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 장면만 10번도 넘게 봤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본 사람이라면 무슨 소리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과 불화를 겪은 강마에(김명민)가 금이 간 팔로 베토벤 합창교향곡을 지휘하는 그 장면이다. 그의 불우했던 과거와 지휘장면이 겹쳐진다. 그리고 공연을 거부했던 합창단이 들어오면서 노래하는 장면에서 소름이 쫙 돋았다. 음악에 대한 진심어린 강마에의 마음이 드디어 관객에게 전달되는 순간이다.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어려운 시절이다보니 더욱 위로가 필요하다. 이런 시대 일수록 꿈과 희망을 품게 해주는 이야기에 끌린다. 내게 베토벤 바이러스는 꿈을 꾸게 하는 드라마다. 꿈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 더 많은 희생이 따르겠지만 꿈이 바로 시작이다. 꿈을 사치라고 치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떤 환경에 처하더라도 누구나 꿈꿀 권리가 있다. 꿈조차 없다면 그냥 무너져 버릴 사람들이 있다.
{ 8 comments… read them below or add one }
잘 보고 갑니다…
저도 열 번은 족히 본 것 같네요…..
시청자1 — 저도 들어올 때마다 보게 되네요. ^^
우리 집 영감도 계속 저 장면 얘기하던데 (전 작가가 싫어서 안 봅니다만-태능선수촌, 오버더레인보우 작가들).. 홍홍~
귄 — 오버더레인보우는 좀 별로지만, 태능선수촌은 괜찮은데… 요즘 이거 보는 재미가 아주 솔솔해. 조그만 캐릭터도 살아있고 이야기도 탄탄해서 매주가 드라마 한편이다.
저는 이걸 볼까말까하면서도 아직까지 손대기가 굉장히 힘든데…;;;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싹바가지없는 지휘자+지휘자와 콘서트마스터의 러브라인, 이라면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모 BL소설의 설정이거든요… 게다가 누구는 저기서 여주인공 귀먹는 얘기 보고는 일드 오렌지데이즈 아니냐고 그러던데…;;; (그거 여주인공이 귀안들리는 바이올리니스트라나;;) 하여간 이거저거 짜집기해서 만든것같아서 심히 기분이 좀…. ;; (혹시 저기서 클리브랜드오케스트라 얘기는 안나오남요? 강마에가 “저의 목표는 이 오케를 클리브랜드 오케처럼 만드는 겁니다”.. 머 이러믄서.. ㅋㅋㅋ)
syd K. —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얘기같은 건 안나와. 기왕 목표로 삼을 거면, 빈필, 베를린필로 하겠지. 드라마 보면 알겠지만 강마에 성격상 클리블랜드는 성에 차지 않지. ^^ 직접 한번 보고 평가해봐. 드라마가 인기가 있다보니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는 얘기가 많은가봐.
중독돼버리고 말았어요.
환희에 찬 표정으로 가사를 외우며 신들린 듯 연주하는 강마에와
그와 호흡을 맞추던 단원들의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더군요.
이재규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였지만,
아.. 그대로 저는 김명민 연기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수밖에 없어요. ㅜㅜ
프랭키 — 이 드라마 보면서 프랭키님이 좋아하시겠구나 상상했어요. 무엇보다 음악이 중심인 드라마라서 감동이 더 진한 거 같아요. 김명민의 연기도 좀 짱이죠.
{ 1 trackba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