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글을 독립시켰다

by 류동협 on 2008년 10월 9일

in 먹고 즐기고 비평하고

원래 이 블로그는 학술 목적으로 기획했었다. 블로그로 비슷한 연구를 하는 사람좀 사귀어볼까 해서 시작한 것이 생각보다 커지게 되었다. 지금은 대중문화 비평이나 시사적인 글이 주류가 되었고 학문적 글은 거의 쓰지 않았다. 저널리즘적 글쓰기와 학술적 글쓰기가 서로 달라서 잘 섞이지도 않았고 독자층이 달라서 조화시키기 어려웠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아예 다른 불로그로 독립시키기로 결정했다.

위키로 학술적 내용을 정리해볼까 잠시 생각했지만 너무 일이 커질 것 같아서 그만뒀다. 위키가 상당히 대중화되었지만 여전히 어렵다. 이 블로그 운영하며 코드나 프로그램 언어를 좀 배우긴 했지만 기초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냥 블로그로 가기로 했다. 이 블로그의 하부 블로그로 붙여볼까 생각해봤지만 그것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솔직히 이 블로그 하나 관리하기도 벅차다. 매번 업그레이드하고 디자인도 다듬고 하는 일이 아주 성가시고 은근히 시간이 많이 든다. 설치형 블로그는 하나로 충분하다.

그냥 서비스형 블로그로 편하게 글에만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이 블로그의 소프트웨어를 만든 위드프레스 서비스로 예전에 가입해둔 계정을 재활용했다. 이건 영어로 블로깅하려고 만들어 둔 건데 거의 쓰지 않아서 폐허나 다름없었다. 예전에는 하드용량도 몇 메가 주지 않았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3기가나 준다. 어차피 문서 위주로 쓸거라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 학술글이라서 사진같은 거 올릴 일도 거의 없고 가끔 PDF나 올릴 것이다.

일단 이 블로그에 있던 학술글을 복사해서 옮겨놨다. 그리고 여기에 있던 글은 지우지 않고 남겨뒀다. 구글 같은 검색 사이트에 이미 색인 처리가 되었기에 글을 지우면 링크가 깨져버린다. 그리고 이 블로그의 역사에 한 부분을 차지했으니 기록을 위해 보존한다.

앞으로 문화연구, 미디어연구, 대중음악 이론 등에 관한 글은 새로 여는 “류동협의 대중문화 연구소“에서 다룰 것이다. 일종에 학술글로 특화시킨 분점이다. 신문방송학이나 문화연구를 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만한 내용이 될 것이다. 새 블로그는 메타블로그에 등록하지 않을 것이다. 메타블로그가 시의성에 충실하니 학술글과 잘 어울리지 않는 편이다. 비슷한 학문적 관심을 가진 사람은 검색을 통해서 충분히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블로그 하나 더 열면서 글이 길어졌다. 이곳에서 학술글과 비평글을 함께 사이좋게 어울리게 하고 싶었지만 그건 내 욕심이었다. 이론적 고민을 담은 새 블로그는 “맛있는 대중문화”의 무대뒤 정도라고 생각한다. 이론적 고민도 대중적 글쓰기에 아주 중요한 바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블로그 가지치기하는 김에 카테고리와 태그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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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omments… read them below or add one }

1 프랭키 October 15, 2008 at 12:51 am

저.. 여기 자주 갈 겁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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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류동협 October 15, 2008 at 3:32 am

프랭키 — 자주 오시면 덜 외롭겠네요. 여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쓰게 될 겁니다. 그곳에선 제 생각을 거르지 않게 그냥 써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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