 찍어서 잡음이 심해서 좋아하는 음악으로 배경음을 대신했다. 이 블로그의 배경이 되는 곳이 궁금하시면 한번 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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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object width="425" height="344"><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bQ0CNpp9jh0&#038;hl=ko&#038;fs=1"></param><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param><embed src="http://www.youtube.com/v/bQ0CNpp9jh0&#038;hl=ko&#038;fs=1"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fullscreen="true" width="425" height="344"></embed></object></p>
<p style="text-align: justify;">잠시 쉬어가는 글로 솔트레이크시티 도시 풍경을 담았다. 비교적 경치가 괜찮은 곳 위주로 찍었다. 달리는 차에서 찍어서 잡음이 심해서 좋아하는 음악으로 배경음을 대신했다. 이 블로그의 배경이 되는 곳이 궁금하시면 한번 보시길 권한다.</p>


<h3>더 읽을거리</h3><ul><li><a href='http://ryudonghyup.com/2007/11/25/korean-books-salt-lake-city-public-library/'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솔트레이크시티 공공도서관의 한국책'>솔트레이크시티 공공도서관의 한국책</a> <small> 이사온 후 공공도서관에서 DVD나 CD를 주로 빌려봤다. 그냥 와인책이나...</small></li><li><a href='http://ryudonghyup.com/2007/12/13/good-fiction/'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솔트레이크시티 공공도서관이 뽑은 좋은 소설 100권'>솔트레이크시티 공공도서관이 뽑은 좋은 소설 100권</a> <small> 미국에 와서 살면서 주로 이론서나 논문만 보고 살았다. 소설을...</small></li><li><a href='http://ryudonghyup.com/2007/08/22/movings/'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이사'>이사</a> <small> 지난 4년간 살면서 볼더(Boulder)에 정이 많이 들었던지 이사오던 날...</small></li><li><a href='http://ryudonghyup.com/2006/03/22/my-entertainment/'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공연주간'>공연주간</a> <small> 아내가 봄방학을 맞아 일주일 다녀가는 바람에 이런저런 공연을 실컷...</small></li><li><a href='http://ryudonghyup.com/2006/12/06/blog-movings/'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블로그 이사를 마치며'>블로그 이사를 마치며</a> <small> 네이버 블로그에 있던 200개 정도의 글을 추려서 이곳에 옮겨왔다....</small></li></ul>]]></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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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최진실법에 숨은 정치적 의도</title>
		<link>http://ryudonghyup.com/2008/10/06/choijinsil-law/</link>
		<comments>http://ryudonghyup.com/2008/10/06/choijinsil-law/#comments</comments>
		<pubDate>Sun, 05 Oct 2008 23:13:34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언론]]></category>

		<category><![CDATA[인터넷]]></category>

		<category><![CDATA[정치⋅경제]]></category>

		<category><![CDATA[댓글]]></category>

		<category><![CDATA[모욕]]></category>

		<category><![CDATA[사이버 모욕죄]]></category>

		<category><![CDATA[여론 통제]]></category>

		<category><![CDATA[인터넷 통제]]></category>

		<category><![CDATA[최진실]]></category>

		<category><![CDATA[최진실법]]></category>

		<category><![CDATA[표현의 자유]]></category>

		<category><![CDATA[한나라당]]></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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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최진실의 자살은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더 충격적인 사실은 바로 최진실 자살을 둘러싼 정치권의 정략적 움직임이다. 한나라당은 &#8220;최진실법&#8221;을 제정해서 사이버모욕죄로 악성 댓글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법의 취지나 의도도 그럴싸하게 꾸몄지만, 한나라당이 말한대로 최진실법이 만들어진다면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다.

최진실이 자살하기 이전 지난 7월부터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최진실법의 다른 이름인 사이버모욕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버모욕죄는 바로 얼마전에 있었던 촛불집회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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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a href="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10/hongjoonpyo.jpg"><img class="alignleft size-medium wp-image-1089" title="홍준표" src="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10/hongjoonpyo.jpg" alt="" width="236" height="176" /></a></p>
<p style="text-align: justify;">최진실의 자살은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더 충격적인 사실은 바로 최진실 자살을 둘러싼 정치권의 정략적 움직임이다. 한나라당은 &#8220;최진실법&#8221;을 제정해서 사이버모욕죄로 악성 댓글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법의 취지나 의도도 그럴싸하게 꾸몄지만, 한나라당이 말한대로 최진실법이 만들어진다면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다.</p>
<p><span id="more-1087"></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최진실이 자살하기 이전 지난 7월부터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최진실법의 다른 이름인 사이버모욕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버모욕죄는 바로 얼마전에 있었던 촛불집회와 여당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댓글을 겨냥한 법이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연예인의 인격과 자살을 막기 위한 논리로 바꾸고 있다. 최진실의 자살에 대한 동정 여론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기존에 추진하려던 사이버검열을 강화하겠다는 소리다.</p>
<p><a href="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10/choijinsil1.jpg"><img class="alignright size-medium wp-image-1093" title="최진실" src="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10/choijinsil1-300x225.jpg" alt="" width="300" height="225" /></a></p>
<p style="text-align: justify;">사이버모욕죄가 신설되면 고소, 고발 없이도 검찰이나 경찰이 자유롭게 수사할 수 있게 된다. &#8220;모욕&#8221;을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정치적 비판 댓글까지도 처벌할 수 있는 심각한 악법이 된다. 야당, 시민단체, 개인의 정당한 표현까지도 문제 삼을 수 있는 엄청난 권리를 수사기관에 주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그토록 원하던 인터넷 언론통제의 염원을 이루는데 한 발자국 나아가게 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 법이 신설되면 사이버모욕죄는 개인적 분쟁의 영역인 친고죄가 아니라 국가가 관리하는 영역의 문제가 된다. 모욕을 받았을 당사자의 의견과 상관없이 국가가 나서서 모욕을 관리하고 통제하게 된다. 사이버모욕이 국가의 정체성에 도전할 정도로 심각한 범죄란 말인가?</p>
<p style="text-align: justify;">한나라당은 사이버 언론통제하기 위해서 인기 배우 최진실의 자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진실 자살의 원인을 악성 댓글 탓으로 몰아가고 있다. 윤상현 대변인도 “사이버 테러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처럼 유명무실했던 현실은 탤런트 최진실씨 자살 사건을 계기로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소수의 악플을 막기 위해 전체 댓글을 검열하려는 것은 발생하지도 않은 범죄를 막으려는 영화 &#8220;마이너리티 리포트&#8221;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적 글이 늘어나는 인터넷을 통제하기 위해 불행한 여배우의 자살을 또 한번 희생시킨 것이다. 익명성에 기대어 무분별하게 남발하는 악성 댓글에 대한 조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상식적 댓글까지 통제 당할 여지가 농후한 법 제정은 추진되어서는 안된다. 인터넷 실명제 추진과 사이버모욕죄을 비롯한 인터넷 여론통제로 연예인의 자살을 막을 수 있을까? 만약 그런 악법으로 연쇄자살을 막았다고 해도 그로 인해 앞으로 다가올 전체주의적 감시 사회에서 숨막힌 또다른 자살자들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하겠는가.</p>
<p style="text-align: justify;">사생활에 해당하는 모욕을 국가가 과연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촛불시위에 참여한 연예인의 미니홈피에 사이버 테러에 해당하는 댓글이 올라왔는데, 국가기관이 그걸 모욕으로 판단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연예인은 국가가 모욕으로 승인해줄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만 하는 것을까. 모욕은 그걸 당한 사람이 판단할 영역이지 국가기관이 감시할 영역이 아니다. 인기 연예인의 미니홈피를 국가기관이 감시해야 할 정도로 한국은 불안한 사회인가. 현행법으로 충분히 악플에 대한 처벌을 할 수 있는데도 사이버모욕법까지 제정하려는 것은 정부에 대한 모욕을 처벌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죽은 최진실로 한나라당의 정치적 저의가 감춰지길 바랬다면 비겁한 행동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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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원할 것 같은 셜록 홈즈: The Memoirs of Sherlock Holmes (1994)</title>
		<link>http://ryudonghyup.com/2008/09/27/the-memoirs-of-sherlock-holmes-199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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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6 Sep 2008 22:09:10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텔레비전]]></category>

