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마이너리티 리포트

by 류동협 on 2008년 3월 10일

 

 

성명서 발표하기도 전에 성명서에 대한 발표를 미리 하다니. 청와대가 스스로 자신의 의혹을 인정하는 실수를 범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동영상이 한국 사이트에서 모두 삭제되어서 미국 사이트인 유튜브에서나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정부의 압력이 있었던지 아니면 알아서 기는 일인지 모르겠으나 이명박 정부 아래 언론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사건이다. 청와대는 이 동영상을 문제삼아 YTN의 춘추관 출입을 3일간 정지했다. 자신들의 잘못은 사과하지 않고 그걸 공개한 YTN을 문책한 것이다.

유튜브가 정치적 망명지라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왔다. 유튜브가 한국에서 그다지 재미를 못 보고 있었는데, BBK동영상 같은 정치 동영상은 단연 인기다. 이런 쪽으로 특화를 하는 건 어떨까.

지난 대선때는 선거법을 악용하여 블로거들의 입을 틀어막더니 이번에는 동영상까지 통제하지 못해 안달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그나마 인터넷이 있어서 여론을 완전히 통제하는 일이 예전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 5년간 이런 웃지 못할 사건을 더 보게 될 것이다. 인터넷은 통제하려는 권력과 벗어나려는 사람들 사이의 숨막힐 듯한 추격의 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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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s }

제리의 거꾸로 보기
2008년 3월 10일 at 6:05 pm
민노씨.네
2008년 3월 11일 at 1:34 am

{ 6 comments… read them below or add one }

1 아거 2008년 3월 10일 at 7:30 am

이렇게 중요한 사건을 (오마이를 제외하곤)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한 줄도 언급안했다는 사실이 더 웃깁니다.
노무현 대통령때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이들 하이에나 언론이 어떻게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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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류동협 2008년 3월 10일 at 2:38 pm

아거 — 역시 예상했던 대로 주류언론은 너무도 조용합니다. 뉴욕타임즈나 워싱턴포스트에 제보라도 하고 싶군요. 그러면 한국 언론이 앞다투어 보도할지도 모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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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syd K. 2008년 3월 10일 at 3:31 pm

…. 제보할려고 번역하고 있다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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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류동협 2008년 3월 11일 at 5:19 pm

syd K. — 잘 생각했다. 언론이 어째 거꾸로 가는지 점점 답답해지는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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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Sunny21 2008년 3월 12일 at 12:45 am

YTN은 멋진 방송국입니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징계를 크게 먹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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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류동협 2008년 3월 12일 at 3:26 pm

Sunny21 — 전혀 징계당할 사유도 아닌 걸로 YTN이 고생이죠. 오히려 사과해야할 쪽은 청와대 대변인이죠. 언론 길들이기가 시작된 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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