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6일
by 류동협
이 글은 김규항의 정치적 입장에 대한 평가글이 아니다. 그의 블로그 운영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한 글이다.
규항넷은 내가 처음으로 블로그의 기본을 배운 스승같은 존재이다. 인문사회 분야 블로그가 거의 드문 시절인 1998년부터 지금까지 김규항은 성실하게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표현하고 있다. 현재도 규항넷은 인문사회 블로그 가운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인문사회 블로그를 꿈꿨던 나에게 규항넷은 어떻게 블로그를 운영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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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26일
by 류동협
형광등 빛마저 나가고
수다스럽던 문 굳게 닫히고
텅 빈 버스 안
때가 찌든 손잡이가
끼익 소리내며 흔들린다
아직 남아있는 나른한 체취
맡으며 자리에 주저앉는다
바람이 사람들을
어둠이 바람 사이를
헤드라이트가 어둠 사이를
가로지르며 빠르게 달려가는
버스의 무자비한 질주
가로등 위로
달빛이
퍼지고
내리고
흐르고
무수한 빛줄기들 속속
눈썹 새로 파고 든다
빛깔 없는 안개
울컥울컥 피어난다
종점을 향하는
무서운 속도로도
이 밝디 밝은 어둠을 떠나지 못하리
이 시는 1995년 즈음에 쓴 글입니다. 연말이 되니 이 시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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