		<category><![CDATA[The Memoirs of Sherlock Holmes]]></category>

		<category><![CDATA[셜록 홈즈]]></category>

		<category><![CDATA[제레미 브렛]]></category>

		<category><![CDATA[추리소설]]></category>

		<category><![CDATA[탐정]]></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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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셜록 홈즈를 처음 접한 건 중학교 무렵 빠져들기 시작한 추리소설을 통해서였다. 아서 코넌 도일과 애거사 크리스티의 어린이 문고판을 꽤 열심히 서점과 도서관에서 읽었다. 사건 해결에 대한 단서를 바탕으로 추리를 시도하며 시간을 보냈었다. 내 기억 속의 홈즈는 영국 신사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게 어린이 문고판이라서 그런지 홈즈의 거친 언행이 많이 편집을 당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영국 그라나나다 텔레비전에서 제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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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object classid="clsid:d27cdb6e-ae6d-11cf-96b8-444553540000" width="425" height="344" codebase="http://download.macromedia.com/pub/shockwave/cabs/flash/swflash.cab#version=6,0,40,0"><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param name="src" value="http://www.youtube.com/v/9A-z9mccrRI&amp;hl=en&amp;fs=1&amp;rel=0" /><embed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425" height="344" src="http://www.youtube.com/v/9A-z9mccrRI&amp;hl=en&amp;fs=1&amp;rel=0" allowfullscreen="true"></embed></object></p>
<p style="text-align: justify;">셜록 홈즈를 처음 접한 건 중학교 무렵 빠져들기 시작한 추리소설을 통해서였다. 아서 코넌 도일과 애거사 크리스티의 어린이 문고판을 꽤 열심히 서점과 도서관에서 읽었다. 사건 해결에 대한 단서를 바탕으로 추리를 시도하며 시간을 보냈었다. 내 기억 속의 홈즈는 영국 신사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게 어린이 문고판이라서 그런지 홈즈의 거친 언행이 많이 편집을 당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p>
<p><span id="more-893"></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영국 그라나나다 텔레비전에서 제작한 홈즈 시리즈를 보면서 홈즈가 내가 기억했던 이미지와 달리 신사가 아니었다. 친구 왓슨을 함부로 대하고 버릇없이 굴기도 한다. 하지만 홈즈는 겉으로 보이는 무례함을 덮을 만큼 가슴이 뜨거운 사람이다.</p>
<p><a href="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09/jeremy.gif"><img class="alignright size-medium wp-image-897" title="jeremy" src="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09/jeremy-300x220.gif" alt="" width="300" height="220" /></a></p>
<p style="text-align: justify;">이 시리즈를 살린 주역은 홈즈역을 열연한 제레미 브렛 (Jeremy Brett)이다. 홈즈의 독특한 캐릭터를 아주 잘 살리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시리즈를 찍는 중 제레미 브렛이 심장질환으로 죽어서 시리즈가 중단되었다. 셜록 홈즈 이야기가 총 60편이 있는데 제레미 브렛이 출연한 시리즈는 41편이다. 영국인들에게 홈즈는 제레미 브렛이 연기한 이미지로 기억될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8220;The Memoirs of Sherlock Holmes&#8221;을 마지막으로 61세의 이른 나이로 제레미 브렛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시리즈는 미국, 캐나다 케이블 텔레비전에서 아직도 인기를 얻고 있다. 앞으로 이렇게 잘 만든 홈즈 시리즈가 나오기 힘들 거 같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휴 로리가 연기한 미국 의학드라마 하우스 박사의 캐릭터를 바로 홈즈에서 빌려온 것이라고 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헐리우드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홈즈로 영화를 찍는다는 소식이 들린다. 홈즈는 1891년 영국 잡지 The Strand에서 태어난 후 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남았다. 그만큼 탄탄한 이야기와 멋진 캐릭터를 바탕으로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그동안 무수한 탐정들이 등장했지만 홈즈의 카리스마를 압도할 이는 많지 않았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제레미 브렛이 나온 홈즈 시리즈를 보면서 오랫만에 추리의 세계에 빠져보시겠는가. 최고의 탐정 수사물로 이 시리즈를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이 시리즈 가운데 The Dying Detective를 권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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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클래식을 다룬 영국의 리얼리티쇼: Maestro (2008)</title>
		<link>http://ryudonghyup.com/2008/09/26/maestro/</link>
		<comments>http://ryudonghyup.com/2008/09/26/maestro/#comments</comments>
		<pubDate>Fri, 26 Sep 2008 07:41:04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음악]]></category>

