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기점검

가능한 3000마일마다 자동차 정기점검을 받으러 간다. 이번에는 미루다가 3500마일이 넘어서야 갔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때만 되면 꼬박꼬박 정기점검을 받는 내 차가 나보다 팔자가 낫다. 내 차는 고장나기 전에 이렇게 정기점검하는데, 내 몸은 어떤 상태인지 살펴볼 기회가 없었다.

미국에 온지 5년이 다 되어가지만 나는 병원 근처도 못가봤다. 학생의료보험으로 정기검진 같은 꿈도 못 꾼다. 내 몸에 큰 탈이 나기 전에 병원은 갈 일이 없다. 미국의 의료보험은 사설회사에 주관하기 때문에 보험료에 따라서 갈 수 있는 병원이 정해져 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이 시코라는 다큐멘타리 영화에서도 미국 의료보험의 문제점을 다뤘다. 의료보험없이 사는 사람이 5천만명이 넘는 미국이 과연 선진국인지 의문이 든다. 한미 FTA가 한국 의료서비스의 공공성에 얼마나 피해를 가져다 줄 것인지 걱정이 된다. 돈으로만 치료여부를 결정하는 미국의 의료시스템은 얼마나 치사한 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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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협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미디어와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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