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the monthly archives:

February 2008

“뉴하트”가 새로운 의학 드라마인가?

2008년 2월 29일 by 류동협

시청률 30%가 성큼 넘는 기록을 남기고 “뉴하트”가 막을 내렸다. 사극이 아닌 미니시리즈 중에 단연 돋보이는 성적이다. 얼마 전 흥행한 “커피 프린스”도 30%의 벽을 넘지 못했다. “뉴하트”는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시즌 2에 대한 논의도 되고 있는 모양이다.
“뉴하트”는 빠르게 전개되는 서술구조 속에서도 캐릭터도 잘 살린 꽤 잘 만든 드라마다. 연출, 촬영, 세트, 편집,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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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쇠고기 리콜은 부시 행정부의 작품

2008년 2월 27일 by 류동협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쇠고기 리콜이다. 미국 농무부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회사가 생산한 쇠고기 6490만 킬로그램에 대한 리콜 명령을 내렸다. 그 중 1680만 킬로그램은 학교 급식에 공급되었고 일부는 주요 패스트푸드점으로 갔다.
미국 인도주의 협회(The Humane Society of the United States)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광우병이나 다른 질병으로 일어나지도 못하는 소에게 전기 충격이나 갈코리를 써서 억지로 도살장에 몰아넣는 잔인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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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시상식과 토니 시상식

2008년 2월 26일 by 류동협

80회 오스카 시상식의 두드러진 특징 중에 하나는 주제가 공연이 토니상과 비슷해졌다는 거다. 비슷해지긴 했지만 토니상 공연을 따라오려면 한참 멀었다. 에이미 아담스는 “Happy Working Song”을 영화처럼 연기하며 노래불렀지만 심심했다. 이 장면에는 바퀴벌레, 비둘기, 쥐들이 지젤이 청소하는 일을 도와주어야 한다. 영화는 특수효과로 처리했지만 무대에서 그걸 할 수 없으니 에이미 아담스 혼자서 연기하려니 무척 힘들어보였다. 동물분장을 한 사람들이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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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회 오스카 시상식: 유럽 배우의 전성시대

2008년 2월 25일 by 류동협

작가 파업의 여파 탓인지 올해 시상식은 그다지 화려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밋밋했고 존 스튜어트의 진행도 심심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재치는 없었지만 안정적인 시상식이었다. 특히 80회 기념으로 1회부터 79회 작품상을 받은 영화를 다시보는 것은 아주 흥미로운 볼거리였다.
80회 오스카에 두드러진 특징은 우선 배우상이 모두 유럽출신 배우들에게 돌아갔다는 것이다. 여우주연상은 “라비앙 로즈”에서 에디트 피아프의 삶을 연기한 프랑스 배우 마리온 꼬띠에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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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생활의 상징이 된 그림: 조르주 쇠라, 그랑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1884~1886)

2008년 2월 22일 by 류동협

한동안 이 그림을 집안에 걸어 놓았던 적이 있다. 물론 진품은 시카고 미술관에 가야 볼 수 있지만, 나는 뉴욕타임즈에 실린 이 그림을 오려내서 거실 벽에 붙여놓았다. 19세기 프랑스 교외의 강가를 산책하는 사람들을 그린 이 그림은 나에게 여유 있는 삶으로 다가왔다. 이 그림을 보는 동안 나는 바쁜 일상의 피로를 잊고 잠시나마 휴식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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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권위에 도전한 풍자극: What the Butler Saw (2008)

2008년 2월 20일 by 류동협

거의 10년 만에 본 연극이다. “What the Butler Saw”는 영국의 극작가 조 오튼(Joe Orton)이 쓴 광기, 권위, 정신과 의사를 다룬 사회 풍자 코미디로 1969년에 초연되었다.
연출가가 친구라서 이 연극을 보게 되었는데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미국에서 처음 본 연극이기도 하고, 이런 성적 비유나 농담이 들어간 연극은 미묘한 의미까지 파악하기 힘들다. 밴 스틸러가 주연한 미트 페어렌츠 2 (Me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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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편소설 20선