		<category><![CDATA[텔레비전]]></category>

		<category><![CDATA[Maestro]]></category>

		<category><![CDATA[리얼리티쇼]]></category>

		<category><![CDATA[지휘자]]></category>

		<category><![CDATA[클래식]]></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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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베토벤 바이러스에 심취해서 집에 있는 교향곡을 죄다 꺼내 듣다가 인터넷 검색으로 다른 지휘자도 찾아봤다. 전설적인 지휘자인 오토 클램페러, 푸르트 뱅글러도 유튜브로 찾아서 들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 된 영국의 리얼리티쇼가 바로 마에스트로(Maestro)다. 이 리얼리티쇼는 BBC 2에서 올해 8월과 9월에 걸쳐 방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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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a href="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09/bbcmaestro.png"><img class="alignleft size-medium wp-image-760" title="bbc maestro" src="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09/bbcmaestro-300x169.png" alt="" width="300" height="169" /></a></p>
<p style="text-align: justify;">베토벤 바이러스에 심취해서 집에 있는 교향곡을 죄다 꺼내 듣다가 인터넷 검색으로 다른 지휘자도 찾아봤다. 전설적인 지휘자인 오토 클램페러, 푸르트 뱅글러도 유튜브로 찾아서 들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 된 영국의 리얼리티쇼가 바로 마에스트로(Maestro)다. 이 리얼리티쇼는 BBC 2에서 올해 8월과 9월에 걸쳐 방송되었다.</p>
<p><span id="more-759"></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프로그램의 구성은 미국 ABC 방송국의 Dancing with the Stars와 유사하다. 물론 이것도 역시 영국의 Strictly Come Dancing이라는 영국 프로그램을 본뜬 것이다. 배우, 디제이, 코미디언 같은 연예인이 지휘자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경쟁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승하면 BBC 콘서트 오케스트라와 런던 하이드 파크에서 BBC Proms 공연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영국은 뭐든지 다 리얼리티쇼로 하는구나! 클래식과 리얼리티쇼는 정말 섞이지 못할 것 같은 장르라고 생각했는데&#8230;  지휘자 로저 노링터 경도 책임 지휘자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결승에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막심 뱅게로프도 심판으로 참석했다.</p>
<p><object classid="clsid:d27cdb6e-ae6d-11cf-96b8-444553540000" width="425" height="344" codebase="http://download.macromedia.com/pub/shockwave/cabs/flash/swflash.cab#version=6,0,40,0"><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param name="src" value="http://www.youtube.com/v/YK4XvK5xrKg&amp;hl=en&amp;fs=1&amp;rel=0&amp;color1=0x006699&amp;color2=0x54abd6" /><embed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425" height="344" src="http://www.youtube.com/v/YK4XvK5xrKg&amp;hl=en&amp;fs=1&amp;rel=0&amp;color1=0x006699&amp;color2=0x54abd6" allowfullscreen="true"></embed></object></p>
<p style="text-align: justify;">8명의 경쟁자의 비디오를 보면서 지휘자를 연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왔다. 오케스트라나 음악과 같이 호흡하지 못하는 것이 개그맨 김현철이 지휘를 흉내 내던 모습이 떠올랐다. 과연 몇 주의 연습으로 지휘자가 된다는 건 무리였다. 경쟁자들을 보고 있으니 &#8220;베토벤 바이러스&#8221;의 강마에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클래식을 자주 듣다 보니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똑같은 오케스트라도 누가 지휘하느냐에 따라서 연주가 판이해진다. 음악을 어떻게 해석하고 그에 따라서 연주를 총지휘해야 한다. 하지만 리얼리티쇼 아마추어가 짧은 기간에 그걸 해낼 수는 없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지휘가 리얼리티쇼로 다뤄지면서 자칫 지휘란 오케스트라 앞에서 손을 허우적 대는 걸로 족하다는 편견을 강화시켜주지 않을까 염려되었다. 멋있는 지휘를 하기 위해서 곡과 모든 악기의 연주를 다 꿰고 있어야 한다. 연예인이 클래식에 도전한 장르가 왜 가장 어려운 지휘였어야 할까. 이걸로 대중들이 지휘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면 다행이지만, 지휘를 너무 가볍게 여기게 된다면 클래식 대중화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클래식이 리얼리티쇼를 만나는 대중적인 시도는 용감하고 신선하다. 내가 느낀 총평은 그게 대등하게 섞이지 않고 리얼리티쇼 구성에 클래식이 눌리는 듯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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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패리스 힐튼을 미국 대통령으로: 정치 풍자에서 티셔츠까지</title>
		<link>http://ryudonghyup.com/2008/09/19/paris-hilton-for-president/</link>
		<comments>http://ryudonghyup.com/2008/09/19/paris-hilton-for-president/#comments</comments>
		<pubDate>Fri, 19 Sep 2008 00:30:03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인터넷]]></category>

		<category><![CDATA[정치⋅경제]]></category>

		<category><![CDATA[맥케인]]></category>

		<category><![CDATA[버락 오바마]]></category>

		<category><![CDATA[연예인]]></category>

		<category><![CDATA[오바마]]></category>

		<category><![CDATA[정치]]></category>

		<category><![CDATA[패리스 힐튼]]></category>

		<category><![CDATA[풍자]]></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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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아마존에서 저 티셔츠 광고를 봤을 때, 왜 저기에 패리스 힐튼이 들어가 있는지 궁금했다. 알고보니 패리스 힐튼이 존 맥케인 풍자 비디오를 찍은 여파였다. 맥케인 캠프에서 11개주에 걸쳐 내보낸 정치 광고 &#8220;Celeb&#8221;가 저 상품의 영감을 주었다.


맥케인은 이 광고에서 오바마를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패리스 힐튼에 비유했다. &#8220;오바마는 저런 연예인이나 다를 바 없다. 유명하기만 하지 나라를 지도할 능력은 없다&#8221;라는 메시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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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a href="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09/eab7b8eba6bc-1.png"><img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457" title="아마존 광고" src="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09/eab7b8eba6bc-1.png" alt="" width="294" height="317" /></a></p>
<p style="text-align: justify;">아마존에서 저 티셔츠 광고를 봤을 때, 왜 저기에 패리스 힐튼이 들어가 있는지 궁금했다. 알고보니 패리스 힐튼이 존 맥케인 풍자 비디오를 찍은 여파였다. 맥케인 캠프에서 11개주에 걸쳐 내보낸 정치 광고 &#8220;Celeb&#8221;가 저 상품의 영감을 주었다.</p>
<p><span id="more-456"></span><br />
<object classid="clsid:d27cdb6e-ae6d-11cf-96b8-444553540000" width="425" height="344" codebase="http://download.macromedia.com/pub/shockwave/cabs/flash/swflash.cab#version=6,0,40,0"><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param name="src" value="http://www.youtube.com/v/oHXYsw_ZDXg&amp;hl=en&amp;fs=1&amp;rel=0&amp;color1=0x006699&amp;color2=0x54abd6" /><embed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425" height="344" src="http://www.youtube.com/v/oHXYsw_ZDXg&amp;hl=en&amp;fs=1&amp;rel=0&amp;color1=0x006699&amp;color2=0x54abd6" allowfullscreen="true"></embed></object></p>
<p style="text-align: justify;">맥케인은 이 광고에서 오바마를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패리스 힐튼에 비유했다. &#8220;오바마는 저런 연예인이나 다를 바 없다. 유명하기만 하지 나라를 지도할 능력은 없다&#8221;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맥케인은 오바마가 롤링스톤스지 표지를 장식하는 락스타같은 인기인에 불과하다는 식으로 그를 깎아내리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실제로 오바마는 롤링스톤지 표지를 장식한 적도 있다. 하지만 저 광고는 오바마를 깎아내리는데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패리스 힐튼을 아주 효과적으로 자극해 맥케인의 광고를 풍자한 비디오 만들게 했다.</p>
<p><object classid="clsid:d27cdb6e-ae6d-11cf-96b8-444553540000" width="464" height="388" codebase="http://download.macromedia.com/pub/shockwave/cabs/flash/swflash.cab#version=6,0,40,0"><param name="flashvars" value="key=64ad536a6d" /><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param name="src" value="http://www2.funnyordie.com/public/flash/fodplayer.swf?364785d7" /><embed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464" height="388" src="http://www2.funnyordie.com/public/flash/fodplayer.swf?364785d7" allowfullscreen="true" flashvars="key=64ad536a6d"></embed></object></p>
<p style="text-align: justify;">패리스 힐튼의 비디오는 &#8220;funny or die&#8221; 사이트에 2008년 8월 6일날 &#8220;맥케인 광고에 응답한다&#8221;라는 제목으로 나온 것이다. 풀장 의자에 누워서 패리스 힐튼는 자신의 인기로 미국을 지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다. 오바마와 맥케인의 에너지 정책을 교묘하게 섞은 하이브리드 정책까지 내놓고 있다. 부통령으로 가수 리아나를 내세우고, 마지막에 백악관을 핑크색을 칠하겠다는 풍자도 빼놓지 않았다. 이 비디오는 현재 7백40만명 이상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오바마를 풍자하려다 오히려 패리스 힐튼에게 거꾸로 당한 것이다. 맥케인은 그 후에 인기가 부러웠는지 오바마보다 더 연예인스러운 새라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로 지목한다. 페일린 효과로 지지율이 상승해 한때 오바마를 이기기도 했다. 정치인과 연예인의 경계가 모호해질 정도로 현대의 선거전은 미디어 전쟁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자본주의 완성은 역시 상품으로 나타난다. 미국인들은 정치인에 대한 지지를 공공연하게 표현하길 좋아한다. 요즘 자동차 뒷범퍼에서도 선거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오바마나 맥케인을 지지한다는 스티커는 아주 인기 상품이다. 나같은 한국인의 시각에 누가 저런 티셔츠를 입을까 생각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입고 거리를 활보한다.</p>
<p><a href="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09/eab7b8eba6bc-3.png"><img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463" title="정치인 티셔츠" src="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09/eab7b8eba6bc-3.png" alt="" width="417" height="168" /></a></p>
<p style="text-align: justify;">아마존 상품판매만 볼 때 맥케인은 패리스 힐튼보다 안팔린다. 현재의 미디어 선거전도 오바마와 페일린이 서로 싸우는 모습이다. 페일린은 미국 교외의 중산층 주부의 아이콘이다. 한 손에는 총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아이를 끼고 직장을 누비는 &#8220;슈퍼맘&#8221;이다. 힐러리 지지자를 끌어모으기 위해서 &#8220;오마바가 힐리러를 부통령으로 뽑지 않은 것은 실수&#8221;라고 떠들고 다닌다. 게다가 페일린 스타일이 미디어에서 뜨고 있다. 빨간 구두, 무테 안경, 올린 머리까지 상품으로 판매고를 높이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오바마와 맥케인의 책의 경쟁에서는 오바마가 이겼다. 이제 맥케인은 레이첼 레이쇼에 나와서 요리를 하고, 오바마는 데이빗 레터먼 쇼에 출연한다. 어느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높았는지 경쟁하고 있다. 얼마남지 않은 미국 대선에서 상품을 통해 대리전을 치루고 있다. 역시 자본주의의 심장인 미국의 선거는 다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정강과 정책으로 승부해야할 정치가 연예계에 가까워지는 것은 심각히 걱정된다. 결국 &#8220;유명하기 때문에 유명한 (famous for being famous)&#8221; 패리스 힐튼은 이 비디오로 더 유명해졌다. 인기는 바로 표심이고 돈이 되는 세상이다. 패리스 힐튼의 정치 풍자는 바로 연예인이 되기를 꿈꾸는 정치인들에게 적절한 유머다.</p>
<p style="text-align: justify;">
<p style="text-align: just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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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미국 경제위기와 신자유주의</title>
		<link>http://ryudonghyup.com/2008/09/18/u-s-economic-crisis/</link>
		<comments>http://ryudonghyup.com/2008/09/18/u-s-economic-crisis/#comments</comments>
		<pubDate>Thu, 18 Sep 2008 01:40:02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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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경제 위기]]></category>

