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채용 세미나 후기

세미나를 마련하신 강원대와 경희대의 두 교수님이 상세한 자료까지 준비해오셔서 구체적인 정보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좀 늦은 탓에 자료집을 구해오지 못해서 여기에 올리지는 못하겠네요. 최근 몇 년 사이에 교수 채용에 관련된 기준이 점차 강화되면서 연구실적(학위논문, 저널논문)이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부각했다는군요.

두 교수님이 각각 사립대와 국립대의 채용과정을 나눠서 정리했는데, 비슷한 듯하면서도 기준이 다르다는군요. 사립대는 1차 서류전형에서 5-6배수를 뽑은후, 2차 공개강의를 통해서 3배수 정도로 추린다고 합니다. 최종 결정은 총장이나 이사장이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립대는 1차 서류전형에서 3-4배수로 추려서 공개강의후 과에서 최종후보를 뽑는다네요. 최종 후보는 총장면접을 거쳐서 당락이 결정된다고 합니다. 국립대가 과차원에 비교적 자율적인 결정권을 주는 반면, 사립대는 이사장이나 총장의 의견이 절대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서류전형에 나눠져 있는 평가항목은 크게 세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학부, 대학원 성적과 전공관련성을 보는 항목이 있고, 두번째 항목은 학위논문에 대한 평가이고, 세번째는 각종 저널에 실은 논문에 대한 평가입니다. 특이할만한 사항은 인문/사회계열에는 학위논문을 좀더 중요시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최근 대학들이 평가에 민감해져서, SCI, SSCI 등에 실린 논문을 적극적으로 평가한다고 하네요.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저널에 실린 논문에 100점 준다고 하네요. 두 명이 같이 썼을 경우는 80점, 세 명이 같이 썼을 경우는 50점을 쳐주네요.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요구하는 점수가 높아져서 300점까지 요구하는 학교도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런 항목에 대한 평가는 최근 3년-5년까지만 참고한다고 합니다. 학회발표, 신문투고, 세미나 발표 등도 고려하지만, 주요 평가대상은 아니라고 합니다.

최근 대학의 선호에 대해서도 두 분 교수님이 말해주셨습니다. 강의 경력이 있는 사람들을 우선하고,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바로 들어오는 사람보다는 현지에서 강의경력을 가진 사람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두 분 교수님이 특정 대학의 자료를 가지고 말한 것이라 절대적 기준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평가항목은 상당히 표준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다만 학교 마다 가중치가 조금씩 다를 뿐입니다.

세미나를 들으면서 전반적으로 느낀 점은 대학들의 평가기준이 계속 강화되고 있고, 주로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수에 점점 많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하네요. 그게 단순히 채용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승진에도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합니다.

In Category: 라이프스타일

류동협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미디어와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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