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008

미국 공화당의 확성기가 된 폭스뉴스: Outfoxed (2004)

2008년 10월 28일 by 류동협

미국의 조중동이라고 할 수 있는 케이블 뉴스채널 폭스뉴스는 미국 보수의 목소리를 대표한다. 중도적 성향의 CNN과 달리 폭스뉴스는 노골적으로 우파의 논평과 뉴스를 섞어서 방송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몇번 폭스뉴스를 본 적이 있었다. 정치적으로 편향된 주장은 참아준다고 해도 근거없는 비방으로 일관된 뉴스는 짜증이 나서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그 심각성이 이미 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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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죽음에 담긴 비밀: 장미의 이름 (The Name of the Rose, 1986)

2008년 10월 27일 by 류동협

중세는 “암흑의 시대”라고 알려져 있지만 변화와 갈등이 살아 꿈틀대는 시대였다. 자크 르 고프 같은 중세 역사학자들은 중세 일상사와 미시사를 통해서 그 시대를 해석하는 새로운 방법을 알려줬다. 종교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시대라는 해석 이외에도 다양한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장미의 이름”은 1327년 이태리 북부 한 수도원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을 다룬다. 나는 이 살인 사건의 해결보다는 배경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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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진보 혹은 좌파가 가지는 의미

2008년 10월 21일 by 류동협

김규항이 쓴 “진보란 무엇인가?“는 조금 길지만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글이다. 선생의 진보에 관한 고민이나 역사적 성찰이 자세히 담겨있다. 내가 매일같이 읽는 논문이 죄다 막시즘, 비판연구에 관한 글이다보니 “좌파”나 “진보”에 대한 생각은 자주 하게 된다. 하지만 논문 속에서 주로 다루는 사회현실이 유럽이나 미국이라서 한국에 그대로 적용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유럽처럼 계급갈등이 전면으로 부각되어 사회변화를 이끌어낸 경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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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에 이르는 항해: 카산드라의 꿈 (Cassandra’s Dream, 2007)

2008년 10월 19일 by 류동협

이안(이완 맥그리거)과 테리(콜린 파렐)는 자신들의 처지에 좀 과분한 요트를 산다. 테리가 그 배를 사기 위해서 개경주에서 도박을 걸어서 승리한 개의 이름이 바로 카산드라의 꿈 (Cassandra’s Dream)이다. 카산드라는 그리스 신화에서 운명을 예언할 수 있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던 비운의 여인이다. 그리스 신화의 내용과 전혀 상관없이 요트의 이름을 지은 형제는 자신들의 미래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일어날지 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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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이 되어버린 예술가: 피아니스트 (The Pianist, 2002)

2008년 10월 16일 by 류동협

피아니스트의 멋진 연주와 화려한 삶을 기대하며 빌려 봤지만 정반대의 비참한 피아니스트만 볼 수 있었다. 물론 영화 후반부에 감동적인 피아노 연주가 나온다. 하지만 나머지는 피아노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다. “피아니스트”는 유태계 폴란드인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애드리안 브로디)이 어떻게 나치의 학살을 피해 살아남는가를 다룬다. 영화를 보는 내내 스필만의 타고난 운에 감탄했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 따위를 영화 속에서 볼 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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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사내의 미국읽기: 강인규 (2008) 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

2008년 10월 15일 by 류동협

이 책에 대한 서평은 상당히 부담스럽다. 왜냐하면 필자와 나는 대학원 선후배로 아직도 연락하는 친한 사이라서 대놓고 비평하기 쉽지 않다. 그래도 그런 부담을 무릅쓰고 읽고난 소감을 이 곳에 기록한다. “나는 스타벅스에서 볼온한 상상을 한다”는 미국 문화를 일반인의 시각으로 그러면서도 객관적으로 전달한다. 미국을 소개하는 책은 많지만 균형있는 시각을 갖춘 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한 부류의 책으로 미국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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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케인이 사랑한 그룹 아바