		<category><![CDATA[미국]]></category>

		<category><![CDATA[신자유주의]]></category>

		<category><![CDATA[자본주의]]></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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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미국 경제 위기가 본격적으로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위기의 중심은 전세계 투자를 주도하는 금융계이고, 그건 바로 신자유주의적 시장의 엔진이다. 소비를 통한 시장의 확장, 시장주의적 질서를 바탕으로  전세계 무한 경쟁을 유도하는 신자유주의적 경제가 위기에 빠진 것이 아닐까?

역설적이게도 시장주의를 믿는 금융계가 정부의 개입을 바라고 있다. 원래 신자유주의는 철저하게 시장의 논리에 따라서 굴러가도록 믿는 신념이다. 정부의 개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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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justify;">미국 경제 위기가 본격적으로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위기의 중심은 전세계 투자를 주도하는 금융계이고, 그건 바로 신자유주의적 시장의 엔진이다. 소비를 통한 시장의 확장, 시장주의적 질서를 바탕으로  전세계 무한 경쟁을 유도하는 신자유주의적 경제가 위기에 빠진 것이 아닐까?</p>
<p><span id="more-448"></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역설적이게도 시장주의를 믿는 금융계가 정부의 개입을 바라고 있다. 원래 신자유주의는 철저하게 시장의 논리에 따라서 굴러가도록 믿는 신념이다. 정부의 개입은 시장의 자율성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정부의 기능 축소를 주장해오던 신자유주의 시장주의자들이 정부의 힘을 빌리려 한다는 사실 자체가 신자유주의 경제 시스템의 위기를 증명한 셈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한국 정부도 김대중 정부 이후로 신자유주의 시장체제를 받아들였고, 이명박 정부는 보다 적극적으로 신자유주의 시장주의를 표방했다. 강만수 경제팀도 철저한 신자유주의에 기반한 경제 정책으로 대기업 위주 경제를 옹호했다. 신자유주의의 위기가 확산된다면 한국은 이 위기의 한복판에서 벗어나기 힘들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만일 미국이 시장만 믿고 철저하게 정부 개입을 하지 않았다면, 그 위기는 더 증폭되었고 혼란 자체였을 것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금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리먼 브라더스는 버리고 AIG는 구해주고, 미국 정부도 일관성이 없다. AIG의 로비스트들이 더 막강했을지도 모르겠다. 시장에 맡기자니 완전히 망할까 두렵고, 그렇다고 적극 개입하자니 그동안 믿어온 신자유주의 신념에 치명적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혼란에 빠진 미국 경제 위기로 신자유주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이제 새로운 경제 시스템에 관하여 생각해볼 때가 된 것이다. 아직도 &#8220;경제의 토대는 튼튼하다&#8221;고 주장하는 미국 공화당이나 한국 정부나 모두 죽은 아이가 건강한 아이라고 떼를 쓰는 노릇이다. 지금의 상황이 일시적 위기가 아닌 구조적 위기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p>


<h3>더 읽을거리</h3><ul><li><a href='http://ryudonghyup.com/2008/04/14/i-am-legend/'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신자유주의 신화에 도전하다: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 2007)'>신자유주의 신화에 도전하다: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 2007)</a> <small> 만일 당신이 지구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사람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small></li><li><a href='http://ryudonghyup.com/2008/10/08/commanding-heights/'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세계시장을 향한 신자유주의와 사회주의의 싸움: Commanding Heights (2002)'>세계시장을 향한 신자유주의와 사회주의의 싸움: Commanding Heights (2002)</a> <small> "Commanding Heights"를 처음 접한 건 대학원 수업시간 때였다. 세계화와...</small></li><li><a href='http://ryudonghyup.com/2006/04/04/leftist-neoliberalism/'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좌파 신자유주의라는 신조어'>좌파 신자유주의라는 신조어</a> <small>얼마전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정체성을 “좌파 신자유주의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small></li><li><a href='http://ryudonghyup.com/2007/12/21/neoliberal-government-wellfare/'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복지마저 &#8220;시장&#8221;에 맡기자고?'>복지마저 &#8220;시장&#8221;에 맡기자고?</a> <small>좌파에서 우파로? 이명박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small></li><li><a href='http://ryudonghyup.com/2007/04/07/fta/'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한미FTA와 국익'>한미FTA와 국익</a> <small>타결의 소식을 들은지 며칠이 지났다. 언론들이 앞다투어 FTA관련 여론조사와 협상이...</small></li></ul>]]></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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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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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08년 여름, 뜨거웠던 한국&#8230;</title>
		<link>http://ryudonghyup.com/2008/09/15/korean-summer-2008/</link>
		<comments>http://ryudonghyup.com/2008/09/15/korean-summer-2008/#comments</comments>
		<pubDate>Mon, 15 Sep 2008 10:43:38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일상]]></category>

