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를 통해서 과거를 기억하는건 무슨 의미일까. 박완서는 <그 남자네 집>을 통해 1950년대 한국전쟁후의 풍경을 담담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복원해준다. 남루한 기와집이 닥지닥지 붙어서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집인지 분간하기 힘든 골목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아파트와 땅 집
소설의 첫 부분은 아파트와 땅 집에 대한 비교로 시작한다. 땅 집과 아파트는 각각 과거와 현재의 초상이다. 아파트로 대표되는 편리와 풍요로움의 상징이 되어버린 한국사회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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