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이야기

Espresso Tales

By Alexander McCall Smith

시간이 날때마다 틈틈이 Alexander McCall Smith가 쓴 Espresso Tales을 읽고 있다. 스코틀랜드 에딘버러가 배경인 이 소설은 에딘버러 토박이인 아버지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서 세상을 경험하고 싶은 딸의 대화로 시작하고 있다. 아직 초반부를 읽고 있어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아직 짐작이 되지 않지만, 에딘버러의 정서를 단박에 느낄 수 있다. 이걸 읽으면서, 난생 처음 스코틀랜드에 가보고 싶어졌다. 사실 이 소설도 에딘버러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상당히 공헌을 했단다.

내용도 흥미롭지만, 작가의 인생도 재밌다. 뒷표지 사진에 치마를 입은 전형적인 스코틀랜드 맘씨 좋은 아저씨처럼 생긴 작가의 표정도 인상적이다. 알렉샌더는 짐바브웨이에서 태어나서 보츠워스와 에딘버러 대학에서 법학을 가르친 경력도 있다. 그리고 현재 교수로도 재직중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소설은 학구적인 느낌이 약간 난다.

이 소설은 105개의 장으로 나눠져 있고, 각 장마다 제목이 다 붙어있다. 첫번째 장의 제목은 Semiotics, Pubs, Decisions이다. 학구적이라고 해서 내용이 난해하거나 만연체는 절대 아니다. 나같은 외국인이 보기에서 쉬운 어휘와 짧은 문장을 구사한다. 나의 짧은 영어로도 쉽게 쫓아갈 수 있다. 솔직히 이 책이 어려웠다면 진작에 어디론가 던져버렸을 거다 ^^

무엇보다 나에게 자극이 되었던 건, 작가와 교수를 겸직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해내는 그의 저력이었다. 학자로서 그의 평가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작가로 성공한 삶은 살고 있는거 같다. 나역시 아직도 작가로 꿈을 포기 못해서, 그처럼 살수 있으면 하는 부러움이 앞선다. 내가 아는 학자 중에서도 “토드 기틀린”이나 “하워드 진” 같은 사람들은 학술적인 글 이외에도 문학적인 글로도 꽤 잘 알려져 있다. 둘을 병행하려면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작가의 가장 큰 매력은 더 많은 대중들과 교류할 수 있는 점이다. 이 작가는 소설을 통해서 독자들과 대화하지만, 편지나 북투어를 통해서 독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는다.

In Category: 문화

류동협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미디어와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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