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홀랜드 퀸텟의 볼더 공연

콜로라도주 볼더를 찾은 재즈 밴드 데이브 홀랜드 퀸텟을 보러 갔었다. 재즈를 듣기 시작한지 몇 년이 되었건만, 내가 즐겨듣는 재즈 뮤지션은 마일즈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 챨리 파커, 클리포드 브라운, 캐니 도햄, 재즈 메신저스 정도였다. 최근의 뮤지션은 알고 찾아서 들을 여유가 별로 없었다. 시도는 몇차례 해보았지만, 프리 재즈 이후의 스타일을 즐길 수 없었다. 내 막귀에는 그냥 불협화음처럼만 느껴졌다.

데이브 홀랜드는 4살때부터 음악을 시작해서, 기타, 피아노를 거쳐 베이스에 정착했다고 한다. 어린 나이부터 연주한 주력 때문인지 상당한 노련미가 느껴진다. 화려한 맛은 없으나 안정감있는 리듬이 멋지다. 그리고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적도 있고, 쟁쟁한 재즈 스타들과도 같이 연주했다. 마일즈 데이비스 팀에 잠시 머물렀고, 스탄 게츠, 셀로니어스 뭉크, 그리고 샘 리버스랑도 녹음을 했다. 나는 지금에서야 그의 음악을 접하게 되었다.

공연장 앞에서 팔던 그의 씨디 가운데 Overtime (2005)을 사버렸다. 재즈를 들을수록 빅밴드에 점점 끌린다. 요즘엔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교향악도 듣고 있다. 아직 악기 소리도 제대로 구분하지도 못하지만, 적어도 바이올린과 첼로는 구분할 줄 안다. 홀랜드의 Overtime은 베이스가 강하게 보강된 음악이라 생소하지만 좋다. 조금더 들어봐야 뭐라 표현할 수 있겠다. 이 앨범을 사게 된 이유 가운데 자켓이 넘 이뻐서였다. 정말 재즈다운 자유분방함이 잘 드러난 그림이다.

In Category: 문화

류동협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미디어와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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