		<category><![CDATA[촛불시위]]></category>

		<category><![CDATA[표현의 자유]]></category>

		<category><![CDATA[한국 방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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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5월 초에 한국으로 들어가서 8월 말이 되어서야 미국에 돌아왔다. 2년만의 방문이라서 한국으로 떠나기 전부터 마음이 좀 설레였다. 오랫만에 그리운 사람들도 만나고 쌓였던 할 얘기를 가슴이 담고 떠났다. 이제 그 시간이 다 흘러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한바탕 쏟아내고 오면 좀 속이 시원해질 것 같았는데 할 말이 더 늘어났다. 답답했던 한국의 정치적 현실에 덧붙일 말도 많아졌고, 블로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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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a href="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09/2008_summer.jpg"><img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438" title="2008년 여름" src="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09/2008_summer.jpg" alt="" width="500" height="310" /></a></p>
<p style="text-align: justify;">5월 초에 한국으로 들어가서 8월 말이 되어서야 미국에 돌아왔다. 2년만의 방문이라서 한국으로 떠나기 전부터 마음이 좀 설레였다. 오랫만에 그리운 사람들도 만나고 쌓였던 할 얘기를 가슴이 담고 떠났다. 이제 그 시간이 다 흘러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한바탕 쏟아내고 오면 좀 속이 시원해질 것 같았는데 할 말이 더 늘어났다. 답답했던 한국의 정치적 현실에 덧붙일 말도 많아졌고, 블로거로 대중문화에 관해 쓸 이야기도 자꾸 생겼다.</p>
<p><span id="more-423"></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인터넷 여론통제, 언론 탄압, 표현의 자유억압 같은 구시대의 산물이 한국에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조차 못했던 나를 돌아보게 한 시간이었다. 막연하게 세계는 점점 나아지고 있고 비이성적 세계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믿었던 내가 한심했다. 쇠파이프로 뒤통수를 한대 얻어 맞은 것 같았고 한동안 그 혼란스런 기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한 개인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촛불도 들어봤고, 신문기사나 블로그 글로 울분을 표현했지만 공허했다. 그렇다고 해서 냉소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체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촛불시위에 관한 토론회나 학회에 가보았지만 과장된 낙관론과 패배주의적 시각의 양극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내가 동의할 수 있는 생각은 많아 보이지 않았다. 한가지 확실해진 건 기술의 발전이 사회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역시 사회를 변화시키고 지켜주는 주는 것은 사람의 힘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결국, 여름을 보내며 내가 내린 결론은 좀더 부지런히 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몫을 다하는 거였다. 언론학자, 대중문화 블로거, 인터넷 신문기자로 살아가는 나의 본분에 충실하자. 그리고 다양한 생각에 귀를 열어두고 열심히 듣고 토론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통을 모르고 다른 의견에 담을 쌓는 현실 정치세력에 맞서기 위해서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 그동안 열심히 듣는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부족했다. 마지막으로 행동으로 실천하기. 생각만으로 세상이 달라지지 않으니 행동하지 않는 지성은 골방 속에 갖힌 책이나 마찬가지다. 이게 가장 어렵지만 제일 필요한 미덕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미국에 왔다고 해도 한국의 현실과 멀어진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 내 눈으로 보고 경험한 2008년 여름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 속에서 불기둥이 치솟는다. 그만큼 화가 나고 앞으로도 계속 그 분노를 가지고 살아갈 것이다. 그 힘으로 세상 속으로 다시 들어갈 것이다. 그 여름에 만난 고마운 사람들과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갈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나에게 비장한 각오를 다지게 해준 그 분께 감사해야 할까? 덕분에 한동안 느슨해졌던 신발끈도 다시 매고, 힘들어 하는 주변 사람들도 다시 보게 되었다. 느슨하게 이어진 연대의 끈을 따라서 한없이 가보고 싶어졌다. 한번 가보는 거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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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대의 아픔을 희망으로: 안치환의 &#8220;혼자 부르는 노래 2&#8243;</title>
		<link>http://ryudonghyup.com/2008/08/23/ahnchihwan/</link>
		<comments>http://ryudonghyup.com/2008/08/23/ahnchihwan/#comments</comments>
		<pubDate>Sat, 23 Aug 2008 07:19:18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음악]]></category>

		<category><![CDATA[공연평]]></category>

		<category><![CDATA[민중가요]]></category>

		<category><![CDATA[안치환]]></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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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촛불시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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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우연찮게도 이번 한국 방문은 촛불로 시작해서 촛불로 끝나게 되었다. 5월 초에 한국에 들어왔을 때는 서서히 촛불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6월과 7월은 촛불의 현장을 지키면서 다양한 목소리와 퍼포먼스 그리고 노래를 보고 들었다. 그 곳에서 정말 오랫만에 안치환을 만났다. 그는 촛불에 관한 노래도 작곡해서 현장에서 부르기도 했었다. 그 가운데 &#60;삶이여 감사합니다&#62;라는 곡을 이날 공연에서 다시 불렀다.

