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음악에 빠지다

바로크 음악을 들으면서 바로 이거야라는 느낌이 들었다. 클래식을 듣기 시작한지 좀 되었지만 여전히 어려운 장르였다. 하지만 다른 클래식 음악과 달리 바로크 음악은 경쾌하면서 마음 속의 잡념을 한순간에 날려 버린다. 머리가 맑아지면서, 음악 자체에 확 몰입된다.

예전에는 바하를 좋았지만, 지금은 헨델의 음악이 더 정겹다. 텔레만, 바이버, 다우랜드 등도 새롭게 발견한 바로크의 장인이다. 나를 바로크의 세계로 이끌었던 성악가는 앤 소피 본 오터라는 스웨덴 메조소프라노였다. 하지만 바로크 음악을 경쾌하면서, 깨끗하게 들려주는 가수는 엠마 커크비다. 지금 가지고 있는 엠마의 음반은 별로 없지만, 자주 꺼내 듣는 편이다. 엠마의 목소리는 정말 깨끗하고 맑아서 잡소리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 목소리와 달리 외모는 상당히 귀여운 편이다 🙂

바로크 음악을 좋아하는 미국인들도 많은지, 바로크 음악만 방송하는 라디오 방송국도 있다. 바로크 음악을 주로 다루는 잡지도 서점에서 봤다. 바로크 음악을 듣다보니, 그런 음악을 만들었던 시대도 궁금해진다.

나의 바로크 음악에 대한 사랑은 오래도록 지속될거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라디오에서 바로크 음악만 나오면 즉각 반응하는 나의 귀와 몸을 보면 말이다. 오늘도 차에서 내리려다 말고, 라디오에서 흐르는 바하의 칸타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봄날 햇살이 강하던 차안에서 20분 동안 그러고 있었더니 사우나가 따로 없었다. 완전히 바로크 중독이다~

In Category: 문화

류동협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미디어와 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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