2008년 2월 19일 by 류동협

오랫만에 한국 단편소설이 읽고 싶어져서 도서관에서 단편 모음집을 빌렸다. 가람기획이라는 출판사가 평론가 53명에게 설문하여 현대 단편소설 20편을 묶어서 책으로 완성했다. 기왕에 설문하는 김에 100명을 채워서 했으면 어땠을까. 왜 53명인지는 그 이유를 밝히고 있지 않아서 알 수 없었다.
이 책에서 설명한 선정기준에 따르면, 우선 평론가 20명에게 1차 목록으로 100편 정도 뽑았다. 그 목록을 다시 평론가 53명에게 돌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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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한 10대의 임신 이야기: 주노 (Juno, 2007)

2008년 2월 14일 by 류동협

“주노”는 10대 임신이라는 논쟁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렇게 심각해지지는 않는다. 영화 “헤어스프레이”가 인종갈등을 유쾌하게 풀어간 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즐겁다. 그렇다고 “주노”가 심각한 사회문제를 가볍게 여기거나 회피한다는 것은 아니다. 발랄한 관점으로 무거운 10대 임신을 생각해보자는 의도이다.
“양철북” 같은 다른 성장영화 속의 아이들은 너무 조숙하다. 성장영화에 등장하는 많은 아이들은 사회적 규범이나 도덕에 어른들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런 사회적 자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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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와 신앙수기 사이: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2001)

2008년 2월 13일 by 류동협

처음에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릴 때 나는 수도원 기행문을 기대했었다. 다 읽고난 소감은 신앙수기, 신앙고백서에 가까운 글이었다. 가톨릭 신자였던 공지영은 18년 만에 다시 카톨릭으로 다시 돌아온다.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유럽의 수도원 기행을 우연히 떠난다. 그 여행에 대한 기록과 종교에 대한 생각이 교차되는 독특한 산문이 이 책을 채운다.
공지영의 소설 “봉순이 언니”를 읽은지 얼마되지 않은 터라 도서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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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 미술관 관람기

2008년 2월 11일 by 류동협

아내가 참여관찰하는 유타 미술관에 나도 따라 나섰다. 처음에는 유타대학교에 있는 미술관이라고 해서 은근히 얕보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관람 후의 느낌은 조금 달랐다.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소장하고 있는 작품의 수준은 상당히 높았다. 그리고 특별 기획전도 대충 구색만 갖추는 것이 아니라 아주 짜임새있고 창의적이었다.
오늘은 특별히 보려던 기획전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서 미술관을 대충만 훑어봤다. 어차피 학교에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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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의 기억

2008년 2월 10일 by 류동협

미국에 오니 그리운 것도 참 많다. 며칠 노래방에 가고 싶어서 혼났다. 미국도 LA나 뉴욕 같은 대도시에 살면 한국 부럽지 않게 노래방도 쉽게 갈 수 있을 텐데, 여기는 시골이라 변변한 노래방도 없다.
처음 노래방에 가게 된 곳은 서울 노량진 근처였다. 그때는 동전을 노래방 기계에 넣으면 한 곡씩 부를 수 있었다. 동전을 잔뜩 바꿔서 목이 쉴 때까지 노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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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연설이 노래로

2008년 2월 9일 by 류동협

그동안 나는 투표권 없는 외국인의 심정으로 강건너 불구경하듯 미국 대선을 지켜보았다. 그런데 대중문화 연구자의 입장에서 볼 때도 흥미로운 일이 생겼다.
젊은층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오바마가 이번에는 힙합 음악가의 지지를 음악으로 끌어냈다. 래퍼이자 제작자인 윌아엠(Will.I.Am)과 밥 딜런의 아들인 감독 제시 딜런(Jesse Dylan)이 오바마의 연설을 바탕으로 “Yes We Can”이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가수, 운동선수, 배우 등 40여명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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