촛불과 안치환
&#60;안치환의 혼자 부르는 노래 2&#62;가 열린 곳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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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p><a href="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08/ahn3.jpg"><img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406" title="안치환" src="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08/ahn3.jpg" alt="" width="450" height="312" /></a></p>
<p align="justify">우연찮게도 이번 한국 방문은 촛불로 시작해서 촛불로 끝나게 되었다. 5월 초에 한국에 들어왔을 때는 서서히 촛불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6월과 7월은 촛불의 현장을 지키면서 다양한 목소리와 퍼포먼스 그리고 노래를 보고 들었다. 그 곳에서 정말 오랫만에 안치환을 만났다. 그는 촛불에 관한 노래도 작곡해서 현장에서 부르기도 했었다. 그 가운데 &lt;삶이여 감사합니다&gt;라는 곡을 이날 공연에서 다시 불렀다.</p>
<p><span id="more-403"></span></p>
<h3>촛불과 안치환</h3>
<p align="justify">&lt;안치환의 혼자 부르는 노래 2&gt;가 열린 곳은 바로 덕수궁 옆 세실극장이다. 촛불의 열기로 뜨거웠던 시청앞 광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200 여석 남짓 소극장 세실도 관객들로 가득차서 훈훈했다. 첫공연의 수줍은 관객과의 만남은 서서히 달아올라 지치지 않는 앵콜 공연으로 마무리 되었다. 마치 촛불의 현장에서 가슴으로 느꼈던 뜨거움처럼 얼얼했다.</p>
<p align="justify">촛불이야기가 나온 김에 몇 마디만 더 하자. 안치환이 부른 &lt;삶이여 감사합니다&gt;는 지난 6월 4일 한겨레신문에 실린 곽병찬 칼럼 &lt;삶이여 감사합니다&gt;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노래다. 사실 이 칼럼에 영향을 받은 노래가 한 곡 더 있다. 노래마을 출신 가수 손병휘의 &lt;삶에 감사해&gt;다. 이날 공연에 초대가수로 손병휘가 나와서 이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었다.</p>
<blockquote>
<p align="justify">젊은 벗들이여, 감사합니다. 그대는 일쑤 비장하고, 그래서 일쑤 주저앉는 우리에게 희망하는 법을 알게 하고, 서로 연대하고 의지하는 법을 알게 했습니다. 그대의 노래는 나의 노래이며, 그대의 춤은 우리의 춤입니다. 그대들을 우리 곁에 두신 삶이여 감사합니다. (곽병찬 칼럼중에서)</p>
</blockquote>
<p align="justify">곽병찬의 칼럼은 촛불 정국을 잘 짚어낸 글이고 동시에 안치환과 손병휘라는 두 명의 가수에게 영감을 준 예술적인 글이다. 사회적인 글과 음악이 서로 교류할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다. 촛불광장에서 불린 아름다운 선율이 담긴 연대의 노래가 세실극장에서도 우렁차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현실에 대한 고민과 사회에 대한 사랑의 노래를 만들고 부른 두 가수의 열정이 부러웠다.</p>
<p align="justify">
<p align="justify">안치환은 촛불을 처음에는 가볍게 생각했다. 거친 80년대 운동을 경험한 386 운동권의 눈에는 촛불은 충분히 진지하지 않게 느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세대의 감수성을 이해하게 되면서 젊은 친구들이 눈물나게 고맙게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노래도 만들고 가수로 참여하게 되었다. 안치환에게 촛불은 새로운 창작의 원동력이 되었고, 세상에 대한 화답가로 &lt;유언&gt;, &lt;삶이여 감사합니다&gt;가 태어날 수 있었다.</p>
<h3>세상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h3>
<p align="justify">안치환은 84년 대학에 입학하여 학내 노래패 &lt;울림터&gt;를 시작으로 &lt;노래를 찾는 사람들&gt;을 거쳐 솔로로 데뷔하였다. &lt;내가 만일&gt;, &lt;우리가 어느 별에서&gt;, &lt;소금인형&gt;, &lt;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gt;, &lt;광야에서&gt; 등 민중가요와 대중가요를 넘나들며 대중적인 인기도 얻었다. 안치환은 대중의 사랑을 받은 만큼 세상을 향한 사랑의 노래를 부르며 살고 있다. 정규음반(9집)을 비롯한 음반만 13개나 냈고 지치지 않는 공연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었다.</p>
<p align="justify">안치환이 바라본 세상은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니었다. 그의 노래에는 힘에 부치고 절망적인 세상이 보인다. 하지만 그의 세계관은 아주 낙관적이다. 힘든 세상일수록 서로 연대하고 사랑하며 힘차게 이겨나가야 한다고 말한다.</p>
<blockquote>
<p align="justify">무정한 세월이야 구름처럼 흘러만 간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있다. 청춘의 꽃이여 힘내자. 위하여! 위하여! 우리의 남은 인생을 위하여! (위하여! 중에서)</p>
</blockquote>
<p align="justify">이렇게 안치환은 울먹일 듯하면서도 우렁한 목소리로 힘내라고 노래한다. 공연 첫날 하루 종일 비가 내려 약간 우울했었는데 그의 힘내라는 목소리에 기운을 얻었다. 무려 2시간 40분에 걸친 대장정을 완벽하게 소화한 당당한 그의 모습에 놀라웠고 나도 덩달아 힘이 났다.</p>
<p><a href="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08/ahn1.jpg"><img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407" title="안치환" src="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08/ahn1.jpg" alt="" width="450" height="395" /></a></p>
<p align="justify">안치환이 노래하는 희망은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슬픔이 깔려있는 희망이다. 고난과 슬픔을 이해하는 마음이 없이 그냥 힘내라고 하지 않는다. 사람에 대한 이해없이 건성으로 하는 위로의 말이 아니다. 힘들어 하는 사람이 그의 노래에서 처절하게 느껴진다. 아픔을 견디고 이겨낸 강인한 사람들의 연대를 통해서 세상의 희망을 말할 수 있다.</p>
<blockquote>
<p align="justify">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 본 사람은 알게 되지 알게 되지. 그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 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담고 우렁우얼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중에서)</p>
</blockquote>
<p align="justify">이번 공연의 테마는 &#8216;혼자 부르는 노래&#8217;다. 노래는 혼자부르지만 객석을 향하여 안치환은 끊임없이 말을 건다. 무대를 비추던 조명이 객석을 여러차례 비춘다. 처음에는 눈이 부셔 무대를 제대로 쳐다볼 수 없었다. 조명 아래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객석에는 20대 대학생도 보이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온 30~40대도 있었고, 장애인과 함께 온 수녀님도 있었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공연을 위하여 비오는 저녁 8시부터 10시 40분까지 남아 있었다.</p>
<p align="justify">객석을 향했던 조명이 다시 안치환에게 돌아가면서 다시 무대는 뜨거워졌다. 공연 내내 땀을 흘리던 그가 안타까웠는지 한 관객이 손수건을 내밀었다. 그는 손수건을 얼굴에 가져가지 않고 기타부터 닦았다. 무대에 마련된 어쿠스틱 기타, 스틸 기타, 나일론 키타를 바꿔가며 정성스레 노래를 부르며 청중에게 다가가고 있었다.</p>
<p align="justify">기자와 함께 공연을 본 한 지인은 &#8220;안치환의 노래는 사람에 대한 믿음이 느껴져서 좋았다. 그리고 상처를 치유하는 효과가 있었다&#8221;고 말했다. 안치환은 상처받은 사람을 노래로 어루만져 주었다.</p>
<h3>직설적 언어와 버리어티 시대</h3>
<p align="justify">요즘 노래의 가사는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내지르는 경향이 짙다. 사랑하면 대놓고 좋다고 하고 싫은 감정도 숨기지 않는 게 현재의 표현법이다. 가사가 너무 노골적이어서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한다. 안치환은 그런 시대적 흐름에 따르지 않고 시같이 은유적인 가사를 즐기는 고집이 있다.</p>
<p align="justify">노래를 들을수록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노래인줄 알았는데 그게 세상에 대한 은유로 읽힐 수도 있다.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 그의 노래가 가진 매력이다. 그 노래를 듣는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울릴 수 있다. 귀뚜라미의 울음소리가 어느 순간에 노래로 사람에게 감동을 줘서 세상을 바꾸려는 투사의 목소리로 들리기도 한다.</p>
<blockquote>
<p align="justify">귀뚜루루루&#8230;보내는 내 타전소리가 누구의 마음 하나 울릴 수 있을까. 누구의 가슴위로 실려 갈 수 있을까. (귀뚜라미 중에서)</p>
</blockquote>
<p align="justify">은유적인 언어가 전달하는 의미는 조금은 둘러가지만 더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다. 이런 노래가 가슴 속에 파고들 때는 폐부 깊숙이 들어간다. 표면을 대충 훑고지나가지 않는다.</p>
<p><a href="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08/ahn2.jpg"><img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408" title="안치환" src="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08/ahn2.jpg" alt="" width="450" height="338" /></a></p>
<p align="justify">음악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 과거와 달라졌다. 가수가 노래만 불러서는 힘든 세상이 되었다. 가수도 버라이어티쇼에 나와서 사람들을 웃기고 망가져야 인기를 유지할 수 있다. 노래를 홍보하기 위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할 몫이 되었다.</p>
<p align="justify">안치환은 버라이어티쇼에 나가지 않는다. 그러니 새로운 대중이 그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는 그래도 고집스럽게 공연과 음반이라는 음악 안에서 대중을 만나려고 한다. 사람을 웃길 줄도 아는 그이지만 그런 방식으로 타협하지 않는다. 대중매체의 노출로 인기를 유지하려는 연예인이 아닌 노래로 정체성을 확인하는 가수로 남는 것이 안치환의 목표다. 그는 방송에 휘둘려 노래하기 보다는 노래가 가진 힘으로 밀고 나가는 방식을 택했다.</p>
<p align="justify">너무 빨리 늙어버려 히트곡 한두 곡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끊임없이 새 노래를 만들고 부르며 안치환 같은 가수가 있다. 나는 그가 질기게 살아남아서 그 세대의 정서를 대변하는 가수로 오래오래 살기를 바란다.</p>
<p align="justify">&lt;안치환의 혼자 부르는 노래 2&gt;는 덕수궁 옆 세실극장에서 8월 22일부터 10일 동안 열린다.</p>
<p align="justify"><strong>평점:</strong> 4.5 out of 5 stars</p>
<p class="note" align="justify"><a href="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67367" target="_blank">오마이뉴스</a>에 기고한 글입니다.</p>


