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첫작품과 두번째 작품

아내가 머리가 복잡한 일이 있어서, 정신 수양으로 서예를 해보기 했다. 학교 문방구에서 서예도구를 사와서 뚝딱 그려서 나한테 사진을 보내줬다. 미국 문방구에 서예용품을 파는 것도 신기하고, 아내가 오래전에 배운 서예를 금방 기억해내는 것도 의외였다.

내 블로그 동무인 마리도 곧잘 그림을 그린다. 그리고 내가 아는 대학원 선배도 여자친구와 잠시 사이가 멀어졌을때, 유화를 그리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머리가 복잡하던 대학시절 나역시 그림좀 배우겠다고 뎃생을 공부하다 금새 접었지만, 그림을 그리는 동안만큼은 마음이 편해졌다. 만일 그림이 직업이 되면 그것도 스트레스가 되겠지만, 취미로 그리는 그림은 일상에 해방감을 안겨준다.

아내는 글씨 쓰고 그림을 그리다 마음이 진정되어 다시 기운을 차렸다. 이건 그림 치유방법이라고 불러야 하겠다. 그림을 보고 즐기는 것도 좋지만 어느 순간에 나도 창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끊기도 한다. 화집에 나와있는 그림이 주는 감동도 사그라들 때가 있다. 그럴때 몸을 움직여 뭔가를 만들다보면 그 빈자리가 채워질지도 모른다.

동양화로 가보지도 못한 뉴욕의 다운타운을 그리는 재밌는 상상을 잠시 해보았다.

이건 며칠 후에 그린 두번째 작품이다.

In Category: 라이프스타일

류동협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미디어와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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