2008년 10월 14일 by 류동협

맥케인이 가장 좋아하는 그룹은 “아바”이고, 최고로 좋아하는 노래는 “댄싱퀸”이다.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서 맥케인은 자신의 음악적 취향을 밝혔다. 맥케인이 댄스 음악을 좋아하는 것은 조금 의외이다. 맥케인이라면 공화당 지지자들과 가장 많이 겹치는 컨트리 음악이 더 가깝지 않을까. 게다가 아바는 동성애자들이 사랑하는 그룹 중에 하나다. 맥케인의 애국적인 지지자들이 게이의 아이콘인 스웨덴 그룹을 어떻게 생각할까. 맥케인은 자신의 음악적 취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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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함께 살기: My Own Worst Enemy (NBC)

2008년 10월 13일 by 류동협

크리스챤 슬레이터가 텔레비전 시리즈로 돌아왔다. 오늘 첫 방송하는 “My Own Worst Enemy”는 아주 독특한 첩보물이다. 본 시리즈처럼 정체성에 대한 혼돈이 바탕이 되지만 더 복잡하다. 두 명의 인격체가 같은 몸에 공존하는 설정이고, 이 둘은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오랫동안 살았다. 헨리는 아내와 두 명의 자식을 가진 평범한 중산층의 가장이다. 헨리는 동시에 스파이 에드워드도 된다. 첩보기관의 실험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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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그리고 겨울 맞이

2008년 10월 13일 by 류동협

아침에 일어나 몸이 으스스해서 창문을 열었더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작년에는 9월 30일날 첫눈이 왔으니 올해는 여기 날짜로 10월 12일이니 열흘 가냥 늦었다. 블로그로 첫눈에 대한 글을 써놓으니 찾아보기 편하다. 초등학교 이후로 일기라는 걸 써 본 적이 없는데 일상을 간간히 적은 블로그로 일기장이 된 것이다. 이 집에 이사와서 항상 겨울이 되면 창문을 틀어막는다. 지은지 50년도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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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의 베토벤 합창교향곡: 베토벤 바이러스 (MBC)

2008년 10월 11일 by 류동협

벌써 이 장면만 10번도 넘게 봤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본 사람이라면 무슨 소리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과 불화를 겪은 강마에(김명민)가 금이 간 팔로 베토벤 합창교향곡을 지휘하는 그 장면이다. 그의 불우했던 과거와 지휘장면이 겹쳐진다. 그리고 공연을 거부했던 합창단이 들어오면서 노래하는 장면에서 소름이 쫙 돋았다. 음악에 대한 진심어린 강마에의 마음이 드디어 관객에게 전달되는 순간이다. 경제적으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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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와 혁명가의 우정: 거미 여인의 키스 (Kiss of the Spider Woman, 1985)

2008년 10월 11일 by 류동협

배경은 브라질의 한 감옥이다. 그 당시 남미는 독재정권들이 군대, 경찰, 감옥 등으로 국민에게 공포정치를 떨치고 있었다. “거미 여인의 키스”는 그 시절을 직접 경험했던 남미 사람뿐만 아니라 독재정권에 탄압을 받았던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영화다. 정치범에 가해지는 끔찍한 고문 같은 비인간적 행위가 영화에 전면으로 부각되지는 않는다. 대신에 감옥이라는 공간 속에서 망가진 인간을 보여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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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글을 독립시켰다

2008년 10월 9일 by 류동협

원래 이 블로그는 학술 목적으로 기획했었다. 블로그로 비슷한 연구를 하는 사람좀 사귀어볼까 해서 시작한 것이 생각보다 커지게 되었다. 지금은 대중문화 비평이나 시사적인 글이 주류가 되었고 학문적 글은 거의 쓰지 않았다. 저널리즘적 글쓰기와 학술적 글쓰기가 서로 달라서 잘 섞이지도 않았고 독자층이 달라서 조화시키기 어려웠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아예 다른 불로그로 독립시키기로 결정했다. 위키로 학술적 내용을 정리해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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