<h3>더 읽을거리</h3><ul><li><a href='http://ryudonghyup.com/2007/01/16/thomas-hampson-in-boulder/'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죽음까지 껴안은 말러의 역작 &quot;대지의 노래&quot;'>죽음까지 껴안은 말러의 역작 &quot;대지의 노래&quot;</a> <small>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지껏 봤던 공연 가운데 최고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small></li><li><a href='http://ryudonghyup.com/2007/11/16/swing-when-youre-winning/'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최고의 마이웨이: 로비 윌리엄스 (2001) 로얄 알버트홀 공연'>최고의 마이웨이: 로비 윌리엄스 (2001) 로얄 알버트홀 공연</a> <small>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ams)의 공연이나 음반을 진지하게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small></li><li><a href='http://ryudonghyup.com/2008/03/25/movie-theater-affair/'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바람난 미국 영화관'>바람난 미국 영화관</a> <small> 이태리 라스칼라 극장에 하는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를 미국 영화관에 보다가...</small></li><li><a href='http://ryudonghyup.com/2008/06/25/candles-pop-culture/'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촛불시위와 대중문화'>촛불시위와 대중문화</a> <small> 한국에 들어와서 10번 정도 촛불시위 현장에 다녀왔다. 위의 동영상은...</small></li><li><a href='http://ryudonghyup.com/2008/06/29/internet-candle-2/'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인터넷 촛불을 들다'>인터넷 촛불을 들다</a> <small> 104931번째 인터넷 촛불을 들었다. 이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었으면...</small></li></ul>]]></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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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 닮은 배트맨과 조커: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title>
		<link>http://ryudonghyup.com/2008/08/17/the-dark-knight-2008/</link>
		<comments>http://ryudonghyup.com/2008/08/17/the-dark-knight-2008/#comments</comments>
		<pubDate>Sun, 17 Aug 2008 08:11:03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영화]]></category>

		<category><![CDATA[The Dark Knight]]></category>

		<category><![CDATA[다크 나이트]]></category>

		<category><![CDATA[무질서]]></category>

		<category><![CDATA[영웅]]></category>

		<category><![CDATA[영화평]]></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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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범죄를 소탕하기 위한 배트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담시는 점점 위험해진다. 악당들 조차도 두려워 하는 조커(히스 레져)의 등장으로 고담시는 위기에 빠진다. 고담시민은 배트맨 때문에 오히려 도시가 위험해졌다며 배트맨을 비난하게 된다. 도시의 안전을 위해 몸소 뛴 영웅의 위신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

