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험을 통과하다

4월 중순에 제출한 답안에 대한 구술시험을 지난주에 치뤘다. 지난 학기에 끝냈어야 하는 과정이지만, 준비가 부족해서 한 학기를 연기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 강했으리라. 긴장했던 것에 비하면 무난하게 시험을 마치고 통과했다. 만족스러운 답안은 아니었지만 통과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

종합시험은 학교나 학과에 따라서 다른 기준을 따른다. 나의 학과는 4개의 과목으로 나눠서 시험을 보는데, 사회이론, 전공선택, 방법론, 그리고 외부전공에 답해야한다. 다행히도 내가 선택한 교수들은 비교적 상세하게 문제의 방향을 미리 알려줘서 별로 헤매지 않았다. 외부전공의 교수는 처음에 설명했던 문제와 달라서 조금 애를 먹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종합시험을 마쳤으니 다음 단계인 논문프로포잘을 써야한다.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은 무척 바쁠 것이다. 연구대상이나 접근방법에 관한 생각은 대충 정리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논문의 초점이 지나치게 크거나 복잡해서 낮추고 좁힐 필요가 있다. 종합시험은 논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대부분의 종합시험 문제가 나의 논문과 관련성을 다루고 있어서 고민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구술시험을 칠때 교수들이 해준 질문도 구체적이었다.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고민하다보면 논문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종합시험을 계기로 지난 1년간의 슬럼프를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유학생활에 대한 나의 회의도 줄어들고 앞으로 나갈 힘을 얻었음 한다. 작은 성취감이지만 큰 과정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종합시험은 남들에게는 대단하지 않는 과정이겠지만 나에게는 힘들고 의미있는 과정이었다. 이제 Ph.D. student의 딱지를 벗고 Ph.D. candidate의 신분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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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협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미디어와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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