배트맨(크리스찬 베일)은 매스미디어의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지만, 한편으로 계속되는 부상에 지치고 정체를 감추느라 바쁘다.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조차 대놓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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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justify;">범죄를 소탕하기 위한 배트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담시는 점점 위험해진다. 악당들 조차도 두려워 하는 조커(히스 레져)의 등장으로 고담시는 위기에 빠진다. 고담시민은 배트맨 때문에 오히려 도시가 위험해졌다며 배트맨을 비난하게 된다. 도시의 안전을 위해 몸소 뛴 영웅의 위신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p>
<p><span id="more-347"></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배트맨(크리스찬 베일)은 매스미디어의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지만, 한편으로 계속되는 부상에 지치고 정체를 감추느라 바쁘다.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조차 대놓고 사랑할 수 없다. 배트맨은 외롭다. 슈퍼맨, 스파이더맨, 핸콕 등 슈퍼히어로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가 바로 외로운 영웅의 모습이다. 배트맨의 적수 조커의 등장으로 배트맨은 더이상 외롭지 않다.</p>
<h3 style="text-align: justify;">불확실성의 공포로 다가온 조커</h3>
<p style="text-align: justify;">조커는 불확실한 존재이다. 그 불확실성이 더 큰 공포를 자아낸다. 영화 속에서 조커의 정체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의 이름, 고향, 직업, 부모도 알려져 있지 않다. 그의 얼굴도 광대 분장 속에 감춰져 있다. 그의 정체가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면 조커가 만든 공포는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8220;다크나이트&#8221;에서 조커는 자신의 입가에 생긴 깊은 상처에 대한 설명을 두 차례 들려준다. 어떤 이야기가 진실인지 알 수 없다. 상대에게 최대한 공포감을 주기 위해 그때마다 지어낸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믿음직하다. 조커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며 사기의 귀재이다.</p>
<p><a href="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08/2769592275_c5eee9da46_o.jpg"><img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373" title="다크 나이트" src="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08/2769592275_c5eee9da46_o.jpg" alt="" width="480" height="711" /></a></p>
<p style="text-align: justify;">슈퍼히어로 배트맨조차 조커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다. 조커가 배트맨에게 인질을 숨긴 장소를 알려주지만 그 곳에는 기대했던 사람은 없었다. 강직한 검사 하비 덴트(아론 에크하트)도 조커의 이야기를 믿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 최신형 무기와 장비를 갖춘 배트맨에 비해 보잘 것 없는 조커가 무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그의 비상한 두뇌 때문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조커는 범죄자들에게도 두려운 존재다. 도입부 은행을 터는 범죄자들끼리 서로 죽이는 장면은 조커가 계획했다. 범죄자의 심리를 교묘하게 역이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돈을 모두 가지지만 그걸 모두 불태운다. 돈도 조커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목적이라고는 배트맨과 같이 한바탕 노는 게 전부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 광기에 찬 괴물, 조커를 상대해야 하는 배트맨이 불쌍하다. 불확실하고 무질서한 고담시 창조에 앞장선 조커와 범죄를 막고 질서를 복원하려는 배트맨의 대결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 조커가 혼란을 일으키면 배트맨에 뒤따라와서 그걸  바로잡고 문제를 해결한다.</p>
<h3 style="text-align: justify;">모두가 선이며 악이다</h3>
<p style="text-align: justify;">단순하게 정의하자면, 조커는 악이고 배트맨은 선이다. 그 중간에 하비 덴트 검사가 있다. 원래 하비 덴트는 배트맨이 하던 일을 합법적으로 실천하려는 이상주의자였다. 다크 나이트 배트맨은 공권력을 넘어서 자기 방식대로 범죄자를 소탕하지만 화이트 나이트 하비 덴트는 법으로 범죄자를 잡아 가두었다. 하지만 하비 덴트는 개인적 불행에 대한 분노에 이성을 잃어 악당 투페이스가 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선과 악의 대결은 복잡한 이중적 인간의 출현으로 의미를 잃어버린다. 하비 덴트는 악의 처단자에서 악의 화신로 변화했다. 배트맨 조차 이성을 잃고 취조실에서 조커를 마구 때린다. 그리고 선택의 상황에서 배트맨은 대의보다 개인적 사랑을 선택했다. 고상한 영웅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분노에 떨고 있는 악당같은 배트맨의 모습은 이 영화의 압권이 되는 장면이다.</p>
<p><a href="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08/2769592223_ced2b4d83c_o.jpg"><img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377" title="다크 나이트" src="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08/2769592223_ced2b4d83c_o.jpg" alt="" width="480" height="720" /></a></p>
<p style="text-align: justify;">조커는 다른 방식으로 선과 악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선량한 시민이 탄 여객선과 죄수가 탄 여객선에 서로를 파괴할 권리를 줬다. 누가 먼저 폭탄 기폭제 버튼을 누를지 긴박한 상황이다. 시민이라는 선이 죄수라는 악을 어쩔 수 없이 처단한다고 해도 그 순간 선은 사라지고 만다. 자기가 살기 위해 남을 죽여야 사악한 이기적 악당만 남는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조커에게 인간의 내면에 잠자고 있는 악을 꺼내기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배트맨은 그 반대로 선을 믿고 악을 처단하기만 한다면 고담시는 평화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트맨의 신념을 믿고 싶지만 조커의 광기가 더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이성이 발전했다는 현대 사회에도 살인, 강도, 절도가 일어난다. 얼마전 그루지야에서 전쟁이 터져서 수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죽어가고 있다.</p>
<h3 style="text-align: justify;">악을 대하는 미국의 태도</h3>
<p style="text-align: justify;">미국 시카고에서 촬영한 &#8220;다크 나이트&#8221;의 고담시는 미국을 연상시킨다. 마찬가지로 조커는 미국의 법질서를 파괴하는 테러리스트와 닮았다. 영화 &#8220;다크 나이트&#8221;는 테러리스트를 대하는 미국의 태도를 다룬다. 바로 배트맨이 조커를 잡기 위해 고담시민의 휴대폰을 감청하는 부분이다. 부시 행정부가 테러리스트 감시를 위해서 미국 시민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행위들에 대한 성찰을 담은 것이다. 비록 테러리스트를 처단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개인의 자율성을 침해를 정당화할 수 없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휴대폰 감청을 명령하는 배트맨에 대해 기술담당자 폭스(모건 프리만)는 심각한 우려를 표현한다.  배트맨에게서 막강한 권력을 지닌 조지 부시 대통령의 모습을 읽게 되어 께름칙하다. 한 개인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되면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배트맨은 슈퍼히어로이면서 거대 기업의 회장이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최대의 권력을 누리는 권력자이기도 하다. 절대 권력자가 올바른 판단으로 잘 해준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엄청난 파국이 일어날 것이다. 권력에 대한 견제가 없는 상황은 파시즘 같은 심각한 독재로 나아갈 수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국제사회에서 미국은 슈퍼히어로다. 국제사회 문제를 중재하는 유엔이라는 국제기구의 판단보다 미국의 결정이 더 큰 영향력을 가진다. 초강대국 미국은 마치 배트맨처럼 경찰보다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한다. 경찰조차 법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배트맨의 힘에 기대어 해결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미국 대통령 선거가 전세계적 뉴스가 되는 현상은 그만큼 차기 미국 대통령의 가공할만한 전세계적 영향력을 실감하게 한다. 테러리스트를 처단하기 위해서 모든 시민을 감시하는 부시의 미국과 배트맨은 이 영화가 던져준 중요한 화두다. 막강한 힘을 가진 존재가 그 힘을 책임있게 쓰기만 한다면 괜찮은가? 시민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기술과 힘에 대한 사회윤리적 성찰이 필요하다.</p>
<p><a href="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08/2770440084_984eb966f7_o.jpg"><img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380" title="다크 나이트" src="http://ryudonghyup.com/wp-content/uploads/2008/08/2770440084_984eb966f7_o.jpg" alt="" width="480" height="319" /></a></p>
<p style="text-align: justify;">국제적 테러리스트 처단이라는 명분으로 미국은 아프카니스탄, 이라크에서 전쟁을 일으켰다. 그 와중에 일부 테러리스트와 무관한 대다수 시민들이 희생되었다. 범죄자 근절에 적극 나선 배트맨의 노력으로 무고한 고담시민들이 위험해졌다. 범죄와 악을 대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 이렇게 마구 밀어부치다가 전세계가 전쟁터가 될 형국이다. 이성을 잃어버린 영웅은 악당보다 더 두려운 존재가 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8220;다크나이트&#8221;의 조커와 배트맨은 동전의 양면이다. 둘다 세계를 파괴할 만큼 힘을 가졌지만 다른 선택을 한 초인이다. 어둠의 기사 배트맨은 조커를 맞아 힘겨운 싸움을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강력한 힘에도 맞서 싸워야 하는 이중의 대결을 펼쳐야 했다. 배트맨이 절대적 힘에 비례하는 책임을 갖추지 못했다면, 조커의 계획대로 고담시는 혼돈의 세상이 되었을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strong>평점:</strong> 4.5 out of 5 stars</p>
<p class="note" style="text-align: justify;"><a href="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64486" target="_blank">오마이뉴스</a>에 기고한 글입니다.</p>


<h3>더 읽을거리</h3><ul><li><a href='http://ryudonghyup.com/2008/07/09/hancock/'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불량영웅 핸콕은 미국인가?: 핸콕(Hancock, 2008)'>불량영웅 핸콕은 미국인가?: 핸콕(Hancock, 2008)</a> <small> 미국인들은 영웅을 참 좋아한다. 특히 만화에서 튀어나온 슈퍼맨, 스파이더맨,...</small></li><li><a href='http://ryudonghyup.com/2007/09/10/diarios-de-motocicleta/'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남미와 사랑에 빠진 혁명가: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Diarios de motocicleta, 2004)'>남미와 사랑에 빠진 혁명가: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Diarios de motocicleta, 2004)</a> <small> 멕시코 시티에 다녀온 후 남미에 관한 영화가 자꾸 보고...</small></li><li><a href='http://ryudonghyup.com/2005/12/26/chinatown/'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미국 속 식민성의 확장과 구축: 차이나타운 (Chinatown, 1974)'>미국 속 식민성의 확장과 구축: 차이나타운 (Chinatown, 1974)</a> <small>차이나 타운에는 다양한 식민성이 내재되어 있다. 영화의 주축을 이루는 플롯인...</small></li><li><a href='http://ryudonghyup.com/2005/04/20/lost-in-translation/'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낯선이에게 느끼는 친밀감: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2003)'>낯선이에게 느끼는 친밀감: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2003)</a> <small>위스키 광고를 위해 일본을 찾은 헐리웃 영화배우 밥(빌 머레이)는 생소한...</small></li><li><a href='http://ryudonghyup.com/2005/05/05/two-movies-about-death/' rel='bookmark' title='Permanent Link: 죽음에 관한 두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1998) vs. 아들의 방 (2001)'>죽음에 관한 두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1998) vs. 아들의 방 (2001)</a> <small>사진 밖의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던 정원의 노력이 부질없이도 정원은 영정사진...</small></li></ul>]]></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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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유가 시대의 지하철</title>
		<link>http://ryudonghyup.com/2008/08/09/high-gas-price/</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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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8 Aug 2008 15:48:13 +0000</pubDate>
		<dc:creator>류동협</dc:creator>
		
		<category><![CDATA[인터넷]]></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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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지하철]]></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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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정부는 고유가 시대에 대한 대책으로 자동차 홀짝제, 가로등 시간 단축 등을 내놨다. 얼마전 지하철에서 저 공고문을 읽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왜 대중교통도 저런 임시방편을 따라야 하는가? 고유가 시대 일수록 대중교통에 좀더 투자해서 시민들이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